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다리가 들어간 GS25 '완전크닭'도시락 리뷰
글 : 황현주
완전크닭
편의점 도시락 브랜드 중에서 호평이 자자한 GS25 도시락. 그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출시된 유어스'완전크닭'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벌써 여러 후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완전크닭의 인기는 매우 뜨겁다. 특히, 도시락을 압도하는 커다란 통닭다리가 메인 메뉴로 감자튀김, 소시지, 치킨 도넛, 맥앤치즈, 코울슬로, 피클 등 웨스턴 타입의 메뉴들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에 한국인 입맛에 맞춰 김치볶음밥을 함께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이다.
제공량: 510g / 가격: 4,500원
총량 510g으로 가격은 4,500 원. 여타 다른 도시락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높지만, 손바닥만 한 통닭다리가 들어갔으니 일단 눈 감아 줄 만하다. 우리의 영원한 소울푸드!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가 그 비주얼도 남다르다. 이에 주문 예약을 하지 않으면 그 모습조차 보기 어렵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발 빠르게 편의점을 방문했다. 오픈 행사 기념으로 4월 27일까지 1,400 원짜리 캔 코카콜라를 증정 중이니, 가성비를 따지자면 단연 으뜸이다.
원재료를 알아볼까?
칼로리: 943kcal
웨스턴 스타일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칼로리가 높다. 나트륨도 다른 도시락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 영양성분표시를 살펴보면 1회 제공량 기준 열량 943kcal로 탄수화물 89g / 당류 1g / 단백질 55g / 지방 41g / 포화지방 2.8g / 트랜스지방 0g / 콜레스테롤 173mg / 나트륨 1623mg이다.
▶구성
양념 가득 묻은 큰 닭다리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 싶은 고민도 잠시, 포장을 뜯으면 용기 하단에 플라스틱 포크 스푼과 일회용 비닐장갑이 동봉되어 있다. 젓가락이 담겨있는 일반 도시락과 달리 웨스턴 타입의 메뉴와 그릴 김치밥에 알맞은 포크 스푼을 넣어 편리하게 식사할 수 있다. 작지만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
메뉴는 총 8가지. 거대한 통닭다리를 메인으로 그릴 김치밥, 소시지, 감자튀김, 맥앤치즈, 치킨 도넛, 코울슬로, 피클로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의 메뉴가 고기와 튀김류. 닭다리와 그릴 김치밥을 뒤덮은 강렬한 색상은 절대 맛없을 수 없는 비주얼로 식욕을 마구 자극한다.
완전크닭의 가장 큰 묘미인 닭다리. 일반 치킨 닭다리가 아닌 통닭에서 볼법한 형태로 그 사이즈가 남다르다.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함께 들어있는 포크 스푼과 길이가 같다. 소스는 바비큐 풍미의 잠발라야 소스가 발라져 있다.
완전크닭 도시락 메뉴 중에서 가장 한국적인 그릴 김치밥. 일반 김치볶음밥과 비슷한 맛으로 간단히 김치와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여기에 그릴 김치마요 소스로 데코. 밥 위에는 'CJ 더 건강한 프랑크 소시지'로 어슷 썰어 절반 분량을 제공한다.
밥반찬보다는 사이드로 어울리는 메뉴. 감자튀김은 맘스터치에서 운영하는 식재료로 만들어 맘스터치 감자튀김과 비슷하다. 링 형태의 치킨 도넛은 2개로 마요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맥앤치즈는 토마토 미트소스, 치즈 소스, 모차렐라 치즈로 버무렸고, 양은 적지만 비주얼은 훌륭하다. 차가운 메뉴로는 느끼함을 달래줄 코울슬로와 피클이 담겨있다.
이제 직접 먹어볼까?
차갑게 먹는 코울슬로와 피클은 플라스틱 그릇에 따로 담겨있어 분리된다. 뚜껑 개봉 후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간 데우면 된다.
통닭다리가 들어간 웨스턴 타입 도시락
▶통닭다리
전자레인지에서 꺼내면 닭다리에 발라진 잠발라야 소스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침샘을 자극한다. 첫 맛은 달콤하지만 20초 정도 지나면 화끈한 매운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속살은 야들야들하니 부드럽고, 잠발라야 소스의 풍미와 매콤 달콤한 맛은 엄지 척! 부드러운 닭다리살을 감싼 바비큐 소스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듬직한 덩치의 닭다리를 시원하게 뜯어먹는 재미는 덤이다.
▶그릴 김치밥
김치와 고추장으로 볶아 기본 베이스가 좋지만, 생각보다 아쉬웠던 그릴 김치밥. 메인메뉴에 주력한 탓일까. 농협 햅쌀을 사용해 쌀 퀄리티는 높을지언정 맛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시지
CJ 더 건강한 프랑크 소시지로 맛의 퀄리티를 높인 메뉴. 특별히 첨가된 소스나 재료 없이 기본 프랑크 소시지로 무난하다. 양도 적당한 편.
▶감자튀김
감자튀김은 맘스터치에서 사용하는 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맛도 모양도 맘스터치 감자튀김과 비슷하다. 맘스터치 특유의 짭조름한 맛까지 그대로. 단, 닭다리 밑에 깔려 소스에 젖어있어 눅눅한 식감이 다소 아쉬웠다.
▶맥앤치즈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던 맥앤치즈. 한 스푼 정도 분량이지만 그 맛의 여운은 긴 편이다. 일반 도시락에 제공되는 마요 소스 마카로니와 달리 정통 맥앤치즈를 그대로 재현해낸 메뉴로 갓 데워 치즈의 늘어짐도 훌륭하고, 고소한 치즈와 새콤짭짤한 미트소스의 조합도 좋다. 마카로니 삶은 정도도 알맞아 탱글탱글하니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
▶치킨 도넛
의외로 괜찮았던 치킨 도넛. 링 형태로 웨스턴스러운 비주얼을 살렸다. 튀김 속 고기의 밀도도 높고, 마요 소스와의 조화도 좋다.
▶코울슬로 & 피클
느끼한 맛을 잡아줄 새콤한 코울슬로와 피클. 코울슬로 재료는 잘게 다진 양배추와 당근으로 간단하지만 마요 소스, 고기, 튀김 등 느끼한 메뉴로 인해 더부룩해진 속을 상큼하게 해주는 메뉴다.
응용 메뉴
자극적인 맛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자극적인 맛에 자극적인 맛을 더하면 더욱 맛있어지는 법. 메뉴 모두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지만, 모든 메뉴를 함께 비벼 먹어도 좋다. 닭다리 뜯는 식감을 어느 정도 즐겼다면 남은 살을 발라낸 뒤, 그릴 김치밥에 닭다리살, 소시지, 코울슬로, 피클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돌려준다.
1. 닭살 발라내기
2. 그릴 김치밥에 소시지와 코울슬로 담기
3. 발라낸 닭살 담기
4. 마지막으로 피클을 다져 넣어주면 완성
매콤 달콤한 바비큐 소스와 그릴 김치밥의 훌륭한 조화. 여기에 상큼한 코울슬로와 피클이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맛있고,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른 뒤 밥을 살짝 눌어붙게 해서 먹어도 꿀맛. 여기에 부드러운 치즈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혹시 치즈가 준비되어 있다면 꼭 넣어보길 추천한다.
데일리의 솔직한 음식평
맵고, 달고, 짜고 자극적인 맛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모인 '완전크닭'. 결코 맛없을 수 없는 메뉴들로만 구성되어 전부 맛있다. 메뉴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높은 편이며 통닭다리, 맥앤치즈, 치킨 도넛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대신 그릴 김치밥과 감자튀김이 조금 아쉬운 편.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자극적인 맛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먹고 나면 포만감이 꽤 오래 지속될 정도로 넉넉한 양이다.
기자의 평점
★★★☆☆
▶식사로도 좋지만, 맥주 안주로 더욱 좋은 메뉴
튼실한 덩치의 닭다리를 도시락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훌륭한 '완전크닭'. 고기, 튀김류로 구성된 메뉴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GS25에서 작정하고 만든 듯하다. 닭다리가 크고 양도 푸짐해서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단, 짭조름하고 자극적인 메뉴로 구성되어있어 식사보다는 맥주 안주로 좀 더 추천한다. 통닭, 맥앤치즈, 치킨 도넛, 감자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가격도 5,000 원 이하로, 혼술 안주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출시 이후 뜨거운 인기로 주문 예약 없이는 구매하기 어렵다고 하니, 이어 출시된 후속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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