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잼 누텔라 중독성 높이는 음식 10가지
글 : 원수연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악마의 잼 ‘누텔라’ 정신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있다. 100g에 530kcal를 자랑하는 고 열량 식품이지만 멈출 수 없다. 엠마 왓슨은 죽을 때까지 하나의 음식밖에 못 먹는다면 ‘누텔라’를 택하겠다고까지 말했으니 이 중독성은 정말 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누텔라를 먹고 있다. 도대체 누가 이 악마의 잼을 만들었을까?
누텔라의 역사
1946년에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페레로가 초콜릿에 헤이즐넛을 섞어 초콜릿-헤이즐넛 스프레드를 만들었다. 순수 초콜릿으로 만든 스프레드 가격 보다 1/6 수준 밖에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었고 무엇보다 너무 맛있었다. 점차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1964년 ‘파스타 잔두야’라는 첫 이름 대신 헤이즐넛의 '넛(nut)'과 부드러운 느낌의 여자 이름 '엘라(Ella)'를 합쳐 '누텔라(Nutella)'로 변경했다. 그 후 수출에 전력하기 시작하여 현재 누텔라는 세계 7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로 51주년을 맞은 누텔라는 그냥 먹어도 한 통 뚝딱 해치울 수 있지만 누텔라를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 화제다.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누텔라를 즐겨보자.
누텔라와 함께 하면 100배는 맛있다
1. 초바초바 초코 바나나
유명 주스 가게에서도 유명한 일명 ‘초바’. 바로 초코 바나나 되시겠다. 바나나와 초코의 조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터. 여기에 누텔라가 빠질 수 없다. 바나나와 누텔라는 환상의 조합이다. 송송 썬 바나나에 누텔라를 잔뜩 묻혀 먹어도 맛있고 담백한 빵 위에 누텔라를 바르고 바나나를 얹어 먹어도 꿀 맛!
2. 누텔라를 뒤집어 쓴 딸기
유명 디저트 카페에 가면 꼭 초코를 뒤집어쓴 딸기 메뉴가 하나씩은 있다. 새콤달콤한 딸기에 누텔라로 싹~ 코팅해주면 입안에서 두 가지 맛이 공존하며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기 충분하다. 물론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딸기 철이 지났으니 냉동 딸기를 구입해 살짝 해동 후 누텔라에 굴려 준 후 그냥 먹어도 맛있고 식빵이나 크루아상 사이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3. 담백한 식빵의 180도 변신
그냥 토스트에 구워 먹기에는 지겹다면 칼로리 걱정 말고 ‘먹는 즐거움’을 위해 누텔라를 잔뜩 발라보자. 살짝 토스트 한 빵에 한 쪽 면에는 누텔라, 다른 한 쪽에는 딸기잼이나 버터, 크림치즈 등을 발라 맛있게 냠. 물론 오로지 누텔라를 즐기고 싶다면 양쪽 면을 누텔라로 도배해도 괜찮다. 너무 뜨거울 때 바르면 누텔라가 녹아내려서 특유의 찰진 느낌을 맛볼 수 없으니 살짝 식혀 바를 것.
4. 마시멜로+누텔라=악마의 유혹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지끈 하다면 ‘당’을 충족시켜 주자. 이제는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시멜로. 긴 꼬챙이나 젓가락에 끼워 가스 불에 살짝 그을려 준다. 그냥 먹어도 달달하지만 여기에 누텔라를 살짝 얹으면 최강의 달콤한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칼로리 걱정하지 말고 당신의 스트레스부터 걱정하자. 먹는 순간 입안에서 퍼지는 달콤한 향은 스트레스 따위는 단 번에 날려 줄 테니.
5. 고소한 참깨스틱을 누텔라에 콕! 
이미 완제품으로 나와있기도 한 누텔라&고 제품. 그런데 양이 너무 작다. 참깨스틱 대용량을 준비해서 누텔라에 콕콕 찍어 먹어보자. 손에 묻지도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스낵. 영화를 보면서도 좋고 나른한 오후 잠을 깨우는 가벼운 스낵용으로도 좋다.
6. 와플 잼 시리즈에는 꼭!
일반적으로 와플에는 메이플 시럽을 많이 쓰긴 하지만 여기에 빠져서는 아쉬울 누텔라. 바삭하며 촉촉한 와플에 달달함이 한껏 묻어나니 즐거운 군것질을 할 수 있다. 유명 와플 가게에는 꼭 있는 누텔라 와플. 우울하고 힘없는 날에는 플레인 와플보다는 누텔라 와플로 에너지 파워 업! 해 보자.
7. 디저트엔 크레페와 누텔라지!
얇디얇은 크레페 사이를 촘촘하게 누텔라로 채워보자. 겹겹이 쌓인 크레페의 맛도 재미있지만 배어 나오는 초콜릿의 향연에 당신은 춤을 출지도 모른다. 여기에 누텔라와 특히 잘 어울리는 딸기나 바나나를 얹으면 화려한 데코레이션까지 완벽하다. 이번 주말엔 브런치로 꼭 누텔라로 쌓아 올린 크레페와 아메리카노를 함께 해 보길.
8. 누텔라 팬케이크의 유혹
소오름 돋을 정도로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누텔라 팬케이크. 이것저것 귀찮은 주말 아침, 누텔라를 바른 팬케이크로 편하게 아침을 준비할 수 있다. 핫케이크 믹스에 누텔라를 섞어도 좋고 아니면 위에 얹어도 좋고 그것도 아니면 믹스에도 넣은 다음 위에 또 듬뿍 발라 먹어도 좋다. 따로 시럽을 준비하지 않아도 흘러내리는 초코-헤이즐넛 누텔라로 달달함은 충분.
9. 내 입술 따뜻한 누텔라 라떼처럼
누텔라 라떼는 따뜻한 우유와 누텔라 한 통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다. 이쁜 머그에 따뜻한 우유를 데우고 누텔라 2~3스푼을 넣어 마구마구 저어주기만 하면 여느 초콜릿 라떼가 부럽지 않다. 그 위에 휘핑크림을 올려줘도 좋고 초콜릿 파우더를 얹어도 좋고 기호에 따라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줘도 좋다. 그저 그런 흰 우유를 고급 초콜릿 라떼로 만들어보자.
10.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살살 녹이는 누텔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반쯤 먹다 살짝 질릴 땐 만능 누텔라 잼을 얹어보자. 바로 초코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변신. 크레페나 와플, 팬케이크 사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누텔라를 넣어도 훌륭한 디저트 메뉴가 된다. 따뜻한 빵 속에 조금씩 흘러내리는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아이러니 속에서 누텔라는 달달함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당신의 입속을 즐겁게 할 것이다.
원수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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