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어디야? TV 보며 궁금했던 맛집베스트 5
글 : 황현주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맛집 홍수 속에서 어떤 곳을 가야 할지 늘 고민이다. 이럴 때면 자연스레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식당을 찾게 된다. 직접 먹어본 후기를 볼 수 있고, 맛집 소개를 테마로 하는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등과 같이 리얼 맛집을 찾아 진실 된 먹방 만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에 소개됐다 하면 믿고 먹게 된다.
패널들이 모여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지금 나오는 저 집 어디지?'하고 자연스럽게 검색하게 된다. 이렇게 소개된 맛집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미식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중 방송평가에 비해 혹평을 받는 곳도 있지만, 방송을 보고 찾아간 손님들의 호평으로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 있다. 오늘은 방송에 소개된 맛집 중에서 시간이 지남에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소위 거품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맛집 베스트 5를 꼽아봤다.
송원 마포 돼지갈비
ⓒ Daily, Instagram ID @yoojin.oh0127
1979년 개업 이래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서 4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골목대장 '송원 마포 돼지갈비'.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TV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 소개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고기덕후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 진정한 맛집답게 메뉴는 돼지갈비와 무채 비빔밥이 전부다. 맛을 위해 고기부터 채소, 심지어 불까지 최고급 재료만을 엄선하여 사용하고 거기에 비법 양념에 2번의 숙성과정을 거쳐 손님상에 올린다. 먹기 좋은 색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돼지갈비는 양념장이 적당히 배어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양념장으로 빨간 고추장이 함께 제공되는데, 간장 양념의 갈비와 고추장의 조합이 처음엔 낯설지만 한번 찍어보면 그 맛이 참 매력적이다.
ⓒ Daily, Instagram ID @yoojin.oh0127
무채비빔밥은 단순하게 쌀밥 위에 무채와 참기름, 고추장을 담아서 제공한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무채의 아삭한 식감과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자칫 느낄할 수 있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즉석에서 무쳐주는 파무침 역시 은근 별미.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47길 1
▶전화번호: 02-2678-2978
▶영업시간: 월-토 16:50 - 22:50, 라스트 오더 22:50 / 일요일 12:30 - 21:30, 라스트 오더 20:30
▶메뉴: 돼지갈비(12,000원)ㅣ무채비빔밥(2,000원)
멘야하나비
ⓒ Daily, Instagram ID @choki.jpg
중독성 강한 일본식 비빔라면이 맛있는 곳. 석촌 호수 인근에 위치한 '멘야하나비'는 일본 비빔라면이 주메뉴. 다소 생소해 보이지만 툭 치고 올라오는 쫄깃하고 매콤한 맛의, 볶은 고기와 파를 가득 넣은 독특한 라면을 맛볼 수 있다. 멘야하나비의 대표 메뉴인 '나고야 마제소바'는 고춧가루를 넣고 볶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와 파, 부추를 올려 조화로운 맛을 더했다.
ⓒ Daily, Instagram ID @jkhwang81
나고야마제소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키미스타'는 나고야마제소바의 핵심인 나고야민찌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게 즐길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에 부추가 들어가 향긋한 풍미가 일품. 파의 맛을 더 느끼고 싶다면 '네기나고야마제소'를, 고기를 원하다면 두꺼운 도니쿠를 얹은 '도니쿠나고야마제소바'를 추천한다. 특히 이 소바는 하루 30인분 한정이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38
▶전화번호: 070-8959-1108
▶영업시간: 평일 11:30 - 21:00 / 주말 11:0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4:00 - 18:00
(월요일, 매월 세번째 화요일 휴무)
▶메뉴: 나고야마제소바(9,800원)ㅣ네기 나고야마제소바(10,800원)ㅣ도니쿠 나고야마제소바(12,800원)ㅣ카레 나고야마제소바(10,800원)ㅣ네기 시오 나고야마제소바(12,800원)ㅣ키미스타(12,800원)ㅣ시오라멘(9,600원)
동화가든
초당두부로 유명한 강릉에는 유명한 초당두부 전문점이 줄지어 있다. 그중 동화가든은 이색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중식당이다. TV 예능 <밤도깨비>에 소개된 이후로 강릉짬뽕순두부 맛집으로 불리는 이곳은 강릉에 위치한 '동화가든'이다. 기본 웨이팅이 1시간이 넘는 맛집으로, 매콤한 짬뽕과 고소한 두부가 어우러져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룬다. 은은한 불 맛은 감칠맛을 더한다. 100% 우리 콩을 사용한 두부는 그 맛이 깊고 고소하며 부드럽다.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감도는 국물과 함께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순두부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짬뽕에 들어가는 순두부 만드는 과정 역시 비법으로, 염도가 3~4도 정도로 낮은 간수를 사용하여 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짬뽕 국물에 들어가도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면서 보다 부드러운 순두부를 즐길 수 있다.
▶주소: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전화번호: 033-652-9885
▶영업시간: 07:30 - 20:00 /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수요일 휴무)
▶메뉴: 안송자청국장(9,000원)ㅣ원조짬순(9,000원)ㅣ초두부(8,000원)
엄지네포장마차
ⓒ Daily, Instagram ID @jieuntree
방송을 타는 집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줄 서서 먹는다는 강릉의 슈퍼스타 '엄지네 포장마차'. 이곳의 대표 메뉴는 꼬막무침으로 일반 식당과 달리 밥과 함께 볶아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꼬막에 부추와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달달한 양념을 올리고, 밥과 함께 맛깔나게 볶아 제공한다. 마치 전처럼 넓은 접시에 나오는데, 빈틈없이 가득 채워 나온 꼬막무침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푸짐한 양은 덤. 한식당 못지않은 10여 가지의 밑반찬 역시 솜씨가 대단하다.
ⓒ Daily, Instagram ID @d4n_bi
신선한 육사시미 역시 이곳의 인기 메뉴다. 먹음직스러운 선홍빛 색감을 자랑하는 육사시미는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육사시미에 빠질 수 없는 달큰한 배도 푸짐하게 내어주며, 마늘과 고추도 함께 담아준다. 가게 내부가 좁아 늘 손님들로 분주하기 때문에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많다. 또한, 인기에 힘입어 속초에도 분점이 생겼다고 하니 강릉이 아닌 속초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주소: 강원 강릉시 옥천로 47
▶전화번호: 033-642-0178
▶영업시간: 17:00 ~ 02:30(첫째, 셋째주 월요일 휴무)
▶메뉴: 꼬막무침(35,000원)ㅣ육사시미(30,000원)ㅣ삭힌홍어(30,000원)ㅣ곤지탕(25,000원)ㅣ도루묵구이(30,000원)ㅣ생선조림(25,000원)ㅣ바지락전(25,000원)
벵디
ⓒ Daily, Instagram ID @hhhhhhhyunju
제주 평대리에 위치한 벵디는 TV예능 밤도깨비에 소개된 맛집이다. 사실 이곳은 방송에 소개되기 전부터 SNS에서 숱하게 화제된 바 있는 유명 맛집이다. 평대리 맛집으로 검색하면서 가장 많은 해시태그를 자랑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돌문어덮밥'. 돌문어를 통째로 올려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먹음직스럽게 양념한 돌문어를 먹기 좋게 잘라 밥에 쓱싹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돌문어 특유의 쫄깃하고 꼬독한 식감이 훌륭하며, 돌문어에 적당히 양념이 배어 있어 따로 양념을 추가할 필요 없다.
ⓒ Daily, Instagram ID @hhhhhhhyunju
또 다른 대표 메뉴로 톳과 뿔소라 그리고 각종 채소를 가지런히 플레이팅한 '뿔소라 톳밥'도 인기가 좋다. 양념장을 살짝 넣어 비벼주는데, 그야말로 제주 바다를 한 그릇에 가득 담은 제주만의 메뉴다. 또한, 뿔소라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오독오독 씹히는 톳의 식감이 어우러져 2가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가게 안은 5~6개의 테이블로 이루어져 협소하지만, 내부가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이 없다. 특히 창가 자리에 앉으면 세화해변을 바라보면서 운치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108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16:00) / 목요일 휴무
▶메뉴: 돌문어덮밥(15,000원)ㅣ뿔소라톳덮밥(13,000원)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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