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국물 없는 라면
글 : 최덕수
경기 둔화로 인해 모든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내수 비중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체들이 영업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인데, 라면 제조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해외에서 K푸드의 대표 주자로 라면이 사랑을 받고 있는 덕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늘어나는 라면 판매를 의식해, 발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최근 출시된 신상 라면 제품을, 국물 없이 즐기는 신제품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팔도 볼케이노 까르보나라
팔도는 볶음면 신제품으로 ‘볼케이노 까르보나라’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크림과 화끈한 매운맛의 조화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볶음 양파와 마늘로 감칠맛을 극대화하고, 호불호가 없는 숯불 그릴 향과 간장 치킨의 풍미를 더한 볶음면 제품이다. 크림맛의 라면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본 제품에 더해진 특유의 매운맛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봉지라면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1,600원이다.
오뚜기 카레크림볶음면
오뚜기는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카레를 새롭게 해석한 ‘오뚜기 카레크림볶음면’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꾸덕꾸덕하고 매콤한 카레크림소스와 푸짐한 건더기가 조화를 이루는 용기면이다. 오뚜기 카레 55주년을 기념해 55만 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깊은 풍미의 카레 소스를 넣어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오뚜기 카레 매운맛 수준의 맵기를 적용하고, 크림 분말수프를 동봉해 부드럽고 꾸덕꾸덕한 식감을 구현했다. 가격은 2,480원이다.
농심 마라짜파게티
농심은 인기 라인업인 짜파게티의 신제품으로 얼얼한 마라의 매운맛을 적용한 ‘마라짜파게티’를 출시했다. 고소한 짜파게티에 마라의 맛을 조합한 신제품으로, 얼얼한 마자오와 화끈한 고추의 매운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열린 팝업 스토어의 6개 콘셉트 제품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메뉴를 제품화한 것이 바로 마라짜파게티다. 봉지면 제품으로, 가격은 4봉들이 팩 기준 5천 원 내외다.
오뚜기 짜슐랭 용기면
오뚜기는 짜장라면 ‘짜슐랭’의 용기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022년 4월 출시된 짜슐랭은 기존 짜장라면과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9월 기준 누적 판매량 8천만 개를 돌파한 바 있다. 신제품 짜슐랭 용기면은 기존 봉지면의 진한 짜장맛과 쫄깃한 면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양파와 파기름 유성 수프로 풍미를 보강했다. 용기 제품으로 더 간편하게 조리하고 취식할 수 있다. 가격은 2,000원이다.
하림 용가리 불볶음면
하림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용가리를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 ‘용가리 불볶음면’을 출시했다. 용가리 불볶음면은 매운맛으로 잘 알려진 베트남 고추와 하바네로의 화끈한 매운맛과 향을 비법 소스에 녹여낸 제품이다. 봉지와 컵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면은 하림의 진한 닭육수를 넣어 반죽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으며, 볶음면에 잘 어울리는 건양배추, 청경채 건더기와 용가리 치킨 모양 어묵도 넣었다. 용기면 기준 편의점 판매가는 개당 2,200원이다.
팔도비빔면2 컵
팔도는 신제품 ‘팔도비빔면2 컵’을 출시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기 형태로 설계한 제품이다. 면에 소스가 잘 배도록 반죽 배합과 면발 두께를 조정해, 기존 봉지면과 최대한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 고추장이 아니라 간장 베이스 제품으로, 소금과 후추의 감칠맛이 더해졌다. 육류나 채소 등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리며, 차갑게도, 뜨겁게도 먹을 수 있다. 편의점 기준 판매가는 1,800원이다.
홈플러스 홈밀 이춘삼 쟁반짜장
홈플러스는 PB인 홈밀로 ‘이춘삼 쟁반짜장’을 출시했다. 홈밀 이춘삼 쟁반짜장은 홈플러스 스테디셀러인 이춘삼 짜장라면의 밀키트 버전이다. 춘장을 39.6% 함유해 깊고 진한 짜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삼선 쟁반짜장이다. 한 팩당 9,990원으로, 2인분 용량을 담았다. 직접 썬 국내산 돼지고기와 큼직한 새우살, 솔방울 오징어, 아삭한 식감을 살린 네 가지 국내산 채소가 들어가 풍부한 감칠맛을 선보인다.
오뚜기 열광라볶이
오뚜기는 매운맛의 척도인 스코빌 지수가 5,000SHU에 달하는 ‘열광라볶이’를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강렬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고스트페퍼 등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해 화끈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매콤하고 진한 떡볶이 맛을 구현한 액체 수프가 동봉돼 제공된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을 사용했으며, 어묵 플레이크를 더했다. 편의점 전용 제품으로, 물을 따라 버리지 않고 국물을 자작하게 먹는 조리법을 적용해 전자레인지 조리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000원이다.
농심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
농심은 국산 쌀가루를 활용한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을 출시했다. 국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국산 가루쌀을 함유한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했으며, 소스는 닭고기와 다시마를 넣어 끓인 간장을 베이스로 숙성 발효고추의 매콤함과 당근, 사과, 꿀의 단맛을 더했다. 건더기는 찜닭과 어울리는 지단, 청경채, 홍고추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380원이다.
세븐셀렉트 신장개업 불짜계치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옛날 분식집 그릇 감성을 담은 점보 사이즈 ‘세븐셀렉트 신장개업 불짜계치’를 선보였다. 일반 라면 6배의 양을 담은 제품으로, 레트로 감성의 분식집을 연상시키는 다회용 용기를 적용했다. 짜장라면과 계란, 치즈를 합한 짜계치를 6인분 용량으로 구현한 빅사이즈 짜장라면으로, 진한 짜장 소스의 치즈 가루, 계란 플레이크에 불향 가득한 고추기름을 넣었다. 가격은 15,900원이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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