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알, 건강 챙기는 계란 요리
글 : 황현주
어릴 적부터 친근하게 많이 먹어 온 계란. 작지만 좋은 식 재료인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오메가3 지방, 무기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갖추고 있어 아이 어른 누구에게나 좋다. 삶은 달걀 1개는 80kcl 밖에 되지 않고 위에서 3시간 이상 머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주먹보다 작지만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계란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어보자.
1. 부드러움의 절정, 스크램블 에그
외국 아침식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스크램블 에그는 만드는 방법도 매우 간편하면서도 계란의 풍미와 버터, 우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버터를 올린 팬에 계란 푼 것을 넣고 약 불에서 휘~ 저어 익혀 주기만 하면 끝. 취향에 따라 우유, 소금 등을 첨가할 수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미카엘 셰프가 만든 ‘에그머니나’ 레시피도 추천한다. 끓는 물에 버터를 중탕해서 녹인 후 계란+우유+소금을 섞어 넣어준다. 그리고 볼에 닿는 응고된 부분을 원형으로 계속 긁어가며 만들어주면 되는데 기존 방법보다 궁극의 부드러운 식감을 느껴 볼 수 있다.
2. 살살 녹는 프렌치 토스트
어릴 적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던 프렌치토스트. 딱딱해서 못 먹게 된 빵을 재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요리법으로 유럽에서는 위에 토핑을 올려 메인 디시처럼 먹기도 한다. 식빵을 적당하게 자른 후 우유와 계란, 소금을 섞은 것에 흠뻑 적셔준 후 버터를 올린 팬에 노릇노릇 구워주면 된다.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의 하이라이트, 바로 설탕! 식기 전 솔솔 뿌려주면 된다. 슈거 파우더를 사용해도 굿!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고 짭쪼름하면서도 달콤해 계속 손이 간다.
3. 포근포근, 계란 찜
기본 중의 기본, 계란 찜! 그냥 계란만 넣어도 맛있고 냉장고 속 자투리 야채나 새우, 어묵 둥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도 좋다. 계란과 물, 소금, 설탕을 넣어 충분히 저어 준 후 뚝배기에 부어 강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 불로 낮춰준다. 이때 밑면과 옆면이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는 것이 중요. 80% 정도 몽글몽글 익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약 불로 줄여준 후 약간 타는 듯한 냄새가 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 1분 정도 뜸을 들이면 화산 폭발하는 듯한 계란 찜을 만나게 될 것.
4. 꼬투리 야채로 계란 말이
오늘 저녁 반찬은 뭐 해야 하나 고민될 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계란말이. 꼬투리 야채를 잘게 다져 활용하면 좋다. 여기에 참치나 다진 새우, 베이컨, 햄, 치즈 등을 넣어 다양하게 응용할 수도 있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붓고 살짝 닦아낸다. 계란물에 소금 간을 살짝 한 후 팬에 올린 다음 살짝 익으면 1/3을 접어준다. 그리고 한쪽 구석으로 몰은 다음 다시 끝 쪽에 계란 물을 부어준다. 같은 방법으로 접어가며 익혀 주면 도톰하면서도 맛있는 계란말이 완성. 팬에 불을 끄고 1~2분 정도 뜸을 뜸을 들이고 한 김 식힌 후에 썰어주면 부서지지 않고 잘 썰린다.
5. 오메, 밥도둑! 계란밥
날계란 노른자만 해도 괜찮고 수란이나 반숙으로 익혀 해 먹어도 맛있다.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 위에 완전히 익지 않은 노른자가 포인트! 여기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한 번 둘러주면 완성이다. 취향에 다라 버터를 한 조각 넣어주면 훨씬 더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럽게 떠 올린 밥 한 숟가락에 김치 한 조각이면 간단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6.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계란빵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계란빵 트럭이 곳곳에 눈에 띈다. 계란 한 개가 온전히 들어가 영양 만점에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것이 추운 날 간식으로도 제격! 전자레인지만 있다면 길거리 계란빵 맛과 비슷하게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핫케이크 가루를 우유와 2:1로 반죽하여 종이컵에 반 정도 부어주고 계란 1개를 넣는다. 이때 노른자는 젓가락으로 콕 찍어줘야 전자레인지에 계란이 튀는 대참사를 막을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옥수수나 베이컨 등을 넣어 주고 2분 정도 돌려주면 완성. 호호 불어가며 숟가락으로 떠먹는 맛이 일품.
7. 반찬으로도 샌드위치로도 좋은 에그 샐러드
에그 샐러드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샌드위치 속에 꽉꽉 채워 담아 먹어도 맛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든든한 에그 샐러드를 만들어 보자. 먼저 계란을 삶아 준다. 양파는 작게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하고 취향에 따라 맛살이나 오이, 천사채, 버터, 치즈 등을 준비해도 좋다. 모든 재료를 한 곳에 담아 메셔로 눌러주고 소금, 후추 간을 살짝 한 후 머스터드나 마요네즈 등을 넣어 버무리면 완성.
8. 한끼 식사로 든든한 오믈렛
갓 조리된 부드럽고 촉촉한 오믈렛은 호텔 조식 메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다. 오믈렛 안에 들어갈 야채와 햄 등을 잘게 썰어 준비하고 계란을 곱게 풀고 생크림, 소금, 후추를 넣어 밑간을 해 준 후 버터를 녹인 팬에 스크램블을 만들듯이 젓가락으로 저어주는데 아랫면 제외하고는 거의 익지 않도록 팬을 들어가며 불 조절을 해 준다. 그 위에 준비한 야채와 햄을 올려주고 반달 모양으로 접은 다음 익혀주고 반대편도 익혀주면 호텔 조식 부럽지 않은 보드라운 오믈렛을 만들 수 있다.
9.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는 맥반석 계란
찜질방에서 빠지면 서운한 맥반석 계란은 삶은 계란과 달리 특유의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과 구수함이 일품이다. 전기밥솥으로도 이런 맥반석 계란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상온에 1시간 정도 둔 계란을 식초물에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에 소금 1스푼을 풀어 전기밥솥에 함께 넣고 백미나 잡곡밥 모드에서 취사를 두 번 반복해주면 된다. 이때 한번 취사 후 한 김 식히고 다시 취사를 하면 좀 더 쫄깃한 구운 계란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 간식이나 바쁜 아침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10. 짠단짠단 계란장조림
밑반찬으로 두고 먹기에 만만한 계란장조림. 방금 만들어낸 계란장조림은 국물과 함께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기호에 따라 꽈리고추나 통마늘, 소고기 등을 넣어 함께 먹어도 굿. 먼저 소금과 식초를 넣은 물에 계란을 8~10분 정도 삶고 바로 찬물에 담가 놓는다. 그래야만 껍질을 쉽게 깔 수 있다는 사실. 이제 간장 양념을 만들 차례, 간장 10스푼과 올리고당 4~5스푼, 설탕 1스푼 정도와 다시마 육수를 준비하고 끓이기 시작. 계란을 조금씩 굴려줘야만 골고루 양념이 배고 맛있다. 반 정도 졸았을 때 불을 최대한 줄이고 좀 더 졸여주면 완성.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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