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소고기 등 고기 종류별 베스트 짝꿍은 누구?
글 : 황현주
구워 먹어도 맛있고, 삶아 먹어도 맛있는 고기. 고기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재료 중 하나다. 더불어 음식궁합이 좋은 재료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고기를 궁합이 좋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양고기 총 5종류의 고기별 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을 찾아보자. 과연 베스트 고기 커플은 누굴까?
소고기
1. 무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연육제는 배보다 무다. 무에는 단백질 분해효소와 지방분해효소가 들어 있어서 고기와 함께 재어두면 고기가 연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화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소고기와도 정말 잘 어울린다.
2. 배
배는 소고기 요리에 자주 활용되는 소고기의 절친이다. 불고기를 만들 때 배즙을 갈아 넣고, 육회를 먹을 때 배를 썰어서 같이 곁들여 먹곤 한다. 이는 배와 소고기의 조합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배에는 전분과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맛을 좋게 해줄 뿐만 아니라 연육 작용을 하므로 음식 섭취에 도움이 된다.
3. 와인
삼겹살에는 소주가 정말 잘 어울리지만, 소고기와 소주의 조합은 뭔가 2%로 아쉬운 느낌이 든다. 소고기와 잘 맞는 술이 없을까? 라고 고민한다면 와인과 함께 먹어보자. 지방이 적당히 퍼져 부드럽고 육질이 좋은 소고기는 와인과 함께 먹으면 입맛을 돋워 줄 뿐만 아니라 소화액이 분비되어 소화를 돕는다.
4. 참기름
동물성 지방인 소고기에 또 기름을 찍어 먹는 게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소고기에 참기름이나 들기름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곁들여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침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참기름과 소금을 섞어 만든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을 물론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
돼지고기
1. 사과
최고의 조합을 자랑하는 돼지고기와 사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사과를 곁들이면 느끼한 맛은 잡아주고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맛도 식감도 더 좋다. 또한, 같이 섭취할 경우 칼륨을 섭취할 수 있으며, 염분 배출에 효과적이다. 얇게 슬라이스한 사과에 노릇하게 구운 돼지고기를 같이 곁들여 먹으면 좋다.
2. 새우젓
노릇노릇 맛있게 익은 돼지고기를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으면 짭조름하니 감칠맛이 돌아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맛있다. 새우젓은 맛을 개선해줄 뿐만 아니라, 소화제 역할까지 해주는 매우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다. 새우젓의 발효과정에서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가 생겨나는데, 이는 돼지고기의 지방을 분해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다. 쌈을 먹을 때 새우젓이 항상 함께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3.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특유의 표고버섯만의 향이 돼지고기의 풍미를 한 층 높이는 동시에, 표고버섯의 에리다데민이라는 성분이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현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표고버섯은 우수한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닭고기
1. 밤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닭고기와 음식 궁합이 좋다. 인삼, 마늘, 대추, 은행, 밤 등 그중에서도 특히, 밤은 닭고기와 음식 궁합이 좋다. 닭고기와 밤을 함께 섭취하면 몸에 부족한 피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둘을 함께 먹으면 여성들에게 좋다고 한다. 또한, 닭고기는 찬 성질을 지닌 음식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밤과 함께 먹으면 위장과 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2. 팽이버섯
팽이버섯은 삼겹살에만 어울린다는 편견을 깨고 닭고기와 최고의 조합을 자랑하는 재료. 닭고기와 팽이버섯은 영양균형이 중요한 이유식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조합이다. 닭고기 요리에 팽이버섯을 넣으면 담백할 뿐만 아니라 소화율도 높여준다고.
3. 브로콜리
브로콜리 역시 닭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닭고기의 단백질과 브로콜리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영양적으로 상호보완되어 좋다. 둘을 같이 섭취할 경우 면역력 증진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 시 닭가슴살과 삶은 브로콜리를 함께 먹으면 영양균형을 챙기면서 건강한 체중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리고기
1. 무화과
오리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무화과. 파인애플, 키위 등 다른 과일도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지만, 그중 오리고기와 무화과가 그중 베스트 조합이다. 오리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무화과의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이라는 물질에 의해 분해되어 육질의 연화 작용을 돕고, 소화를 촉진한다. 특히, 퍽퍽한 오리 가슴살을 먹을 때 그 위에 무화과를 갈아 재워두면 육질이 연해진다.
2. 부추
오리고기는 쌈 채소보다 고춧가루에 갓 버무린 부추 무침이 제일 잘 어울린다. 그래서일까. 오리고기 요리에는 항상 부추 무침이 같이 나온다. 오리고기와 부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일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다. 부추가 오리고기 특유의 냄새도 잡아주고, 찬 성질을 지닌 오리고기와 따뜻한 성질을 지닌 부추가 서로를 보완해준다.
양고기
1. 토마토
양고기 집에 가면 각종 채소와 방울토마토를 같이 구워준다. 방울토마토는 양고기와 궁합이 좋으며, 고기의 육즙이 방울토마토에 스며들어 더욱 맛이 좋다. 이외에도 셀러리, 당근, 완두콩, 애호박 등 채소와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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