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덕후들 모여라! 끝내주는 세계 면 요리 10
글 : 권예랑
면에 살고 면에 죽는 면 덕후들을 위한 선물! ‘밥은 안 먹더라도 면은 꼭 먹어줘야 해’라는 신념을 가진 면 덕후들이 분명 있을 터. 그들을 위해 따끈한 국물부터 짭조름한 불맛, 쫄깃한 면발, 탱탱한 식감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면 요리들을 모아봤다.
1. 한국 칼국수
뜨거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일품인 우리나라 대표 면 요리 칼국수. 밀가루 반죽을 얇게 민 다음 칼로 가늘게 썰어서 칼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추가되는 재료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것이 칼국수의 가장 큰 매력. 기본적인 멸치 칼국수부터 된장 칼국수, 해물 칼국수, 김치 칼국수, 들깨 칼국수 등 칼국수의 변신은 끝이 없다. 한국인들의 칼국수에 대한 사랑에 힘입어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칼국수 라면’이 출시되기도 했다.
2. 일본 라멘
라멘 먹으러 일본에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이다. 밀가루로 만든 길고 얇은 면을 삶아 다양한 재료를 고명으로 얹어 먹는 면 요리로 일본인이 좋아하는 음식 3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라멘은 육수의 종류, 조미료의 종류, 면의 굵기, 고명의 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된장으로 맛을 낸 미소라멘이 대표적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라멘 맛집들이 등장해 면 덕후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3. 베트남 쌀국수
쌀국수하면 베트남, 베트남하면 쌀국수가 떠오르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면 요리이다. 쌀국수는 쫄깃하게 삶아낸 면발에 닭고기나 쇠고기 육수를 넣고 숙주등과 같은 야채를 곁들어 먹는 면 요리로 베트남 사람들의 대표적인 아침식사이다. 조리방법도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조리시간도 짧아 가볍고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도 쌀국수를 주식으로 먹지만 맛에 있어서는 나라별 차이가 있다. 베트남 쌀국수는 특히 진한 국물과 깨끗한 맛을 특징으로 한다.
4. 태국 팟타이
새콤하면서도 달콤하고 짭짭한 맛이 어우러지는 태국식 볶음 쌀국수이다. 피시소스와 두부, 숙주, 땅콩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며 새우가 들어간 팟타이가 가장 대중적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찌개처럼 태국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요리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태국 음식이기도 하다. 태국 길거리 어디에서나 손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번듯한 식당보다는 길거리 노점에서 먹는 팟타이가 더 맛이 좋은 경우가 많다.
5. 인도네시아 미고렝
얼핏 보면 태국의 팟타이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미고렝은 기본적으로 쌀국수가 아닌 달걀이 들어간 에그 누들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에그 누들에 닭고기, 쇠고기, 새우 등을 함께 볶은 뒤 양배추, 마늘, 양파를 곁들여 볶은 면 요리가 바로 미고렝이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볶음밥인 나시고렝의 면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특유의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 알싸한 매운 맛이 조화를 이루어 인기를 끈 미고렝은 인스턴트로도 출시되어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6. 말레이시아 락사
15세기 무렵부터 먹기 시작한 락사는 중국, 태국등의 식문화가 깃든 말레이시아 대표 면 요리이다. CNN에서 페이스북 투표를 통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50대 요리’ 44위를 차지하기도 해 일찌감치 그 맛을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싱가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락사는 지역별 식재료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형태로 특화되었다. 대표적인 락사는 말레이시아 북부에서 발전한 아쌈락사로 기름기 많은 생선 육수에 매콤한 페이스트, 향신료, 설탕, 소금 등을 넣어 육수를 완성시킨 후 찬물에 헹군 쌀국수와 함께 담아내는 형식이다. 국수 위에 잘게 찢은 생선살, 파인애플 등을 고명으로 올리면 아쌈락사 완성. 길가 노점이나 식당 어디에서나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 간식 또는 식사등으로 간편하게 먹는 면 요리이다.
7. 이탈리아 파스타
파스타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면 요리로, 사실 다양한 종류로 나누어지는 광범위한 면 요리의 개념이다. 무려 기원전 1세기경부터 파스타의 일종인 라자냐를 먹은 기록이 있으며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주식으로서 식생활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면의 모양과 조리방법에 따라 뇨끼, 라자냐, 스파게티 등 다양하게 나뉘며 가장 널리 알려진 파스타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스파게티이다. 이탈리아를 넘어 어느 나라를 가던지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파스타가 얼마만큼 사랑받는 면 요리인지 짐작할 수 있다.
8. 대만 우육면
이름 그대로 쇠고기면을 뜻하는 우육면은 소고기와 사골을 넣고 오랫동안 끓인 육수에 각종 향신료와 면을 넣은 요리이다.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대만의 대표적인 면 요리로 자리 잡았다. 고기 맛이 충분히 우러나오도록 오랜 시간 동안 육수를 끓여내는 것이 우육면의 핵심으로 짜고 기름진 맛이 아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국물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 고명으로는 청경채 등의 푸른 야채가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고 보통 고수도 곁들여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9. 일본 우동
라멘과 더불어 일본의 면 요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우동. 오동통한 면이 가장 큰 특징으로 다양한 고명을 올려 먹는 면 요리이다. 추운 겨울날 따끈한 우동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동 전문점뿐만 아니라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인스턴트 형식의 우동을 맛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국물 우동 이외에도 카레 우동, 크림 우동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변화되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10. 홍콩 완탕면
따듯한 국물에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등과 채소로 만들어진 완탕을 고명으로 얹어서 만드는 음식으로 중화권과 동남아 국가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면 요리이다. 면은 계란으로 반죽해 꼬들꼬들한 맛을 내며 맑은 육수에 더해지는 완탕은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다. 새우가 들어간 완탕면이 가장 대표적이며 홍콩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완탕면을 판매하는 가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권예랑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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