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도 먹고, 돼지국밥도 먹고! 밀양 맛집 베스트
글 : 황현주
낙동강 수로의 거점이었던 밀양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밀양 8경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밀양을 찾는다. 또한,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결빙지는 밀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밀양 아니면 볼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밀양 위양지 둘레길, 계곡 호박소, 영남루 야경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곳이다.
다른 지역과는 다른 깊은 맛을 자랑하는 밀양의 돼지국밥
밀양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돼지국밥 하면 가장 먼저 부산을 떠올리곤 하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돼지국밥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밀양의 돼지국밥을 추천한다. 밀양의 돼지국밥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징을 자랑하는데, 소뼈로 육수를 내 국물색이 진하고 깊은 맛을 낸다. 한번 이 맛에 맛 들이면 멀리서도 찾아올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이외에도 장어구이, 메기, 통닭 등 먹거리가 다양하다. 지금 밀양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밀양의 맛의 고집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밀양 맛집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오직 한자리에서 꾸준한 맛을 지켜오며 밀양 맛집에 이름을 올린 밀양 맛집을 모아봤다.
밀양의 토박이들도 인정하는 산삼장어구이
영남의 알프스, 밀양
맛의 고집을 따라 떠나는 밀양
돼지국밥, 장어구이 다양한 밀양의 먹거리
단골집
ⓒ Daily, Instagram ID @hoganpark, seayool
밀양전통시장에 위치한 ‘단골집’은 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돼지국밥 전문점이다. 밀양에서 최초로 돼지국밥을 선보인 곳으로, 시어머니가 만들던 돼지국밥을 며느리가 그대로 이어받아 그 맛을 이어오고 있다. 메뉴는 맛집답게 단일메뉴로 승부한다. 돼지국밥과 돼지수육 2가지. 소머리 고기와 사태부위 등을 푹 고아내 만든 육수는 맑으면서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토렴 방식으로 밥이 말아져 나오는데, 밥알에 국물이 잘 배어들어 진한 맛을 낸다. 국밥에 김치가 들어있어 김치 국밥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든다.
ⓒ Daily, Instagram ID @seayool
이 집의 또 다른 비결은 방아잎이다. 돼지국밥 위에 부추와 방아잎을 가득 넣어주는데, 이 방아잎이 돼지 잡냄새는 잡아주고 얼큰한 국물맛을 살려 밀양 돼지국밥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국밥 안에는 내장과 머리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이만한 것이 없다.
※ 주소: 경남 밀양시 상설시장3길 18-16
※ 전화번호: 055-354-7980
※ 영업시간: 09:00 - 19:00
※ 메뉴: 돼지국밥(6,000원)ㅣ돼지수육 大(20,000원)
산삼장어구이
ⓒ Daily, Instagram ID @jjnnn2
밀양에서는 국밥 못지않게 장어구이가 유명하다. 그중에서 ‘산삼장어구이’는 밀양 토박이도 인정하는 곳으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38년 전통의 장어 맛집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토종 민물장어만 고집해 장어 그대로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장어는 솜씨 좋게 구워 맛이 담백하고 식은 상태에서도 식감이 부드럽다. 구운 장어는 양념에 골고루 발라 먹기 좋게 손질해서 내어주는데, 독특하게 장어 위에 산삼배양근이 올려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솟는 장어구이는 산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인삼인 산삼과 몸 보양에 좋은 장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으니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 Daily, Instagram ID @jjnnn2
장어뿐만 아니라 기본 반찬이 15가지 이상 제공되며, 장어탕까지 함께 제공한다. 더불어 후식으로 새싹산삼을 뿌리째 제공하니 보양식이 필요한 날 산삼장어구이에 방문해보자.
※주소: 경남 밀양시 영남루2길 5
※전화번호: 055-352-6166
※영업시간: 11:00 - 21:00
※메뉴: 산삼장어구이(25,000원)
밀양할매메기탕
ⓒ Daily, Instagram ID @park_mi_juong
‘밀양할매메기탕’은 밀양에서 알아주는 메기 맛집이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메기탕. 겉보기에는 여느 메기탕과 별다를 게 없지만, 한번 맛보면 독특한 맛에 놀라곤 한다. 맑은 국물을 자랑하는 일반 메기탕과 달리 된장을 약간 넣은 뒤 고추장으로 맛을 내 국물이 무척 걸쭉하다. 마늘, 고추장, 특제가루로 메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미리 양념에 재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수제비를 뜯어 넣으면 이것 또한 별미다.
ⓒ Daily, Instagram ID @in86.kang
이곳은 메기탕도 유명하지만 메기구이도 유명하다. 5~15분 정도 초벌구이한 메기에 고추장과 새송이버섯, 파를 곁들여 익혀 먹는 요리로, 일명 메기 불고기라 불리며 인기가 좋은 메뉴다. 식사로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맛집답게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도 훌륭하며, 특히 도토리묵과 참나물을 무쳐낸 도토리묵은 주메뉴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주소: 경남 밀양시 용평로 438
※전화번호: 055-356-6664
※영업시간: 11:00 - 20:30
※메뉴: 메기탕(10,000원)ㅣ메기구이(13,000원)
행랑채
ⓒ Daily, Instagram ID @k.eun_jee
표충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수많은 맛집이 즐비하게 있다.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자신 있게 ‘행랑채’를 추천한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힐링이 되는 이곳은 우거진 나무, 기와 돌담, 목재로 된 건축물 등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친환경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가게 곳곳에서는 전통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겨져있어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식사메뉴는 단출하게 흑미비빔밥과 수제비 2가지 그리고 간단히 곁들이기 좋은 고추전과 감자전이 전부다. 흑미밥에 각종 나물과 달걀후라이, 김가루를 비벼 먹는 스타일로 담담한 간과 담백함이 강조되어 부담 없는 맛과 신선함이 특징이다. 함께 나오는 수제비 국물도 시원하니 좋다. 밑반찬은 직접 담근 고추장, 김치, 단무지로 간소하지만 비빔밥과 어울림이 좋다.
ⓒ Daily, Instagram ID @hyd016
식사로 살짝 아쉽다면 행랑채의 시그니처 메뉴인 고추전을 추천한다. 생고추를 송송 썰어 전을 부친 고추전은 비주얼이 다소 생소하지만, 아삭하면서도 적당히 맵싸한 고추향을 잘살려 입맛을 돋운다.
※주소: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731
※전화번호: 055-352-8927
※영업시간: 10:00 - 21:00
※메뉴: 비빔밥(7,000원)ㅣ수제비(7,000원)ㅣ고추전(10,000원)ㅣ감자전(10,000원)
장성통닭
치킨 브랜드별로 맛이 조금씩 다른 것처럼, 지역마다 치킨의 맛과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겉보기에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하나씩 맛보며 평가하는 재미가 있다. 전국에 수많은 치킨 맛집이 있는데, 그 가운데 ‘장성통닭’은 동네 치킨집의 저력을 보여주는 밀양에서 으뜸가는 치킨 맛집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치킨이 아니라 통닭을 판매한다. 닭을 토막 내지 않고, 통째로 얇은 튀김옷을 입혀 재래식 기름 솥에 튀겨낸다. 노릇노릇하게 튀긴 통닭은 닭다리를 잡고 하나씩 뜯어먹는 재미가 있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하니 촉촉하다. 갓 튀겨 나온 통닭도 맛있지만, 살짝 식어도 맛있다.
양념치킨도 맛있고, 매운 고추를 썰어 넣은 똥집도 별미다. 쫄깃한 똥집과 바삭한 튀김옷 그리고 입맛을 돋우어 주는 알싸한 고추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잘 튀긴 통닭에 아삭한 치킨무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단, 휴일이 불확실하다. 주인장이 쉬고 싶은 날 쉬기 때문에 운이 좋지 않으면 먹지 못할 수 있다.
※주소: 경남 밀양시 가곡8길 3
※전화번호: 055-354-8272
※영업시간: 08:00 - 23:30
※메뉴: 치킨(15,000원)ㅣ양념치킨(15,000원)ㅣ야채찜닭(17,000원)ㅣ닭도리탕(20,000원)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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