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특한 식당, 더 피커 the picker
글 : 황현주
힐링푸드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다이어트 식품부터 슈퍼푸드까지 쉼새없이 나오는 건강에 관한 뉴스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큰 이슈다. 슈퍼푸드10, 다이어트에 좋은음식5 이런글들 보면 자연스레 캡쳐하거나 적어두게 된다. 그 덕분인지 친환경과 유기농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검색을 하던 도중 불필요한 포장지는 없애고 원하는 만큼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더 피커를 찾았다. 음식점과 식료품점이 함께 운영되는 신개념 식당 그로서란트. 힐링푸드를 찾는 나에게 더할 나위 없이 알맞은 곳 '더 피커'에 가봤다.
뒷골목에 숨어있는 쉼터
서울숲 근처에 위치한 더피커는 생각보다 깊은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성수고등학교 옆 진일금속 골목길로 들어가다보면 옛날 골목같은 분위기의 동네가 나온다. 여기가 맞나? 라고 계속 걷다보면 햇살을 그대로 받아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더 피커를 만날 수 있다.
그로서란트(grocerant)
깔끔한 내부와 오픈형 주방. 원목으로 된 인테리어와 밝은 조명보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 햇빛을 그대로 받아 더욱 편안한 느낌. 카운터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주인장 셰프 두 분이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강함이 가득 담긴 다양한 샐러드, 샌드위치, 스무디, 스무디볼 등 다양한 친환경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옆에 적혀있는 품질표시와 유기능 인증 마크를 통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는 더 피커!
더 피커 한쪽에 자리잡은 식료품 코너. 더 피커 구매방식은 다른 식료품점과는 다르게 포장이 전혀되어있지 않다. 원하는만큼, 필요한만큼 자신이 가져온 저장용기에 가져가는 방식! 옆에 저울이 있어 원하는 만큼을 덜어 무게를 재면 끝. 늘 대용량으로 구매해 구석에 눅눅해져 치우곤 했던 견과류도 그때 그때 필요한만큼 사서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내가 직접 담아 가져가니 뭔가 새로운기분~!
곡물뿐만 아니라 제철 과일과 야채도 따로 판매한다. 원산지에서 가져온 그대로의 모습으로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고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 특히 하나만 사고 싶어도 2개 3개 묶음으로 판매해 비싼 가격때문에 사기 주저했던 식품들도 딱 필요한 수량만틈만 구매할 수 있어 좋다. g당 가격이 적혀 있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그때 그때 제철 과일과 야채가 달라지니 참고할 것!
나무를 베지않고 만드는 친환경 야자나무잎 접시 본플라. 파우치, 가방, 그릇 등 '친환경'을 강조하는 더피커의 슬로건에 걸맞게 모두 친환경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한다.
스윗 케일 (6,000)
케일, 바나나, 코코넛이 듬뿍 들어간 스윗케일. 생각보다 진하고 양이 많아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을 것 같다. 마시기만 피부가 좋아질 것같은 클렌즈한 주스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즐기기 좋을 듯. 또한 일회용 빨대가 아닌 스테인레스 빨대를 제공하는 모습에서 주인장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건강한 한 끼 식사
아보그린 (10,000원)
로메인, 아보카도, 퀴노아, 사과, 방울토마토, 적양파, 올리브, 치아씨드, 파마산치즈가 들어간 아보그린.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함이 느껴지는 푸짐한 양이 인상적! 특히 콜레스테롤 저하와 나트륨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다량의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미네랄이 풍부한 숲의 버터 아보카도 반개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채소와 아삭아삭 씹히는 사과! 꼬들꼬들한 퀴노아가 씹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부드럽고 고소한 아보카도와 퀴노아의 조합이 어울리는 샐러드.
음식점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포장제품. 샐러드가 너무 많아서 먹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주셨는데 독특한 용기에 담아주셨다. 옥수수껍질로 만들어 3개월 후에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분해 제품! 이런 작은것 하나까지 신경쓰는 더피커! 이러니 반해 안반해~
작은 것 부터 실천하는 친환경 식당 '더 피커(the picker)'
더 피커는 재활용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프리사이클링’ 프로젝트 스토어다. 개별포장을 비롯하여 환경 유해 포장을 지양하며 매장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포장 제품들은 옥수수 추출물, 대나무 펄프로 3개월 이내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분해 제품을 사용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버렸던 나무젓가락, 빨대, 봉투 이런것 하나하나까지 아주 작은 것부터 생각해서 실천하는 곳이다.
더피커에 다녀고오나서 나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게됐다. 큰 것이 아니라 종이컵이 아닌 텀블러를 사용하기, 비닐봉투가 아닌 가방에 넣고 다니기 등 작은 습관 하나가 조금씩 지구를 변한게 한다는걸 느꼈다.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개념인 그로서란트. 각 지역마다 더피커 분점을 내고 싶다고 하신 사장님의 말대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피커를 만났으면 한다. 건강한 소비가 만드는 건강한 지구를 지양한다는 문구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가지려 노력하는 마음이 보였던 기특한 더 피커.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에 자꾸 방문하고 싶어 질것만 같다.
더 피커 the picker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 685-502
전화번호: 010-8688-3828
영업시간: 11:00 - 20:30 / break time 15:00 - 17:00, 토요일 12:00 - 18:00(일요일 휴무)
메뉴: 케일시저(8,000원)ㅣ아보그린(10,000원)ㅣ카프레제(11,000원)ㅣ바나넛 오픈토스트(7,500원)ㅣ아보카도 오픈토스트(8,500원)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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