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간장밥을 도시락으로 즐긴다! CU 백종원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 리뷰
글 : 황현주
[만능 소스 시리즈 2탄 CU '백종원 만능 비빔간장']
전국은 그야말로 만능 소스 열풍이다. tvN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의 만능간장, 만능양념장이 방영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인기 검색어에 오른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만능소스만 있으면 간편하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 열풍은 도시락까지 이어지고 있다.
만능 소스 시리즈의 첫 번째 상품인 ‘만능 볶음고추장 도시락’은 지난 9월 출시 후 매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월평균 10만 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실제 SNS에는 해당 상품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만 해도 수백여 가지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만능소스 2번째 시리즈인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을 출시했다.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은 어릴 적 마가린과 간장을 넣고 비벼 먹던 추억의 간장밥을 재현한 상품이다. 도시락에는 만능 비빔간장과 함께 버터가 들어있다. 백종원이 직접 만든 '만능 간장'은 파기름에 한 번 더 조리해 풍부한 맛과 향을 내는 특제 소스이며, 버터는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호주산 발렌타인 버터를 제공한다.
가격 및 영양성분 정보
만능 시리즈 1탄인 만능 볶음고추장 도시락의 가격은 3,800원. 2탄인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은 그보다 500원 비싼 4,200원이다.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꽤 비싼 편에 속한다.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총 내용량 410g, 칼로리 894kcal, 나트륨 1,886g이다. 전 시리즈 대비 중량은 적은 반면 열량과 나트륨 함량은 높다. 탄수화물 101g, 당류 18g, 지방 42g, 트랜스지방 0.3g, 포화지방 16g, 콜레스테롤 135mg, 단백질 28g이다. 모든 성분의 함량이 전 시리즈보다 높은 편이다. 어떤 메뉴로 구성되었길래 함량이 높아졌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구성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의 구성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일회용 숟가락과 나무젓가락 그리고 도시락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 소스와 버터가 들어있다. 비빔간장은 지난 1탄 시리즈를 통해 익숙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에 버터가 들어있는 점이 새롭다.
도시락 구성 메뉴는 흰쌀밥과 고추장대패삼겹살, 분홍소시지, 달걀말이, 사각치킨스틱, 무말랭이 무침, 시금치나물이다. 메인 반찬이라 볼 수 있는 고추장대패삼겹살과 함께 총 6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되어있다.
11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 지난 시리즈보다 가짓수가 대폭 줄었다. 적은 양이라도 반찬 수가 많을수록 보기만 해도 푸짐한 느낌이 든다면, 이번 시리즈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도시락의 주인공인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 소스’
지난 시리즈와 동일하게 만능 비빔간장 역시 백종원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소스다. 파기름으로 볶아 풍미를 살린 간장 베이스 소스로, 파우치에 소포장 되어 딱 1인분에 알맞은 양을 제공한다.
버터간장밥의 풍미를 살려줄 ‘발렌타인 버터’
버터간장밥을 메인으로 내세운 만큼 버터에 신경 쓴 느낌이 든다. 맛과 풍미로 유명한 호주산 발렌타인 버터를 별첨했다. 밥에 비벼 먹기에는 충분한 양.
조리방법
도시락 뚜껑은 제거 후 전자레인지에 1000W/1분 40초, 700W/2분 동안 돌려주면 된다. 이때 반드시 만능 비빔간장 소스와 버터를 빼고 돌려야 한다.
[CU 백종원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 집중 분석]
메인반찬은 고추장대패삼겹살로 비교적 심플한 도시락 구성
버터간장밥
따뜻하게 데워진 밥 위에 버터를 올려 녹이고, 만능 비빔간장 소스를 뿌려 쓱싹 비벼주면 된다. 소스는 전부, 버터는 2/3만 넣어 비볐다.
저번 시리즈에서도 나왔던 불만 사항으로, 밥을 비벼 먹기에 공간이 너무 좁다. 간장과 버터를 고루 비벼줘야 하는데 계속 밥알이 도시로 칸 밖으로 흘러넘친다. 밥도 가득 넣어 더욱 비벼 먹기 불편하다.
버터를 넣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버터간장밥. 마치 어릴 적 밥에 마가린을 넣어 먹던 것처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좋다. 일반 간장에 비벼 먹을 때 보다 확실히 풍미부터 다르다. 짭조름한 맛과 함께 은은한 감칠맛이 버터간장밥의 퀄리티를 살렸다. 짭조름한 간장소스와 고소한 버터가 어우러져 옛날에 먹었던 추억의 간장마가린밥을 떠올리게 한다. 따뜻하게 먹을수록 빠져드는 계속 당기는 맛.
고추장대패삼겹살
고추장 양념으로 맛을 낸 고추장대패삼겹살. 얇은 대패삼겹살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은 살리고, 매콤한 고추장 양념과 여기에 땡초를 넣어 퀄리티를 살렸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반찬. 우선 양이 너무 적다. 밥이 담긴 공간은 넘칠 정도로 꽉 채워 담아서일까 바로 옆에 있는 고추장대패삼겹살을은 상대적으로 양이 너무 부족하다.
정말 맵다는 후기가 많아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한입 먹은 순간 맵기는커녕 오히려 씹을수록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매콤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땡초와 함께 먹어야 된다. 땡초의 개수가 생각보다 많아 곁들여 먹으면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채 썬 양파도 꽤 많다. 하지만 다른 재료에 비해 고기가 너무 부족하다. 대패삼겹살 특성상 익으면 크기도 줄어들고, 두께가 얇기 때문에 더욱 적은 느낌. 또한, 재료와 소스의 비율이 맞지 않아 먹을수록 짜다는 느낌이 강하다. 살짝 씹히는 오돌뼈의 식감은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달걀말이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였던 달걀말이. 삼삼하니 버터간장밥과 곁들이기에 적당하다. 달걀말이는 반찬으로 즐겨도 좋지만, 하나의 팁으로 달걀말이를 잘라 버터간장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간장계란밥처럼 즐길 수 있다.
분홍소시지
집밥은 씨유 도시락의 마스코트라 불리는 분홍 소시지. 추억의 버터간장밥이라는 컨셉과 맞게 추억의 소시지인 동그란 분홍소시지 2개가 나란히 들어있다. 맛은 우리가 다 아는 그 맛. 아주 평범한 소시지 맛이다.
사각치킨스틱
편의점도시락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사각치킨스틱. 두께감이 있어 씹는 맛이 있지만, 별다른 특징은 없다.
시금치 무침&무말랭이 무침
버터간장밥과 어울림이 좋았던 나물 반찬. 간이 삼삼해서 더욱 잘 어울리는 시금치무침과 꼬독꼬독 씹는 식감이 좋은 무말랭이 무침 역시 잘 어울린다.
최고의 조합을 꼽자면 시금치무침과 달걀말이, 최악의 조합을 꼽자면 고추장대패삼겹살이다. 우선 밥에 간장을 비벼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밥부터 짠맛이 강한 편이다. 거기에 고추장 양념인 대패삼겹살, 무말랭이 무침까지 더하면 짠맛은 배가 된다. 지난 시리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이유가 바로 장류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반찬에 비해 짜지 않고 삼삼한 시금치나물과 간장계란밥 생각이 간절해지는 달걀말이가 가장 잘 어울렸다.
[데일리의 솔직한 음식평]
버터간장밥의 맛은 훌륭하다. 밥이 따뜻하면 따뜻할수록 버터와 간장이 잘 어우러져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밥과 반찬의 조화는 아쉽다. 간이 된 밥에 간이 센 반찬을 곁들여 먹다 보니 짠맛이 강하다. 칼로리는 앞서 말했듯 굉장히 높다. 장류는 많이 사용해서인지 나트륨 함량도 높다. 가격은 양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느낌이 강하다.
기자의 별점
★★★☆☆
버터간장밥에만 충실한 도시락
만능 비빔간장 도시락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있다. 추억의 버터간장밥을 잘 살렸다는 호평과 아쉬운 구성과 부족한 양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 직접 먹어본 바로 평가를 하자면 너무 버터간장밥에만 주력한 느낌이다. 만능 비빔간장소스는 훌륭하다. 여기에 버터를 통을 제공한다는 점도 점수를 줄 만하다. 하지만 도시락 용기에 비해 허전해 보이는 반찬 구성과 양이 단점. 밥과 반찬의 어울림도 아쉽다. 밥에도 간장이 들어가고 반찬에도 장류인 고추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간이 짠 편이다.
하지만 만능 비빔간장 소스의 맛을 훌륭하다. 고퀄리티 버터간장밥을 즐길 수 있다. 소스는 CU의 편의점에서 500원에 별도 판매하며, QR코드를 통해 만능 비빔간장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으니 소스의 맛이 궁금하다면 따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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