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즐기는 공간, 홍대 인근 북 카페 추천(푸드-보류)
글 : 황현주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 준다. - 파블로 피카소』 예술을 만난다는 것, 그건 사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 어떤 형태로든 예술을 즐기다 보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힐링이 되기 때문. 그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다. 각종 디지털 매체가 범람하는 세상이지만 그것으로 책 내음을 표현할 수는 없다. 책 한 권에 잔잔한 음악과 코끝에서 감미롭게 맴도는 커피까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래서일까, 다양한 책과 차를 즐길 수 있는 북 카페가 인기다. 북 카페 안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길 바라며 홍대 인근 북 카페 10곳을 소개한다.
1. 땡스 북스
ⓒDaily, Instagram ID @soultrip2013
점차 사라져가는 ‘동네 책방’을 모티브로 한 포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곳, ‘땡스 북스’. 편집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대표가 홍대 분위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책들을 큐레이션 하여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예술이나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은 편.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알뜰한 공간 배치고 책이 부족함 없이 전시되어 있다. 1층에서는 책 구경과 차 한잔을 즐길 수 있고, 2층은 갤러리로 활용해 전시회나 도서 관련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값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다는 점이 좋다.
주소: 마포구 서교동 367-13 더 갤러리 1층
전화: 02-325-0321
영업시간: 12:00~21:30(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 3천 원/카페라테 4천 원
2. 까페 콤마 2페이지
ⓒDaily, Instagram ID @dantae89
카페 이름처럼 한 템포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이곳은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북 카페다. 2층 높이의 천장과 맞닿아 있는 높은 책장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고 누구나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이 꽤 넓은 편이다. 공부를 할 수 있게끔 독서실 분위기로 만든 좌석은 학생들에게 늘 인기 있는 자리. 컵 홀더와 의자 뒤편까지 책 속 글귀를 적어 섬세하게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주소: 마포구 동교동 155-27
전화: 02-326-0965
영업시간: 07:30~24:00
메뉴: 아메리카노 4천 8백 원
3. 다산 펍&카페
ⓒDaily, Instagram ID @seodongjin6678
‘다산북스’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책과 커피, 그리고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알찬 공간이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조용히 독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여느 카페처럼 수다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펍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하는 것이 특징. 이곳은 여러 장르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24시간 운영이라는 점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감성 충만해지는 새벽에 방문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대신 1인 1주문, 1인 1좌석이라는 기본 규율은 꼭 지키자.
주소: 마포구 서교동 395-27 2층
전화: 070-4820-4811
영업시간: 24시간
메뉴: 아메리카노 4천 5백 원/크림 생맥주 3천 5백 원
4. 달달한 작당
ⓒDaily, Instagram ID @1004leahkim
카페 이름에서부터 달콤한 속삭임이 느껴지는 듯한 이곳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카페. 때로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도 하나의 그림이 더 큰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그림으로 끌어올리는 감성의 깊이는 생각보다 깊다. 그런 이곳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따스한 햇볕이 스며드는 채광 좋은 자리부터 다락방 느낌의 편안한 공간까지 있다는 점 때문. 그래서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눕거나 엎드린 자세로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카페 이용 시에는 1인 1주문을 하거나 책 1권을 구입해야 하고 1시간 이후부터는 5분당 2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하니 참고하자.
주소: 마포구 동교동 148-7 2층
전화: 02-322-1933
영업시간: 12:00~22:30
메뉴: 아메리카노 4천 원/카페라테 5천 원
5. 빨간 책방 
ⓒDaily, Instagram ID @ohzlmoon_
빨간 대문이 인상적인 이곳은 평론가 이동진 씨가 함께 하는 공간이며 총 3층으로 꾸며져 있다. 1층에서는 커피를 주문하거나 책을 살 수 있고 2, 3층에서는 비치된 책을 읽으며 차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별도로 이동진 평론가의 ‘빨간 책방 팟 캐스트’ 녹음실이 있는데 운이 좋다면 공개 녹음 현장을 볼 수도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곳에는 유명 베이커리의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어 어떤 종류를 선택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주소: 마포구 합정동 412-4
전화: 02-332-1995
영업시간: 08:30~22:30
메뉴: 아메리카노 4천 5백 원/카페라테 5천 원
6. 디자인북 카페 정글
ⓒDaily, Instagram ID @sssong.2
가정집을 개조해 안락하게 꾸며 놓은 북 카페 ‘정글’은 전문 디자인 서적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디자인 관련 서적은 그 특성상 값비싼 것이 많지만, 이곳에서는 홍익도서 ‘디자인북’에서 수입하는 모든 서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다. 그래서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전공자,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4인에서 2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5개가 준비되어 있는데 예약하면 2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소: 마포구 서교동 463-20
전화: 02-333-0367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아메리카노 5천 원/카페라테 5천 5백 원
7.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Daily, Instagram ID @it_jho
‘블루리본 서베이’가 선정한 홍대 북 카페 중의 한 곳으로 카페 이름처럼 곳곳에서 가드닝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작은 뜰도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잠시 눈을 감고 햇빛을 즐길 수 있다. 정원과 예술, 건축 관련 외국 서적부터 시작해 약 1만여 권이 넘는 서적들이 있고 개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감성 충만한 이색적인 공연도 1인 1주문 시 별도의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주소: 마포구 상수동 87-1
전화: 02-3141-5600
영업시간: 10:30~22:30
메뉴: 아메리카노 4천 8백 원/카페그라니타 6천 원
8. 인문까페 창비
ⓒDaily, Instagram ID @minsun_o_o
문학출판사 ‘창작과 비평(창비)’의 사옥 1층에 오픈한 인문 카페 ‘창비’는 차와 독서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금씩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책맥(책+맥주)’이 가능한 곳이다. 1층에서 가장 인기 좋은 곳은 바로 통유리 옆 1인용 소파 좌석. 편안함은 물론 창밖을 보며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점 때문에 늘 만석이다. 그리고 각종 인문학 강좌나 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다 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소: 마포구 서교동 475-34
전화: 02-322-8626
영업시간: 08:00~23:00(일요일 09:00~23:00)
메뉴: 아메리카노 4천 2백 원/카페라테 5천 3백 원
9. 북티크(서교점)
ⓒDaily, Instagram ID @reading__boy
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출판 소셜 벤처 기업에서 만든 카페인만큼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도 이색적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원하는 독서모임을 만들 수 있고 유명한 북 큐레이터가 항시 대기하며 고객들을 돕기도 한다. 서교점에서는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유도서 모임, ‘세시서점’이 매주 토요일 3시에서 5시 사이에 열리고 독서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챌린지 독서 모임’이 매달 진행되기도 한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많아 좋은 곳.
주소: 마포구 서교동 459-13
전화: 02-6204-4772
영업시간: 09:30~23:00(주말 10:00~22:00)
메뉴: 아메리카노 5천 원
10. 피터캣
ⓒDaily, Instagram ID @kim_yull2
책장에 있는 천 여권의 책 중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만 120권 정도. 그렇다, 이곳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 그래서 그가 젊은 시절 운영했던 재즈 카페 이름을 그대로 따와 자신의 가게 이름으로 정했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 영감을 준 음악이나 작품 속 음악을 늘 틀어 놓아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책이 좋아 직장도 그만두고 오픈한 카페인 만큼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특히 라테가 맛있다고 하니 주문 시 기억해 둘 것.
주소: 마포구 서교동 9-16
전화: 070-4125-0099
영업시간: 10:00~22:00(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 4천 5백 원/카페라테 5천 원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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