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甲 다양한 조합으로 만드는 편의점 음식 레시피
글 : 황현주
쿡방이 대세로 떠오른 지 오래인 요즘, 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본능을 자극하는 통에 요리의 요 자도 모르던 사람들도 조금씩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추세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지만 좀처럼 손이 따라주지 않는다거나 재료를 구입해 요리를 할 환경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혹은 매일 쉽게 사 먹는 음식에 지쳐 있다면 가벼운 지갑에 가벼운 마음으로 편의점을 찾아 보자. 아주 조금의 아이디어와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개성 넘치는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1. 칠리스파게티 
편의점 레시피의 기본은 역시 컵라면과 치즈의 조합에서 시작된다. 필요한 제품은 세 가지, 콕콕콕 스파게티와 불닭볶음면, 그리고 스트링치즈 뿐. 먼저 스파게티와 볶음면에 따로따로 뜨거운 물을 넣어 면을 익히는데, 푹 익히지 않고 약간 덜 익힌 다음 하나로 합친다. 여기에 불닭볶음면의 후레이크스프를 제외하고 두 개의 스프를 넣은 다음, 스트링치즈를 찢어 넣고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린다. 치즈가 녹고 면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빼놓은 후레이크스프를 넣으면 완성된다.
2. 불닭치즈그라탕
불닭볶음 컵라면은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 최근 인기리에 떠오르고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자극적이고 매운맛으로 치즈와의 궁합도 좋은 편. 불닭볶음면을 면만 원래 조리법보다 살짝 덜 익혀 완성한 상태에서 슬라이스 치즈 1장과 스트링치즈를 찢어 넣고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고소한 치즈가 풍부하게 덮인 불닭치즈그라탕이 완성된다.
3. 매콤달콤볶음면
다소 느끼한 맛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치즈볶이. 달콤하고 느끼한 그 맛이 혀가 얼얼하게 매운 불닭볶음면과 만나면 느끼함과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은 잡아주면서 묘한 조화의 시너지를 이룬다. 어차피 물을 따라버리기 때문에 면은 하나로 합쳐 익혀도 되고, 각각 익혀서 합쳐줘도 된다. 여기에 양쪽 컵라면의 스프를 둘 다 넣어 비벼먹으면 완성!
4. 만둣국
구수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사리곰탕면에 냉동만두를 넣은 만둣국도 인기 있는 조합 메뉴다. 사리곰탕면만 먹기엔 부족하고, 냉동만두만으로 한 끼를 대신하기엔 뜨끈한 국물이 아쉬울 때 어울리는 조합. 냉동만두는 미리 전자레인지에 2~3분 데웠다가 라면에 넣고 다시 1분 30초 돌린다. 라면에 넣은 상태로 2분 이상 레인지에 돌리면 국물이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5. 떡볶음우동
간편 떡볶이와 우동라면의 조화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 메뉴다. 닭갈비 등 매콤한 양념이 나오는 한식 메뉴에 국수사리를 넣어 먹듯이, 떡볶이의 매운 양념에 우동면을 사리처럼 넣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라면보다 통통한 우동면 덕분에 좀 더 푸짐한 느낌을 더해주고, 우동 국물은 떡볶이에 곁들여 마실 수 있다. 떡볶이에 우동면을 넣고 치즈를 얹어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 먹으면 더욱 맛있어지는 메뉴.
6. 떡볶이 리조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에도 소개된 편의점 메뉴인 떡볶이 리조또. 간편 떡볶이에 양념소스와 뜨거운 물을 적당히 붓고 김을 벗겨낸 삼각김밥 2개를 넣어 비벼준다. 빨간 양념이 곳곳에 잘 섞여들었다면, 그 위에 슬라이스치즈 한 장과 스트링치즈 등 치즈류를 얹어 전자레인지에 4~5분 돌린다. 치즈의 고소함과 떡볶이의 매콤함, 그리고 밥이 주는 든든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떡볶이 리조또.
7. 오레오 빙수
편의점 조합 메뉴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만한 후식 메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팥빙수 빙과를 살짝 녹인 다음, 오레오 과자를 부수어 넣고 비벼 먹는다. 일반 팥빙수보다 달콤한 씹는 맛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은 오레오 빙수는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여름철 편의점 별미로 손꼽힌다.
8. 오감자치즈
봉지과자 오감자를 그릇에 펴 담고, 그 위에 스트링치즈와 슬라이스 치즈를 듬뿍 찢어서 올려준 다음 전자레인지에 30초에서 40초 정도만 돌려준다. 상태를 봐가며 취향껏 데우는 시간은 조절해 주되, 너무 오래 돌리면 치즈가 졸아붙는다. 치즈가 듬뿍 녹아내려 맛깔나는 오감자 치즈는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9. 바닐라브라우니
오예스, 오뜨, 갸또 브라우니케익 등 작은 케이크 형태에 초콜릿이 입혀진 과자류를 2개 정도 나란히 담아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린다. 따끈하게 데워진 케이크 과자 위에 종류 관계없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올려주면 간단히 완성! 따끈한 초콜릿 시트와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함께 떠서 한입 넣으면 입속에서 어우러지는 차고도 따뜻한 달콤함이 사르르 녹는 기분을 만들어준다.
10. 바나나 누텔라 카나페
그럴듯한 바나나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3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과자류인 뉴팝, 악마의 잼 누텔라, 그리고 바나나. 뉴팝 위에 누텔라 크림을 듬뿍 바르고 그 위에 바나나를 슬라이스해 예쁘게 올려주면 바나나 초콜릿 카나페가 간단히 완성된다. 누텔라 잼이 너무 비싸고 양도 많다면 누텔라와 막대과자가 합쳐진 누텔라픽을 구입해 사용할 것.
황현주 press@daily.co.kr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원본 이미지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미지를
확대 또는 축소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