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가 알려준다! 줄 서서 먹는 구리 맛집 추천
글 : 김보경
서울 근교로 훌쩍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경기도 구리는 어떨까? 서울 남동부와 맞닿은 구리는 고구려의 군사유적인 아차산과 조선 태조 이성계의 능 등 깊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도시이다. 사계절 내내 편안함을 선물하는 구리 한강 시민공원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자고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배가 든든해야 나들이할 힘도 나는 법. 놓치고 돌아가면 두고두고 섭섭한 현지인 추천 구리 맛집들을 추천하니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유박사 곱창
ⓒ Daily, Instagram ID @u_urim27
구리 곱창 골목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곱창볶음 전문점이다. 입구부터 고소한 냄새가 발길을 잡는다. 새콤한 미역냉국으로 입맛을 돋우면 이윽고 빨간 양념곱창이 등장한다. 맛보기 전부터 푸짐한 양이 만족스럽다. 한 입 크기로 썰어낸 돼지곱창에 갖은 채소와 떡 사리, 당면을 작은 언덕처럼 쌓았다. 매콤한 양념에 자꾸만 손이 간다. 메뉴에는 없지만 곱창과 깻잎만을 넣고 볶는 알곱창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기 메뉴다. 곱창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이들의 간택을 받는다고.
▶주소: 경기 구리시 안골로103번길 56
▶전화번호: 031-568-0320
▶영업시간: 매일 00:00 - 24:00ㅣ연중무휴
▶메뉴: 야채곱창(8,000원)ㅣ순대곱창(10,000원)
참마루등촌칼국수
ⓒ Daily, Instagram ID @sangyoonleeeeeeee
가성비 좋은 한 끼를 원하는 분들은 이곳을 주목하면 좋을 듯하다. 향긋한 미나리 향이 가득한 버섯 매운탕 육수에 칼국수, 볶음밥까지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샤브샤브 고기를 추가하면 식탁이 더욱 풍성해진다. 고기, 미나리, 버섯, 채소를 한 숟갈에 담아 입속으로 골인시키면 행복이 밀려온다. 기본 채소 중 못 먹는 재료가 있다면 주문 시 미리 빼달라고 하면 된다. 또 허전한 마음에 볶음밥 추가를 원한다면 반드시 밥을 볶기 전에 말해야 한다고.
▶주소: 경기 구리시 경춘로 229
▶전화번호: 031-550-6900
▶영업시간: 매일 10:00 - 23:00ㅣ연중무휴
▶메뉴: 버섯 매운탕 칼국수(7,000원)ㅣ샤브샤브(7,000원)ㅣ바지락 칼국수(7,000원)
인창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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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baebae_309
튼실한 주꾸미의 크기부터 합격점이다. 질김 없이 부드러워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을 싸도 맛있다. 깻잎과 김콩나물을 한데 얹어 먹으면 상쾌하면서 풍성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매콤한 양념이 먹으면서도 계속 식욕을 돋게 한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고소한 치즈를 추가해 중화하면 된다. 궁합 좋은 주꾸미와 삼겹살의 콜라보도 가능하다. 서로 다른 식감이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한다. 주꾸미를 볶은 철판 위에서 바로 만드는 볶음밥도 추천한다.
▶주소: 경기 구리시 건원대로34번길 15
▶전화번호: 031-551-7004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메뉴: 웰빙쭈꾸미(12,000원)ㅣ특미쭈꾸미정식(7,000원)
인창동불곱창하우스
ⓒ Daily, Instagram ID @lma8984
연탄불에 초벌구이 한 돼지 막창이 짜릿한 불향을 뿜는다. 불판 위에서 다시 한번 자글자글 구워주면 색이 진해지면서 먹기 알맞은 상태가 된다. 입안에 넣으면 혀끝에 달큰한 맛이 오래도록 맴돈다. 연탄 초벌 과정을 거치며 잡내는 사라지고 쫄깃함은 두 배로 늘어났다. 막창에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이들도 도전해 볼 만하다. 윤기가 흐르는 빨간 양념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적당한 맵기다. 통증 대신 기분 좋은 중독성으로 볶음밥까지 먹방을 잇게 한다.
▶주소: 경기 구리시 건원대로 101
▶전화번호: 031-567-9293
▶영업시간: 매일 10:00 - 01:00
▶메뉴: 불곱창(12,000원)
잉꼬칼국수
ⓒ Daily, Instagram ID @naraebongbong_1
메뉴는 칼국수 단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기계 대신 손으로 직접 뽑은 울퉁불퉁한 칼국수 면이 푸짐한 양과 감칠맛을 자랑한다. 그 위를 이불처럼 덮은 푸릇한 부추는 잘 섞으면 숨이 죽어 면과 함께 한 입에 먹을 수 있다. 두툼하지만 푹 익은 면이라 후루룩후루룩 단숨에 목구멍을 친다. 포슬포슬한 감자도 별미. 칼국수에 빠질 수 없는 김치도 인상적이다. 보통 이상의 맵기이니 먼저 먹지 말고 칼국수에 곁들여 먹을 것을 당부한다. 간판과 상호가 다르니 참고할 것.
▶주소: 경기 구리시 아차산로 508
▶전화번호: 031-564-3354
▶영업시간: 매일 10:30 - 20:00ㅣ일요일 휴무
▶메뉴: 칼국수(8,000원)
돌다리집
가게 한편에 연탄불에서 나오는 연기가 자욱하다. 모든 고기들은 주문 즉시 빠른 손놀림으로 초벌 해서 나온다. 불향이 밴 고기를 조금만 구워 바로 먹으면 된다. 풍성한 파채와 함께 구워낸 파불고기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언뜻 파전처럼 보이는 외형이지만 고기까지 다 익은 상태라 그냥 먹을 수 있다. 야들야들한 불고기와 불맛을 입힌 파가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한 번 맛보면 계속 떠오르는 중독적인 맛으로 50년이 넘도록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주소: 경기 구리시 경춘로248번길 17
▶전화번호: 031-562-2882
▶영업시간: 매일 11:30 - 01:00
▶메뉴: 초벌삼겹살(9,000원)ㅣ고추장불고기(9,000원)ㅣ파불고기(9,000원)
보배곱창
ⓒ Daily, Instagram ID @leedaeri
작지 않은 2층 규모지만 몰려드는 손님들로 저녁 골든타임에는 대기줄이 있다. 기다림 끝에 입에 넣은 야채곱창의 맛에 하루의 피로가 녹아내린다. 부드럽고 중독성 있는 곱은 맛볼수록 손에 가속도가 붙는다. 누린내를 잡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집중할 수 있다. 함께 나온 싱싱한 상추에 쌈을 싸먹어도 산뜻하게 맛있다. 다 먹은 후 매콤달콤한 양념에 비벼 먹는 볶음밥도 빠트릴 수 없는 코스이다. 깍두기를 함께 넣고 볶아 아삭하게 씹는 맛을 더했다.
▶주소: 경기 구리시 안골로103번길 42
▶전화번호: 031-563-5005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메뉴: 야채곱창 (9,000원)ㅣ순대곱창 (11,000원)ㅣ알곱창 (11,000원)
김보경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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