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할 맥주의 종류 10
글 : 최다미
맥주 한 잔이 자주 떠오르는 여름이다. 맥주 한 모금에 느껴지는 시원함과 상쾌함에 세상만사가 행복하게 느껴지는 기분은 무더운 날씨가 아니면 느끼기 힘들다.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 후 마시는 맥주 한 잔은 또 어떤가. 올여름, 맥주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맥주의 종류부터 알아보고 똑똑하게 즐겨보자.
1. 페일에일
페일에일(Pale Ale)은 붉은빛을 띠는 진한 색과 꽃향기 같은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맥주다. 홉의 풍미와 발효 시 생기는 향에 따라 아메리칸 페일 에일, 잉글리시 에일, 벨지안 페일 에일 등 국가별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좀 더 높은 온도로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
2. 스타우트
스타우트(Stout)는 아일랜드의 흑맥주라 할 수 있다. 보리가 까맣게 탈 정도로 볶아 발효시킨 에일 맥주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탄산기가 강한 맥주와 달리 매우 진하고 그윽한 맛을 낸다. 스타우트로 유명한 맥주는 기네스가 있다.
3. 필스너
필스너(Pilsener)는 체코의 필젠 지방에서 개발된 맥주로, 밝고 투명한 노란색을 띤다. 대중적인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은 필스너 제조법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맥주들이다. 페일 라거에 비해 홉의 느낌이 강하다. 유명한 맥주로는 필스너 우르켈,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등이 있다.
4. 페일 라거
발효 시 효모가 맥주 바닥에 가라앉아 발효되는 맥주인 라거의 일반적인 종류인 페일 라거(Pale Lager). 페일 라거는 연한 황금색과 적절한 청량감과 쌉쌀함을 잘아하는 맥주다. 대표적으로 하이네켄과 칼스버그가 있다.
5. 슈바르츠비어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는 독일 동부의 튀링엔과 중부의 프랑켄 지방에서 생산되는 흑맥주다. 다크 초콜릿 혹은 커피의 풍미를 자랑하며, 단맛이 적고 쓴맛이 적절히 들어가 있는 편이다. 둥켈과 함께 독일의 대표적 흑맥주로 유명하다.
6. 둥켈
둥켈(Dunkel)은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흑맥주로, 검게 볶은 보리를 사용한다. 색이 짙은 검은색을 띠고 있어서 스타우트처럼 쓰고 진한 맥주로 착각하기 쉬운데, 둥켈의 맛은 오히려 쓴맛이 적고 보리맥아의 질감이 강하다.
7. 포터
포터(Porter)는 18세기 초 영국에서 인기 있던 맥주 3종을 섞어서 마시던 데에서 유래한 맥주다. 당시 육체 노동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인기 맥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이름 역시 "항구(Port)의 짐꾼들이 좋아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포터는 짙고 그윽한 맛을 자랑하며, 도수가 높은 편이다.
8. 알트비어
알트비어(Altbier)는 라거가 대세인 독일에서 보기 드문 에일 계통의 맥주로,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인기가 높은 맥주다.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키는 제법을 통해 생산되며, 포터 맥주와 비슷한 적갈색 혹은 흑갈색의 짙은 색깔을 띤다. 구수하면서도 묵직한 맛으로 유명하다.
9. 슈타인비어
슈타인비어(Steinbier)는 독일어권 지역에서 가장 이색적인 맥주로 손꼽힌다. 오스트리아의 케르텐 지방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암 계통의 돌을 달구어 끓이는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약간의 훈제 향이 난다. 양조 과정이 다른 맥주보다 번거로운 편이고, 질 좋은 돌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다.
10. 밀맥주
밀맥주(Weizen)는 독일 남쪽에서 유래한 맥주로, 맥주의 원료 함량 중 밀 맥아의 비율이 50% 이상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밀맥주를 접하기가 매우 쉬운 편인데, 엷은 색과 부드러운 촉감,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맥주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에게도 많이 추천되는 맥주 중 하나다.
최다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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