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맛, 보는 맛 둘 다 잡은 이색 케이크
글 : 원수연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케이크’라고 하면 과일 데코가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와 초코 케이크가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맛과 모양의 이색 케이크가 사람들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모양과 색깔이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의 케이크들이 등장하면서 생일이나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케이크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베이커리 외에도 카페에서 컵케이크나 조각 케이크를 판매하면서 더 이상 케이크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 별미가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의 한 종류가 되었다. 그렇다면 다양한 케이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입맛과 눈을 사로잡은 이색 케이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도레도레-무지개 케이크
이색 케이크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카페 ‘도레도레’의 무지개 케이크는 여섯 가지의 무지개 색상이 케이크에 녹아든 ‘소중해 케이크’로, 그야말로 보는 맛과 먹는 맛을 모두 사로잡은 케이크다. 케이크의 색상이 일반적이지 않아 누구에게나 호기심을 자극하고, 먹어보면 달콤한 맛에 반하게 된다. 또한 케이크의 이름이 ‘고마워’, ‘사랑해’ 등 독특해서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무지개 케이크 외에도 도레도레 부산 청사포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명 ‘개복치 케이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프랭크-멘델 케이크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에 등장하는 멘델 제과점의 케이크는 세상에 더없이 예쁘고 완벽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 케이크로 등극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리단길에 위치한 프랭크에서 멘델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프랭크의 진짜 인기 케이크는 바로 젖소 롤과 기린 롤! 진짜 젖소와 기린 같은 무늬와 부드러운 맛에 반한 많은 사람들이 롤 케이크를 먹기 위해 일부러 프랭크를 찾을 정도라고 한다.
3. 몬스터 컵케이크-컵케이크
평소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몬스터 컵케이크의 컵케이크를 추천한다. 텔레비전과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익살스러운 몬스터 캐릭터들이 컵케이크 위에 그려져 있어 먹기 전에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몬스터 컵케이크에 가면 대표적으로 손가락 하나가 덩그러니 놓인 카페 모카 컵케이크와 초콜릿으로 거미줄을 표현한 애플 시나몬 컵케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 컵케이크들을 만날 수 있다.
4. 라두스-치즈 케이크
동화책에 보던 생쥐가 한 입 베어 문 것 같은 모양을 한 라두스의 대표 메뉴 ‘치즈 케이크’는 케이크의 모양 자체만으로도 치즈 케이크라는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으며, 앞서 설명한 것 같이 생쥐가 한 입 먹은 것 같은 모양이어서 상상력을 자극한다. 치즈 케이크와 함께 곁들여 마시면 좋은 음료도 인기가 좋은데, 따뜻한 음료 주문 시에는 고양이를, 차가운 음료 주문 시에는 곰을 3D 입체 모양의 라떼아트로 장식해 준다.
5. 치카리셔스-컵케이크
2003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드디어 서울에도 입성한 치카리셔스! 작고 앙증맞으며, 심지어 예쁘기까지 해 파티 메뉴나 선물로 인기가 좋다. 다양한 색상의 컵케이크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며, 기존에 한국에서 먹어봤던 컵케이크와는 달리 촉촉한 시트 위에 몽글몽글한 크림이 비슷한 비율로 얹어져 있어 조화를 이루며 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6. 지유가오카핫초메-아키, 시카고 초코 케이크
고급진 모양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사랑 받는 지유가오카핫초메는 약 10여 종의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케이크가 바로 ‘아키’와 ‘시카고 초코 케이크’이다. 고운 식감의 초코 시트로 만들어져 단맛이 굉장히 강할 것 같다는 편견을 깨고 적당히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이곳 케이크의 매력이다.
7. 몽슈슈-도지마롤
한국의 롤케이크 열풍을 몰고 온 몽슈슈의 도지마롤! 처음 백화점에 입점 당시 한 시간 이상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으며, 지금도 가로수길에 매장이 있지만 오후 4시가 되면 품절이 된다. 도지마롤에 들어가는 생크림은 가볍지 않으면서 우유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인기 메뉴인 도지마롤 하프 사이즈를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8. 쁘띠트리아농-슈거 케이크
슈거 케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마포구 상수동의 쁘띠트리아농은 우유 버터와 우유 생크림 등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 케이크를 만들며, 2단 케이크부터 사람 모양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맞춤이 가능해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슈거 케이크는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구입 일주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이곳의 주메뉴는 슈거 케이크이지만 일반 케이크와 컵케이크도 주문이 가능하다.
9. 폴리 카페 앤 티-더치베이비
케이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가 바로 팬케이크다. 그중에서도 폴리 카페 앤 티에서 맛볼 수 있는 독일식 팬케이크 ‘더치 베이비’는 일반적인 팬케이크와 달리 오븐에 굽는 것이 특징이며, 부풀어 오른 반죽이 가라앉기 전에 먹으면 더욱 맛있다. 팬케이크의 종류는 8가지이며, 조금 더 커다란 팬케이크를 원할 때에는 ‘자이언트 더치 베이비’를 주문하면 된다.
10. 스퀘어이미-에쏘캐러멜 파운드케이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스퀘어이미의 에쏘캐러멜 파운드케이크는 색소와 방부제, 인공 향을 첨가하지 않아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맛 역시 90% 이상의 천연 과일로 맛을 낸다. 이곳의 파운드케이크는 밀크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파운드케이크의 종류는 앞서 소개한 에쏘캐러멜, 무화과 호두, 레몬크림, 초코 바나나, 유기농 단호박, 복숭아 등 다양하다. 스퀘어이미의 내부에는 테이블이 없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원수연 press@daily.co.kr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원본 이미지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미지를
확대 또는 축소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