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사람들은 극찬한다는 이색 안주조합10
글 : 황현주
환상의 짝궁처럼 꼭 붙어 다니는 술안주 조합이 있다. 새로운 한류의 주역 치맥(치킨+맥주) 그리고 막걸리에 파전, 소주에 삼겹살 등. 듣기만 해도 술이 고파지는 술안주 조합. 하지만 요즘 의외의 궁합을 자랑하는 안주 조합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파전&막걸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오꼬노미야키와 막걸리의 콜라보 또는 치맥, 피맥 열풍을 이기고 새롭게 등장한 '피소(피자+소주)'가 대표적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색적인 안주조합을 소개한다.
피자 + 소주
피맥도 아닌 치맥도 아닌 '피소'가 새로운 술+안주 조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번 맛본 사람이면 입덕소환되는 마성의 조합. 곱창, 고기 등 느끼한 음식일수록 소주의 매력은 더욱 휘황찬란. 피자의 느끼한 맛을 소주가 잡아주기 때문에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피자-소주-피자-소주 이 조합이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 피소에 입덕 주의 하길.
고갈비 + 사케
석쇠에 구워 노릇노릇한 고등어 한 점 먹으면 밥 한 그릇 뚝딱인 고등어구이. 뼈 재 잡고 뜯는 모습에서 마치 갈비를 먹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고갈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갈비와 이색 조합을 자랑하는 술은 사케. 일본 전통주인 사케는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킨 후 여과한 맑은 술로 우리나라 정종과 비슷하다. 담백하니 고소한 고등어 한 마리면 사케 한 병은 순식간이다.
회 + 와인
와인과 회는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유럽에서는 생선요리를 할 때 잡내를 없애기 위해 화이트 와인을 이용하는데, 맛이 순하고 상큼해 생선요리뿐만 아니라 회와도 조합이 좋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스파클링와인도 회와 잘 어울린다.
오꼬노미야끼 + 막걸리
오꼬노미야키와 막걸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파전과 막걸리의 퓨전 버전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갓 부쳐 기름진 전과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그리워진다. 한국식 부침개인 오꼬노미야키는 오징어, 채소, 면, 달걀을 섞어 철판에 부쳐 먹는 요리로 막걸리와 파전 못지않은 꿀 조합을 자랑한다.
리코타샐러드 + 샹그리아
시트러스 계열 과일인 레몬, 오렌지 등을 넣어 만든 스페인식 와인 샹그리아. 상큼한 향이 살아있는 샹그리아는 다양한 요리와도 잘 어울리지만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와도 조합이 좋다. 리코타 치즈의 녹진한 맛과 시트러스 향 가득한 와인이 환상의 조합을 자랑. 두 메뉴 다 부담스럽지 않아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팥빙수 + 소주
소주는 주류계에서 어떤 음식과 먹어도 기대 이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고기, 곱창, 피자 그리고 팥빙수까지. 달달한 팥과 함께 시원하게 먹는 팥빙수는 소주와 색다른 조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달달한 팥에 소주 한 잔, 소주에 취하면 팥빙수 한 입. 술에 취하지 않는 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콜릿 + 흑맥주
2015년 흥행한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가 기네스 흑맥주를 마시는 장면은 크게 화제가 됐다. 그 모습에 반해 기네스 맥주 매출량이 급등했을 정도. 일반 맥주와 달리 풍미와 향이 진한 흑맥주는 달달하면서도 쌉싸름한 초콜릿과 잘 어울린다.
오이 + 맥주
이색 술안주 조합으로 오이와 맥주가 있다. 오이와 소주의 조합은 들어봤어도 맥주는 처음인 사람이라면 우선 한 번 먹어보자. 식당에 가면 당근, 오이를 간단한 안주로 내주듯이 오이와 맥주는 의외의 꿀 조합. 생오이가 싫다면 오이, 청양고추, 파에 굴소스를 넣어 간단히 볶아 안주로 즐기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 + 소주
다른 조합에 비해 호불호가 약한 조합. 술에 취하고 나면 꼭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이 당기듯이 소주와 아이스크림은 서로를 부르는 조합이다. 폭탄주 제조법에서 메로나주, 스크류바주 등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폭탄주가 인기를 얻을 정도로 둘의 조합은 믿고 먹을만하다. 술을 마시면 몸이 뜨거워지니 이럴 때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쉬어가 보자.
샌드위치 + 맥주
아침 식사 대용으로 자주 먹는 샌드위치는 맥주와 은근히 어울리는 안주다. 샌드위치 전문점에 가면 음료 코너에 맥주가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가 한 번쯤 같이 먹어보고 신세계를 맛봤던 것.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알려지면서 샌드위치와 맥주의 조합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번 여름이 오면 샌드위치와 시원한 맥주와 함께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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