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품절 대란! GS25 대게딱지장 맛있게 먹는법
글 : 황현주
지갑 열게 하는 이색 편의점 음식
제공량 : 80g / 가격 : 3,500원
편의점 음식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냄비 없이도 부대찌개를 끓여 먹고, 소면을 삶지 않아도 탱글탱글한 국수를 즐길수 있더니 이제는 대게, 그것도 딱지장을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공량 80g에 가격은 3,500원. 이미 가격 대비 훌륭한 맛이라고 SNS에서 연일 화제다.
벌써 소문이 난 탓일까. 귀한몸답게 전국 품절 대란으로 먹고 싶어도 쉽게 발견할 수 없다. 열심히 발품 팔아야 만날 수 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보이면 바로 사야한다'는 말도 있다. 에디터도 힘들게 동네를 돌고 돌아 드디어 대게딱지장을 구매했다.
자세히 살펴보자!
원재료 및 함량을 살펴봤다. 국내산 대게 내장 55%, 게맛살 어묵 25%, 마요네즈 등으로 이루어졌다. 대게 내장 함량이 생각보다 높다. 유통기한은 대부분 구매 날짜로부터 8~9일 정도다.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해산물이니 빨리 먹는 것이 좋다. 후기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다가올수록 비린 맛이 더 강하다고 한다.
'가벼운 안주가 필요할 때, 간편한 반찬이 필요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제공량과 칼로리가 적혀있다. 총제공량은 80g, 칼로리는 258kcal다. 칼로리가 굉장히 높은 편이지만, 솔직히 맛있으면 칼로리는 필요 없지 않나.
또 다른 면에는 대게딱지장을 활용할 수 있는 요리와 이미지가 나와 있다. 크리미 파스타, 게딱지 비빔밥, 크리미군함 3가지. 대게딱지장은 안주나 반찬으로도 좋지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이미 대게딱지장을 활용한 레시피가 넘쳐나고 있다.
GS25 대게딱지장
제공량 : 80g / 가격 : 3,500원
종이 포장을 벗겨, 뚜껑을 열면 대게딱지장이 진공으로 포장되어 있다. 포장을 뜯으면 다소 난감한 비주얼의 대게딱지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흡사 갯벌과 비슷한 회색빛. 미관상 식욕이 당기지는 않지만, 대게 냄새가 최고다. 마치 갯벌에 앉아 있는 것처럼 바다 내음이 느껴진다.
용기 한가득 채워진 용량이 맘에 든다. 주홍색 기름이 생각보다 많은데, 이 기름은 붉은 대게장을 원료로 사용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기름의 냄새는 짬뽕라면의 향미유처럼 진한 대게 향이 난다. 질감은 방금 만든 순두부처럼 말랑말랑하다. 단, 기름이 많아 미끈거려 생각보다 수저로 잘 떠지지 않는다.
섞을수록 대게향이 진하게 풍긴다. 사이사이 대게살처럼 표현한 붉은 게맛살이 보인다. 진짜 대게를 넣을 수 없겠지만, 나름 노력한 것이 느껴진다.
대게딱지장 맛있게 먹는법
대게딱지장의 인기를 입증하듯, 이미 온라인에서는 대게딱지장을 활용한 여러 레시피가 나오고 있다. 에디터는 그중 가장 간단한 '대게딱지장밥'을 선택했다.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대게딱지장을 비빈 밥에 조금씩 다른 재료를 조합해봤다.
1. 대게딱지장 + 밥
따끈따끈한 밥 위에 대게딱지장 한 스푼을 올리고 쓱싹 비벼 먹었다. 첫맛은 '아! 짜다'. 생각보다 짠맛이 굉장히 강하다. 다른 재료 없이 밥에 대게딱지장만 비벼 먹는다면 양 조절이 중요하다. 비율이 맞지 않으면 비린 맛이 날 수도 있다. 밥 1공기에 2~3스푼 넣어 섞어주면 적당할 듯. 비비면서 살짝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거기서 멈추는 것이 좋다. 이때가 짜지 않고 가장 맛있다.
2. 대게딱지장 + 들기름
밥에 적당량의 대게딱지장을 넣어 비빈 후, 들기름을 두 방울 정도 넣었다. 고소한 들기름 냄새가 대게딱지장과 어우러져 고소하다.
3. 대게딱지장 + 참기름
대게딱지장을 비빈 밥에 참기름을 두 방울 정도 넣어 비볐다. 고소한 참깨 향이 대게딱지장과 정말 자 어울린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에디터는 참기름을 추천한다. 들기름은 향이 강해 대게딱지장의 풍미를 살짝 감춘다면, 참기름은 서로의 맛을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4. 대게딱지장 + 김
말이 필요없는 조합이다. 실제로 대게 음식점에서 대게 딱지 볶음밥을 주문하면 등딱지에 내장을 섞은 볶음밥과 김가루를 비벼서 제공한다. 단, 조미김을 사용할 경우 김에 이미 소금이 뿌려져 있어 다른 조합보다 대게딱지장 양을 살짝 줄이는 것이 좋다.
5. 대게딱지장 + 달걀 후라이
달걀후라이는 언제나 옳다.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반숙으로 익힌 달걀노른자를 수저로 톡 터트려 대게딱지장밥에 비볐다. 고소한 노른자와 짭조름한 대게딱지장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단, 노른자의 비린 맛과 대게장의 비린 맛을 모두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6. 대게딱지장 + 달걀 후라이 + 김가루
대게딱지장 + 달걀후라이 여기에 김가루를 뿌렸다.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레시피로 집에서 간단한 먹는 한 끼를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 재료 손질이 많은 볶음밥과 달리 조리과정도 간편하고, 맛도 일품이다.
7. 대게딱지장 볶음밥 (대게 딱지장 + 대파 + 달걀 + 참기름 + 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구매해 이번엔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어봤다.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아 향을 냈다. 2개의 달걀을 풀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고, 햇반 한 개를 넣어 볶았다. 이때 핵심은 밥알이 살아있는 볶음밥의 텍스쳐를 살리기 위해 꼭 햇반을 돌리지 않고 그대로 넣어야 한다. 대게딱지장을 넣고 볶다가, 마지막으로 김가루를 넣어 마무리했다. 그릇에 담아 고소한 통깨를 뿌리면 완성. 유명 중식당 못지않은 훌륭한 비주얼도 좋지만, 풍미가 정말 좋다. 향긋한 파기름과 바다 내음 가득한 대게장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또한, 재료 각각의 맛이 모두 살아있다. 평소 간단하게 먹는 볶음밥에 대게딱지장 하나 넣었을 뿐인데 맛이 확 달라졌다.
데일리의 솔직한 음식평
안주나 반찬으로 내세운 제품이지만, 장류이기 때문에 꼭 밥이 필요하다. 밥과 비벼 먹는 것을 기준으로 맛도 좋고, 다른 재료 없이도 밥과 잘어울린다.. 1개에 2~3번 정도 먹을 수 있어 양도 충분하다. 가격대가 적당하다. 흠이 하나 있다면 칼로리가 정말 높다.
5,000원으로도 못 사먹는 대게를 단돈 3,5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혁명적인 음식이다. 꿩대신 닭이라고 대게가 먹고싶을 때면 대게딱지장으로 위안을 삼아 먹기 딱. 대게맛 흉내만 냈을 것 같은 예상과 달리 실제와 흡사하게 정말 대게맛을 잘 표현했다. 강한 짠맛은 오히려 대게딱지장 하나에 2~3번 나눠 먹을 수 있어 가격대비 실속있게 즐길 수 있다.
평점
★★★★☆
우리가 아는 대게 딱지장의 맛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하지만 대게딱지장은 다르다. 후기에 따르면 가격대비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고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같은 메뉴를 색다르게 즐기는 모디슈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다. 간단히 볶음밥으로 즐겨도 좋고, 특별한 요리를 만들고 싶을 때 재료로 활용해 좋다. 출시와 동시에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대게딱지장.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우리가 아는 대게 딱지장 딱 그 맛이다.
황현주 press@daily.co.kr
맞춤형 최저가 정보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원본 이미지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미지를
확대 또는 축소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