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왕십리가 집도한다! 왕십리 고기 맛집
글 : 공인혜
복합 쇼핑몰과 대학가, 대단지 뉴타운, 2호선과 5호선, 분당선, 경의 중앙선까지 다니는 왕십리. 그래서일까,
왕십리는 가족 단위부터 대학생, 연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볼거리, 즐길 거리와 더불어 먹거리까지 풍부하고 마장동 축산 시장이 있다 보니 다른 지역과는 달리 더욱 신선한 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그래서인지 왕십리에는 유독 맛있기로 소문난 고깃집이 많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 가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매력이 포인트. 왕십리에서 소문난 고깃집 10곳을 만나보자.
1. 한량석쇠
ⓒDaily, Instagram ID @real_yonie
연탄 향이 가득 베어 왠지 정겨운 느낌이 나는 듯한 ‘한량석쇠’. 쉴 틈 없이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하는 사장님 덕분에 주문한 음식을 더욱 빠르게 먹을 수 있다. 연탄 향이 적당하게 밴 고기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파절이와 함께 먹는 것. 소스에 마늘을 넣고 산만큼 쌓여 있는 파절이를 듬뿍 넣어 먹어야 한다. 새콤하면서 짭조름한 소스와 살짝 매콤한 파채 그리고 뜨끈뜨끈한 고기가 어우러지면서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고기 메뉴 2인분 이상 주문 시 매운 족발 반 접시를 10원에 먹을 수 있는 획기적인 이벤트도 잊지 말자.
주소: 성동구 도선동 139
문의: 02-6392-1092
영업시간: 평일 11:00~01:00/주말 17:00~01:00
메뉴: 삼겹살 10,000원 / 파 불고기 9,000원/고추장 불고기 9,000원
2. 땅코 참숯 구이
ⓒDaily, Instagram ID @peacheun_
블루리본 서베이에서도 파란 리본을 받은 유명 맛집. 제대로 된 참숯에 돼지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데 두툼한 고기가 특징이다. 굽는 동안 생기는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특수 제작된 무쇠 불판과 고기 굽는 스킬이 뛰어난 직원 덕분에 육즙과 불 향이 가득 밴 고기를 맛볼 수 있다. 함께 곁들여 먹는 콩나물무침과 통째로 올려 굽는 버섯 또한 일품이라고. 여기에 서비스라고 하기엔 너무나 훌륭한 맛의 비지찌개까지 곁들여진다. 이곳에서 고기를 더욱 맛있게 즐길 방법은 가게에서 직접 볶은 깨가 더해진 소금에 찍어 먹는 것. 고기 본연의 맛과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맛을 낸다.
주소: 성동구 행당동 298-53
문의: 02-2281-6908
영업시간: 16:00~24:00
메뉴: 생목살 15,000원 / 삼겹살 15,000원
3. 전봇대 집
ⓒDaily, Instagram ID @iii8686
마장동 먹자골목에서 즐길 수 있는 소고기 맛집. 이곳에서의 먹방은 주문과 동시에 내어지는 싱싱한 간과 꼬독꼬독한 식감의 천엽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밑반찬 중 하나인 소고기 무 국은 담백하게 끓여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청양고추 채를 끼얹은 매콤한 간장 소스에 살짝 익힌 소고기를 찍어 먹으면 입안에 그 풍미가 가득 해진다. 단품도 괜찮지만 치마, 안창, 토시, 살치, 갈비살이 푸짐하게 나오는 모둠 메뉴를 추천한다. 600g에 6만 원이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소고기를 부위별로 즐길 수 있다.
주소: 성동구 마장동 761
문의: 02-2294-0875
영업시간: 11:00~23:00
메뉴: 꽃등심 30,000원 / 육회 30,000원 / 치마살 20,000원
4. 올레 제주 뒷고기
ⓒDaily, Instagram ID @don_hoory
‘뒷고기’라는 말은 1980년대 초 당시의 도축기술자 고기를 손질하면서 맛있는 부위를 몰래 숨겼는데, ‘고기를 뒤로 감춘다’ 라는 것에서 유래했다. 뒷고기는 보통 지방이 없고 꼬들꼬들한 식감에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좋아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주문량이 워낙 많다 보니 조기 품절되는 사태가 빈번히 일어난다. 뒷고기를 두툼해서 자주 뒤집어가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주소: 성동구 행당동 19-54
문의: 02-6404-2505
영업시간: 16:00~01:00
메뉴: 뒷고기 9,000원 / 덜미살 9,000원 / 갈매기살 13,000원
5. 마장동 한우촌
ⓒDaily, Instagram ID @onefineday1670
가성비 좋은 한우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많이 찾는 곳이 바로 ‘마장동 한우촌’. 마장동 축산물 시장 안에 위치해 유통 과정 중 발생하는 비용이 최소화되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소고기를 맛볼 수 있다. 고급 A++한우를 취급하는 정육식당으로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 후 1인당 4천 원 상차림 값을 내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밑반찬도 꽤 훌륭하고 강원도 산림의 참숯, 최고 퀄리티의 백탄만 사용해 화력 또한 훌륭하다. 콜키지 서비스도 제공하니 참고하자.
주소: 성동구 마장동 439-1 마장동 먹자타운
문의: 02-2281-9292
영업시간: 11:00~23:00
메뉴: 1인 상차림 4,000원
6. 왕십리 오리사냥
ⓒDaily, Instagram ID @minjeong1092
오리로스, 양념 주물럭, 오리 훈제 등 기본 오리 구이 메뉴부터 버섯 듬뿍 들어간 오리 백숙까지 오리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먼저 오리고기와 잘 어울리는 미나리 무침으로 가볍게 입맛을 돋우고 갖가지 채소와 함께 곁들여 고기를 구우면 된다.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의 오리고기를 다 먹고 나면 푸짐한 오리탕을 서비스로 내어준다. 향긋한 깻잎과 들깻가루가 듬뿍 뿌려져 오리탕에 고소한 맛을 더한다. 김 가루 솔솔 뿌려진 밥을 비벼 먹는 것도 잊지 말 것.
주소: 성동구 행당동 317-31
문의: 02-2282-2838
영업시간: 1
메뉴: 오리로스 33,000원 / 양념 주물럭 35,000원 / 훈제 38,000원
7. 돈구어
ⓒDaily, Instagram ID @ohantonio90
통 삼겹살과 통 목살이 매력적인 돈구어. 설마 저게 익을까 싶을 정도로 두툼한 사이즈다 보니 굽기 전부터 걱정이 되지만 화력 좋은 나무 숯과 무쇠 판으로 생각보다 빨리 익는다. 그릴 자국이 선명한 비주얼부터 침샘이 주르륵.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통김치와 약간의 고기가 들어간 맑은 김치찌개도 나오는데 술 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손색없다. 참고로 라면 사리를 추가로 넣어도 매우 맛있다. 식사 후 달콤한 막대 아이스크림까지 디저트로 챙겨갈 수 있으니 잊지 말자.
주소: 성동구 도선동 16-2
문의: 02-2295-7456
영업시간: 11:30~01:00
메뉴: 삼겹살 13,000원 / 목살 13,000원 / 쌈밥정식 9,000원
8. 깜장 드럼통
ⓒDaily, Instagram ID @kongsil_mon_
넓은 내부와 테이블이 넓고 팬 기능이 좋아 고기 연기 거의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여느 고깃집과 달리 가게 내부 이곳저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메뉴 이름들이 독특한데 깜장 고기는 갈비 양념으로 재운 1등급 목살, 빨개 고기는 살짝 얼린 삼겹살을 즉석에서 양념에 버무린 메뉴, 마지막으로 하얀 고기는 근처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서 공수해온 1등급 생삼겹살이다. 고기 메뉴 외 인기 메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차돌박이 된장 밥. 이름 그대로 차돌박이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주는 데 맛이 깊고 매우 구수하다.
주소: 성동구 하왕십리동 966-9
문의: 02-2299-3660
영업시간: 15:00~24:00
메뉴: 깜장 고기 12,000원 / 빨개고기 12,000원 / 하얀고기 12,000원
9. 왕십리 주먹고기
ⓒDaily, Instagram ID @jaynk0410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 가게 외관이 허름하다고 해서 얕보다간 고기 맛에 놀랄지도 모른다. 메뉴를 보면 특수한 부위 같지만 사실 주먹 고기는 삼겹살, 보자기 고기는 목살이다. 일단 200g 정량에 1만 원도 안 하는 착한 가격으로 다른 곳보다 좀 더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주방 이모의 손끝에서 무쳐지는 상추 무침은 그야말로 예술. 고기와 함께 곁들어 먹으면 새콤한 맛으로 감칠맛을 돋운다. 혹은 바짝 구워 콩고물에 묻혀 먹어도 맛있다.
주소: 성동구 행당동 309-63
문의: 02-2281-4950
영업시간: 16:00~02:00
메뉴: 주먹고기 9,000원 / 보자기고기 1,000원
10. 대도식당
ⓒDaily, Instagram ID @polestar25
이곳이 처음 문을 연 것은 무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직 소고기 등심 한 가지 메뉴만 파는데도 수십 년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다른 고깃집처럼 불판에 구워 먹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달군 돌판에 소고기 기름을 이용해 굽는 것. 그래서인지 이곳의 고기는 더욱 부드럽고 특별한 소스가 없어도 감칠맛이 나는 느낌이다. 그리고 다 먹은 팬에 잘게 썬 깍두기를 넣고 볶는 밥도 절대 잊지 못할 맛이다.
주소: 성동구 홍익동 431
문의: 02-2292-9772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한우 등심 38,500원 / 깍두기볶음밥 3,000원
공인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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