가성비 맛집의 성지, 신림 맛집 추천
글 : 공인혜
신림은 노량진과 더불어 고시촌으로 유명하지만 주변에 사무실도 많고 교통의 중심지다 보니 직장인들도 꽤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학생들, 직장인과 더불어 주말이면 데이트하러 나오는 연인들, 등반객들까지 몰리면서 신림의 일주일은 계속 바쁘다. 많은 사람들이 신림하면 보통 곱창과 순대를 생각하지만 신림에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숯불 향 가득 담은 고기부터 특별한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퓨전 요리, 안주가 맛있는 술집 등 맛있는 집들이 넘쳐난다. 신림의 맛집을 찾아 먹방 투어를 떠나보자.
신림 황소곱창
ⓒ Daily, Instagram ID @uoohyouk
신림하면 곱창, 곱창 하면 황소곱창이다. 육우만을 사용해 일반 곱창보다 더 고소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다. 가장 좋은 품질로 당일 도축한 생·황소 육우 A급 곱창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에서 차원이 다름이 느껴진다. 보기에도 묵직해 보이는 돌판에서 메인 메뉴가 노릇노릇 구워지는 동안 서비스로 나온 싱싱한 간과 쫄깃쫄깃한 천엽, 그리고 시원한 선지해장국으로 달래며 기다리면 곱이 가득 찬 곱창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603
▶전화번호: 02-882-7811
▶영업시간: 16:00-01:00
▶메뉴: 곱창구이(16,000원)ㅣ알곱창구이(19,000원)ㅣ대창구이(15,000원)
만성 찬팅
ⓒ Daily, Instagram ID @me_in_universe
양꼬치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양꼬치 마니아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양꼬치 외에도 굉장히 많은 메뉴가 있어 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메뉴 고르는 데 한참이 걸릴지도 모른다. 일단 1인 기준 13,000원의 양꼬치 무제한 메뉴를 주문하면 양, 돼지, 소, 새우, 마라 완자 꼬치가 나오고 숯불 위에 올리면 자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잘 구워지기를 기다리면 된다. 쯔란을 듬뿍 묻힌 양꼬치 한 점과 빠져서는 안 될 찡따오 한 잔 들이켜면 피곤이 싹 풀리는 듯하다.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597-12
▶전화번호: 02-883-1978
▶영업시간: 13:00-01:30
▶메뉴: 양 꼬치 무제한(13,000원)ㅣ깐풍기(8,000원)ㅣ깐쇼새우(8,000원)
소년의 레시피
ⓒ Daily, Instagram ID @happyunholiyday
거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웨이팅을 자랑하는 집으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곳이다. 빈티지한 외관부터 시작해 가게 이름도 왠지 마음을 이끈다. 애피타이저로 쫀득쫀득한 식감이 좋은 치아바타가 나와 입맛을 돋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오일 파스타로 느끼함이 적고 면에 양념이 적당히 배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든다. 피자 메뉴는 우주의 행성 이름을 따와서 주문하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큼지막한 뜨거운 팬을 커다란 통나무에 올려주는 이색적인 모습 때문에 먹는 재미를 더한다.
▶주소: 서울 관악구 신원로 26
▶전화번호: 02-866-1628
▶영업시간: 11:30-21:00ㅣ월요일 및 1·4주 일요일 휴무
▶메뉴: 뚝배기 파스타(13,000원)ㅣ해산물 오일 파스타(12,000원)ㅣ깔죠네 피자(15,000원)
곱창 나라
ⓒ Daily, Instagram ID @_ashley_1216_
매일매일 산지에서 직송해 조리하는 한우 곱창으로 신선도는 확실하게 보장한다. 주변 회사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어중간한 시간에 가면 어마어마한 웨이팅을 경험할 수 있으니 되도록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곳의 메뉴는 곱창과 양깃머리 딱 2가지로 너무 많은 메뉴 대신 기본에 집중하고 있다. 된장으로 직접 만든 깻잎장아찌와 30여 가지의 채소를 넣고 달인 소스 등 사장님의 정성이 담긴 밑반찬과 함께 곱창을 노릇노릇 구워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마지막으로 가마솥 뚜껑에 먹는 볶음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597-15
▶전화번호: 02-876-7073
▶영업시간: 평일 17:00-01:00ㅣ주말 및 공휴일 14:00-01:00ㅣ재료 소진 시 마감
▶메뉴: 곱창(15,000원)ㅣ양깃머리(35,000원)
온정 돈가스
ⓒ Daily, Instagram ID @changho_you
유튜브 먹방 스타라면 한 번쯤 찾아가는 온정 돈가스는 대왕 돈가스와 디진다 돈가스(매운맛)로 유명한 맛집이다. 그냥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도전 가능한 이벤트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왕 돈가스는 1인만 도전이 가능하고 디진다 돈가스는 빈속과 미성년자, 임산부는 절대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실패 시 2만 원을 내야 하지만 만약 도전 시간 내 성공한다면 완료한 시간에 따라 최대 6개월 동안 돈가스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주소: 서울 관악구 조원로 60
▶전화번호: 02-3281-3330
▶영업시간: 10:30-20:30
▶메뉴: 돈가스(6,500원)ㅣ매운 돈가스(8,000원)
콴안비엣
ⓒ Daily, Instagram ID @min.y.song.33
콴안비엣은 현지 느낌의 인테리어에 모던함도 느껴지는 곳으로 베트남의 대표 음식 쌀국수를 비롯해 현지식의 메뉴를 다양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생소한 메뉴도 사진과 함께 한 줄 설명이 친절하게 적혀 있어 새로운 메뉴를 도전하기에도 좋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는 숯불 향을 입혀 구워낸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 그리고 데친 쌀국수를 비벼 먹는 이색적인 맛의 분짜다. 늘 먹던 국물 있는 쌀국수가 다소 진부하다면 비빔식의 분짜를 도전해도 좋다.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로 330
▶전화번호: 02-881-8377
▶영업시간: 11:00-22:30
▶메뉴: 양지 쌀국수(7,500원)ㅣ분짜(12,000원)
신사리 포차
ⓒ Daily, Instagram ID @dodotaki83
신림의 밤길을 헤매지 말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신사리 포차를 찾아가 보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세숫대야 닭볶음과 빅 사이즈의 계란말이로 모든 테이블에서 하나쯤은 찾아볼 수 있다. 왠지 정감이 느껴지는 양철 세숫대야 안에는 진득함이 느껴지는 국물과 닭고기, 감자, 떡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여기에 면 사리까지 넣어 먹으면 그야말로 제대로 된 안주를 먹는 기분이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볶음밥까지 클리어하는 것을 잊지 말자. 신사리 포차는 지하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하 1층에서는 신청곡을 아르바이트생에게 건네주면 노래를 틀어주는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볼 수 있고 2층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출입할 수 있다.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9
▶영업시간: 00:00-24:00
▶메뉴: 닭볶음탕 中(22,000원)ㅣ계란말이(20,000원)
두 남자의 키친
ⓒ Daily, Instagram ID @_____dodo__mom_____
닭도리 스튜와 레드 크림 오돌뼈, 묵은지 광어 사시미? 메뉴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은 퓨전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레드 크림 오돌뼈는 매콤한 크림소스에 불 향 가득한 오돌뼈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자아내는데 이 맛 때문에 다시 찾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파스타를 추가하면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식사가 된다. 그리고 과일 막걸리까지 한잔 곁들이면 최고의 술집을 찾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서울 관악구 관천로 60
▶전화번호: 02-872-7224
▶영업시간: 17:30-03:30ㅣ월요일 휴무
▶메뉴: 레드 크림 오돌뼈(19,000원)ㅣ제육 퀘사디아(18,000원)ㅣ차돌 샐러드 파스타(18,000원)
깡통 닭갈비
ⓒ Daily, Instagram ID @nr0504
철판에 볶아 먹는 닭갈비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는 의외로 찾기가 쉽지 않다. 깡통 닭갈비의 닭갈비는 야들야들한 닭고기에 양념이 잘 배어있고 숯불로 굽다 보니 불 향이 깃들어 계속 생각나는 맛으로 유명하다. 데리야끼와 순한 맛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시키면 혼합해서도 가능하고 여기에 막국수나 묵사발이 함께 제공된다. 양념이 된 고기라 자칫 잘못하면 불판에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직원이 직접 다 구워주고 잘라주며 불판 역시 일회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다.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597-14
▶전화번호: 02-873-7770
▶영업시간: 평일 15:00-01:00ㅣ주말 12:00-01:00
▶메뉴: 닭갈비(9,500원)ㅣ돼지 껍데기(9,000원)
십원집
사진 : 네이버 플레이스
약 50년 전 개성에서 돼지고기를 간장소스에 양념해 팔던 가게가 있었는데 그 맛의 가치가 당시 십 원의 가치를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 십원집이다. 여러 곳에 가맹점이 있지만 신림에 있는 십원집은 꽤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맛집이다. 고기 메뉴는 3가지로 연탄 파 불고기가 가장 유명하다. 연탄불에 초벌 된 고기와 파채가 듬뿍 올라가 느끼함은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간장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단짠단짠이 느껴지면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다.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로 354
▶전화번호: 02-877-1995
▶영업시간: 12:30-03:30ㅣ화·수요일 14:00-03:30
▶메뉴: 연탄 고추장 불고기(9,000원)ㅣ연탄 파 불고기(9,000원)ㅣ연탄 초벌 삼겹살(9,000원)
공인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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