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삼계탕 맛집!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글 : 황현주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조상들은 여름철 더위로 지친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닭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며 인삼, 대추, 마늘 등 각종 재료를 푹 고아 낸 육수는 영양이 풍부해 원기 충전에 삼계탕만 한 것이 없다. 이번 삼복에도 이열치열의 마음으로 뜨끈하고 시원한 삼계탕 한 그릇으로 더위를 날려보자.
1. 강원정
ⓒ Daily, Instagram ID @kim_yeori
서울 3대 삼계탕집 중 한 곳.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한옥으로 40년을 삼계탕 하나로 이어온 곳이다. 팔팔 끓는 국물 위에는 독특하게 파채와 해바라기씨가 올려져 나온다. 각종 한약재를 넣은 국물은 맑고 담백한 맛이 특징. 순수하다 느낄 정도로 맑은 국물을 마치 해장국을 먹는 것처럼 시원하고 개운하다. 녹을 듯이 부드러운 닭고기는 닭가슴살마저도 부드럽다. 인삼주 한 잔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밥은 무한리필이다. 삼계탕과 함께 닭볶음탕을 판매하는데, 오직 저녁 시간대에 주문 가능하며 4월부터 9월까지는 판매하지 않는다.
주소: 서울 용산구 원효로89길 13-10
전화번호: 02-719-9978
영업시간: 11:30 - 20:30 /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첫째, 셋째, 다섯째 주 일요일 휴무)
메뉴: 삼계탕(14,000원)ㅣ인삼주(5,000원)
2. 토속촌
ⓒ Daily, Instagram ID @dvmh_0110
대통령도 즐겨 찾았다는 삼계탕집. 매년 여름이면 가게 앞은 삼계탕을 맛보러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삼계탕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속촌의 삼계탕은 일반 삼계탕과 별다를 것 없는 비주얼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내공이 담겨있다. 밤, 율무, 호박씨, 해바라기씨, 호두, 들깨 등 견과류를 많이 넣어 육수가 걸쭉한 것이 특징. 사골국처럼 진한 국물과 쫄깃한 닭고기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닭고기에 적당히 간이 배어있어 따로 소금에 찍어 먹지 않아도 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전화번호: 02-737-7444
영업시간: 10:00 - 22:00
메뉴: 토속촌삼계탕(16,000원)ㅣ오골삼계탕(22,000원)
3. 호수삼계탕
서울 삼계탕 맛집으로 손꼽히는 '호수삼계탕'은 계절에 상관없이 가게 앞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메뉴는 오직 삼계탕 단 하나. 이곳의 삼계탕은 마치 잘 끓인 들깨죽을 먹는 것처럼 진하고 고소하다. 닭 머리와 닭발 등을 푹 고아 낸 육수에 들깨, 찹쌀, 땅콩, 참깨 가루 등 곡물을 많이 풀어 걸쭉하다. 여기에 야들야들한 닭고기까지 한 그릇 뚝딱 먹고 나면 몸보신 제대로 한 기분이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282
전화번호: 02-833-8948
영업시간: 11:00 - 21:00
메뉴: 삼계탕(14,000원)ㅣ고소리주(30,000원)ㅣ오메기주(10,000원)
4. 논현삼계탕
ⓒ Daily, Instagram ID @sh_suh
논현삼계탕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으로 보기 드물게 24시간 영업하는 삼계탕집이다. 이곳의 삼계탕은 총 4가지. 일반 삼계탕은 오직 삼계탕만의 순수한 국물만을 사용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닭고기는 촉촉하고 그 속에는 찹쌀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이 밖에도 삼산 배양근을 가미한 삼계탕, 전복을 곁들인 전복 삼계탕, 옻나무로 우려낸 옻계탕이 있다. 삼계탕 주문 시 인삼주를 요구하면 한 잔을 서비스로 제공하며, 삼계탕 이외에도 치킨 탕수육, 전기구이 통닭, 닭죽 등 다양한 닭 요리를 선보인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720
전화번호: 02-3444-5510
영업시간: 00:00 - 24:00
메뉴: 삼계탕(15,000원)ㅣ삼산배양근 삼계탕(19,000원)ㅣ옻계탕(19,000원)ㅣ전복삼계탕(28,000원)
5. 파낙스
ⓒ Daily, Instagram ID @hancheolmin
ⓒ Daily, Instagram ID @jarong2002
여의도에서 소문난 삼계탕 맛집이다. 이곳은 삼계탕은 넣는 재료에 따라 메뉴가 다르다. 파닉스의 시그니처 삼계탕이라 불리는 '찰흑미삼계탕'은 기본 삼계탕 육수에 세 가지 흑미를 넣어 보라색을 띠며,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밤, 대추, 마늘, 찹쌀 그리고 주인장이 엄선해 가져오는 3년짜리 금산 수삼을 넣어 속을 채웠다. '들깨삼계탕' 이름 그대로 국물에 들깨 가루가 가득한 것으로 죽처럼 걸쭉하고 고소하다. '녹각삼계탕'은 녹각을 넣어 만든 것으로 살짝 한약 냄새가 나며, 국물이 맑고 담백하다. 일반 삼계탕도 판매하지만, 파닉스에 왔다면 독특한 삼계탕을 맛 보길 권한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5길 17
전화번호: 02-780-9037
영업시간: 11:00 - 22:00
메뉴: 찰흑미삼계탕(15,500원)ㅣ녹각삼계탕(15,500원)ㅣ들깨삼계탕(15,500원)ㅣ삼계탕(14,000원)
6. 약전삼계탕
ⓒ Daily, Instagram ID @scarlett.jw
삼계탕 중에서도 한방 삼계탕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대구에 위치한 약전골목은 늘 한약 달이는 냄새로 가득한데 이곳에서 한방 삼계탕 하면 약전 삼계탕이 으뜸이다. 천궁, 당귀, 황기, 계피 등 다양한 한방 약재로 푹 고아 낸 육수에 인삼, 밤, 대추, 마늘, 오가피까지 추가해 국물만 먹어도 몸보신이 되는 느낌이다. 맑고 투명한 국물은 구수하고 시원하며, 은은하게 한약 내음이 전해진다. 야들야들한 살코기는 촉감도 좋고 간도 적절히 배어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닭똥집 볶음은 쫄깃쫄깃하니 은근 별미다.
주소: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15길 56
전화번호: 053-253-2473
영업시간: 10:00 - 21:00
메뉴: 한방삼계탕(13,000원)ㅣ능이한방삼계탕(16,000원)ㅣ송이한방삼계탕(19,000원)
7. 운정식당
군산에서 오직 녹두삼계탕 하나로 37년간 자리를 지켜온 '운정식당'. 이미 군산에서는 소문난 삼계탕 맛집으로 최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이곳의 삼계탕은 녹두를 넣은 것이 특징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닭과 찬 기운을 가진 녹두가 만나 원기회복 보양식으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야들야들 촉촉한 닭고기를 먹고 나면 녹두죽을 즐길 수 있다. 녹두가 제법 많이 들어있어 고소하고 담백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 무침을 살짝 올려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
주소: 전북 군산시 중정길 8-2
전화번호: 063-446-0891
영업시간: 10:00 - 20:00(첫째, 셋째주 월요일 휴무)
메뉴: 녹두삼계탕(14,000원)
8. 동래삼계탕
ⓒ Daily, Instagram ID @_coconyan
동래삼계탕은 복날이 되면 가게 앞 그늘막 밑으로 수많은 웨이팅 의자들이 놓인다. 부산 일대에서 알아주는 삼계탕 맛집으로 종류는 일반 삼계탕, 궁중약계탕 2가지. 뽀얀 국물에 파채가 가득 올려져 나온다. 일반 삼계탕은 깔끔하고 담백하며, 궁중약계탕은 진하고 구수하다. 특히, 궁중 약계탕은 녹각, 황기, 당귀, 잣, 구기자 등 한약재를 푹 고아 낸 육수로 은은한 한약 내음과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식전에 쫄깃쫄깃한 닭똥집을 서비스로 제공하며, 인삼주도 한 병 나온다. 이곳은 독특하게 소면이 나오는데, 삼계탕 국물에 말아 먹는 소면이 은근 묘미다.
주소: 부산 동래구 동래로116번길 39
전화번호: 051-555-2464
영업시간: 11:30 - 21:00
메뉴: 궁중약계탕(16,000원)ㅣ동래삼계탕(14,000원)
9. 금성삼계탕
인삼이 유명한 금산과 인접한 대전에는 유독 삼계탕 맛집이 많다. 그중 '금성삼계탕'은 대전에서 제일 오래된 삼계탕 전문점이다. 이곳의 삼계탕은 일반 삼계탕처럼 닭 속에 찹쌀을 넣는 것이 아니라 국물에 찹쌀을 넣어 죽으로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닭 속에는 대추, 인삼, 마늘이 들어있다. 방법은 색다르지만, 국물 맛이 구수하고, 닭고기도 담백하니 부드럽다.
주소: 대전 동구 선화로196번길 44
전화번호: 042-254-3422
영업시간: 10:00 - 21:30
메뉴: 삼계탕(11,000원)
10. 인현통닭삼계탕
ⓒ Daily, Instagram ID @ranii1025
정석에 가까운 삼계탕을 맛볼 수 있는 곳. 동인천역 인근에 위치한 '인현통닭삼계탕'은 이름 그대로 오직 계탕과 통닭 두 가지 메뉴만 선보인다. 뽀얀 국물에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삼계탕은 텁텁하지 않고, 삼삼하니 시원하다.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취향에 맞게 소금 간해서 먹으면 된다. 닭 속에 찹쌀이 가득 담겨있어 고기를 먹고 난 후 닭죽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별하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서비스로 직접 담근 인삼주 한 잔을 제공한다.
주소: 인천 중구 참외전로 134-1
전화번호: 032-772-8487
영업시간: 10:30 - 22:00
메뉴: 삼계탕(14,000원)ㅣ전기통닭구이(14,000원)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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