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레시피 BEST
글 : 박민경
선선한 바람과 고즈넉한 낙엽 내음, 청명한 하늘까지! 캠핑에 딱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 캠핑의 주된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야외에서 즐겨야 더 맛있는 캠핑 요리. 누구나 요리사를 자처하고 나설 수 있도록 캠핑 요리의 룰은 아주 간단하다. 재료가 심플할 것, 양념이 간소할 것, 과정이 간단할 것. 맛있고 멋있는 자연 속 힐링을 위해 그야말로 뚝딱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캠핑 요리 레시피를 확인해보자.
1. 캠핑의 1호 자매품 ‘바비큐’
두툼하게 썰어 굽는 고기와 신선한 새우, 살이 오른 조개, 훈연 향이 일품인 생선이나 통통한 수제 소시지를 숯불에 구워 먹는 바비큐는 캠핑 요리의 기본이자 정석. 소금과 후추, 허브류 같은 간단한 향신료 정도로만 간을 해서 구워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토마토, 파인애플 등은 구웠을 때 달콤한 풍미가 한층 강해져 바비큐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감자나 가지, 애호박, 파프리카 같은 채소도 구워서 곁들이면 궁합이 좋다.
2. 가족 같은 밥상 '카레'
캠핑 요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메뉴. 감자와 당근을 기본으로 고기, 해물, 채소 등 있는 재료만 추가하면 그 재료가 무엇이든 저마다 개성 있는 맛의 카레로 완성되는 고마운 요리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하고, 냄새만 맡아도 없던 식욕마저 솟아오르는 따끈한 한 접시의 카레. 재료를 볶다가 물을 붓고 카레를 넣어 끓이면 완성되는 요리 과정도 쉬워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에도 적합한 메뉴다.
3. 한국인의 입맛 ‘김치찌개’
사진 : Wdkipedia ⓒ 데일리
김치와 고기, 혹은 취향에 따라 종류를 불문하고 생선 통조림만 있으면 뚝딱 완성되는 간단한 메뉴이기 때문에 텐트 치고 준비하느라 허기진 캠핑의 첫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드는 첫 번째 비결은 맛있는 김치를 쓰는 것. 두 번째 비결은 충분히 볶아주는 것. 김치만 맛있어도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지만, 푹 익은 신 김치를 쓸 때는 설탕을 약간 넣으면 신맛을 잡아주고 감칠맛을 더한다.
4. 넣고 끓이고 맛보는 ‘전골’
가을날 쌀쌀한 캠핑장의 밤에 어울릴 뜨끈한 국물요리. 육수를 내고 채소와 버섯, 두부 등을 듬뿍 넣고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맛있게 먹으려면 육수를 내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재료를 손질해 넣고 푹 끓이기만 해도 따로 손 갈 일이 많지 않으므로 도란도란 둘러앉아 먹기에 좋다. 사람이 많고 재료가 푸짐할수록 더 맛있어지는 메뉴.
5. 시판양념으로 간편하게 완성하는 ‘닭갈비’
사진 : Wekipedia ⓒ 데일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 있는 음식인 닭갈비도 의외로 간단하게 요리해먹을 수 있다.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닭다리살과 시판 닭갈비 양념, 그리고 고구마와 양배추, 깻잎 등 채소 몇 종류만 있으면 재료 준비 끝! 채소를 먹기 좋게 다듬어 닭고기와 양념을 함께 볶아주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의 입맛에 맞춰 떡이나 치즈를 추가해도 좋고, 다 먹은 후에 즉석밥과 김가루를 넣어 해먹는 볶음밥도 일품. 닭뼈나 채소 껍질 등 뒷정리할 것도 거의 없어서 더욱 착한 메뉴다.
6. 아침에도 밤에도 ‘해물라면’
친구들과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분위기에 취하는 긴 밤, 출출함을 달래줄 야식의 대명사 라면. 속풀이가 간절한 아침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해장 메뉴이기도 하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야외의 밤을 텐트에서 불편하게 보낸 뒤라면 더더욱 라면만큼 적당한 게 없다. 특히 지난밤 구워 먹고 남은 해물이나 콩나물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내면 시원한 국물이 남은 술기운은 물론 간밤의 불편한 피로까지 싹 씻어준다.
7.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꼬치구이’
먹고 놀고 먹기를 반복하게 되는 캠핑장의 일과. 이럴 때 끼니 사이에 먹을 간식이나 야참으로 적당한 것이 바로 꼬치구이다. 고기와 몇 가지 채소를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취향껏 꼬치에 꽂아 구워주면 되는 간단한 요리이니, 어린아이들이나 요리의 요 자도 모르던 사람이라도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그마저도 번거로울 경우엔 캠핑을 떠나기 전 집에서 미리 재료를 손질해 꼬치에 꿰어 밑간까지 해 가면 불만 피워 바로 구워서 먹을 수 있으니 간편하다.
8. 추억을 되살리는 ‘군고구마’
캠핑장 한 켠에 피우는 모닥불의 묘미는 일렁이는 불꽃을 바라보는 여유와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함께 흥얼거리는 노래에만 있는 게 아니다. 호일에 싼 고구마와 감자, 옥수수 같은 추억 속 간식거리를 구워서 꺼내어 호호 불며, 검댕 묻혀가며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불에 구워 먹는 것뿐이지만 이상하게 꿀 바른 듯 맛있는 캠핑 간식!
9. 아이들을 위한 캠핑 디저트 ‘스모어’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캠핑을 가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그 장면, 바로 하얗고 말랑한 마쉬멜로를 꼬치에 꿰어 모닥불에 구워 먹는 모습이다. 그것만으로도 달콤하고 쫀득해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간식이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보자. 구운 마쉬멜로를 쿠키 사이에 끼운 다음 지그시 눌러 먹으면 입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쿠키와 달콤 따뜻한 마쉬멜로가 어우러져 캠핑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근사한 디저트가 된다. 기온이 낮아지는 밤에는 뜨거운 코코아에 마쉬멜로를 띄워 마셔도 좋다.
10. 어른들을 위한 간편 칵테일 ‘모히또’
아이들에게는 코코아를 들려주었다면 어른들은 어른만의 음료를 즐겨 보자. 라임과 민트를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모히또는 달콤하고 청량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대중적인 칵테일이다. 원래는 럼주를 넣지만, 정석대로가 아니어도 좋은 것이 캠핑 레시피의 매력! 컵에 민트잎과 라임을 썰어 넣고 살짝 짓이겨 향을 낸 다음 얼음과 라임즙, 꿀이나 설탕, 럼주나 차가운 소주를 취향껏 넣고 저어주면 된다. 술 대신 탄산수를 넣어 아이들을 위한 무알코올 음료로 만들어도 좋다.
박민경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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