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레부터 크림 카레우동까지! 독특한 카레요리의 세계
글 : 황현주
누구나 어린 시절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카레라이스 앞에 환호성을 질러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별 것아닌데도 어쩐지 특별식처럼 느껴지는 기분, 바로 카레의 힘이다. 입맛이 없을 때 손쉽게 해먹으면 독특하고 풍부한 향이 입맛을 한층 돋워주는 카레.
가정식은 물론 캠핑장에서도 인기메뉴로 손꼽히는 카레는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재미있는 메뉴다. 의외의 재료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기도 하고,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독특한 개성을 느껴볼 수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카레의 세계로 떠나보자.
1. 일본식 카레
서양에서 들어온 커리를 변형, 밥에 얹어 먹을 수 있는 카레라이스 형태로 바꿔놓은 것이 일본식 카레다. 17세기 영국인들이 인도를 통치 하면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인도식 커리가 입에 맞지 않자 밀가루를 넣고 취향에 맞는 향신료를 섞어 보다 대중적인 맛으로 새롭게 개발한 것이 전해 들어온 것이다.
2. 인도식 카레
카레는 인도에서 매우 보편적인 요리지만, 사실 한국의 카레라이스 같은 요리는 없다. 원래는 고기와 채소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인 커리에 인도쌀이나 인도식 빵인 난, 로띠, 차파띠 등을 곁들여 먹는 음식. 각종 허브가 많이 들어가 독특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3. 한국식 카레
일본식 카레에서 매운맛을 줄이고 단맛을 추가한 것이 한국에서 즐겨먹는 카레. 1969년 출시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가 원조격이다. 이때는 각종 재료를 볶다가 물을 붓고 카레가루를 풀어 조리하는 방식이었으나, 80년대에 오뚜기가 다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3분 카레’라는 이름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레토르트 카레가 새로운 카레 시장을 열었다.
4. 태국식 카레
사진 : 수요 미식회 ⓒ 데일리
본래 커리맛보다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태국식 카레는 파인애플이나 게살, 코코넛 밀크 같은 특유의 재료와 더불어 태국의 독특한 향신료가 첨가되어 개운하면서도 이국적 향기를 물씬 풍긴다. 태국식 흰밥인 카우쑤어이에 카레를 얹어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푸팟퐁커리도 태국의 대표적인 메뉴로 손꼽힌다.
5. 과일 카레
사진 : 오뚜기 카레 ⓒ 데일리
대부분 채소와 고기 위주의 재료를 넣어 만드는 카레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과와 파인애플 등 과일을 추가해 넣은 과일 카레는 카레 고유의 맛을 과일 향이 감싸주고 부드러운 단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아이들과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카레다.
6. 요거트 카레
사진 : 오뚜기 카레 CF ⓒ 데일리
카레의 매콤한 맛은 줄이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한껏 살려주는 요거트 카레가 새로운 종류의 카레로 각광받고 있다. 오세득 쉐프가 방송에서 공개한 레시피 덕분에 더욱 화제가 된 요거트 카레는 카레에 그릭 요거트나 무첨가 플레인 요거트를 첨가해, 요거트의 유지방이 카레의 강황이 가진 좋은 성분을 더욱 끌어내주는 건강한 요리다.
7. 카레우동
사진 : 이욱정 PD의 요리인류 ⓒ 데일리
카레는 밥에 비비거나 얹어먹는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일본의 대중적인 요리 카레우동. 다소 걸쭉한 농도의 카레 베이스 국물에 도톰한 우동면을 넣어 먹는 요리로, 면과 카레의 밸런스가 의외로 좋아서 일반적인 카레라이스가 지루하게 느껴질 때 시도해볼 만한 메뉴다.
8. 카레 떡볶이
사진 : 쿡쿡TV ⓒ 데일리
한국인의 간식 떡볶이와 카레의 만남으로 식욕을 돋우는 메뉴다. 각종 채소와 고기, 떡 등 푸짐한 재료로 든든한 끼니인 동시에 간식이 되는 카레떡볶이. 매운 맛에 약한 이들이나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한국의 독특한 메뉴로 인기가 높다.
9. 카레 닭볶음탕
사진 : 오뚜기 카레 ⓒ 데일리
한국인이 사랑하는 밥도둑이자 술안주인 닭볶음탕과 카레의 만남이 이색적이다. 각종 채소와 닭고기를 넣어 끓인 치킨카레보다, 푸짐한 닭에서 우러나오는 고소한 닭육수와 매콤한 카레가 어우러져 매운 양념으로 만든 닭볶음탕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10. 크림카레우동
사진 : 이밥차 ⓒ 데일리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가 먹은 음식으로 최근 가장 핫한 카레 요리로 손꼽히는 크림카레우동. 카레우동 위에 그릇을 완전히 덮을 만큼 크림이 듬뿍 올라가 있는 요리다. 크림이 올라간 비주얼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도 있지만,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의외의 궁합을 자랑하며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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