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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카페 스무디 안녕~ 싸고 간편해서 더 맛있는 편의점 스무디 3종 비교

글 : 원수연


입추가 지났는데 여름은 떠날 줄을 모르고 질척거리고 있다. 갈증을 잘 느끼는 편이 아닌데 이번 여름은 몸에서 뭐라도 마시라는 신호를 보낸다. 물을 마시고, 이온음료를 마시고 그렇게 물배가 차오르고 액체가 질리기 시작할 무렵, 탄산도 이온도 아닌 스무디가 눈 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중에 있는 돈은 나를 비웃으며 “카페 갈 돈은 없단다. 얘야.”라고 현실직시를 해줬다. 시무룩하게 있던 그때, 편의점에서 스무디를 들고 나오는 다른 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됐고, 나는 외쳤다. “바로 저거야!”

 

 

 

 

<영양성분표>

 

먼저 각 스무디에 대한 영양성분표를 살펴보면 나트륨 함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없다. 아무래도 음료이다 보니 당류에 눈이 가게 되는데, CU 프라페 카페라떼는 37g, GS25 유어스 스무디 망고는 42g, 세븐일레븐 카페프라페 청포도 스무디는 50g이었다. 참고로 WHO(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1일 당류 섭취 권장량은 50g이다. 주르륵

 

 

 

 

3사 포장용기를 살펴보면 뚜껑, 원뿔 홈이 공통적으로 있으며, 빨대도 일반 빨대와는 다른 넓은 폭의 빨대를 사용한다. 여기서 살짝 다른 점은 CU 프라페 카페라떼는 뚜껑이 막혀 있다는 것! 때문에 구매 시 직원분께 뚜껑을 따로 달라고 얘기해야 한다. 뚜껑 없이 마셔도 된다면 굳이 얘기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칠칠치 못한 필자에겐 꼭 필요했다.

 

 



편의점 슬러쉬 직접 만들어보기

 

 

 

만드는 방법이 은근 신기하다. 먼저 뚜껑을 열고 원뿔 홈에 손가락을 넣고 돌려 빼낸다. 그럼 사진과 같이 가운데가 정교한 모양으로 뚫려 있어 이걸 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그때 온 마음을 다해 뿌셔뿌셔해준 뒤 물 붓는 선까지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되는데, 세븐일레븐 카페프라페 청포도 스무디의 경우, 뚫려 있는 곳에 뜨거운 물을 물 붓는 선까지 부어준 뒤 뿌셔뿌셔해주면 된다. 그리고 빨대로 잘 섞어주면 끝.

 

 

 

3사 모두 만드는 방법이 그림으로 친절히 나와있건만 맨 처음 원뿔 홈을 빼내지 않고 그 안에 뜨거운 물을 부어버리는 대참사를 일으켜 쓰디쓴 좌절감을 맛봤다.

 

 

슬러쉬 3종 맛보기  

 

CU 프라페 카페라떼의 첫 맛은 ‘더위사냥’아이스크림이 떠올랐다. 처음 먹는 음료에 친근함을 물씬 느끼니 반가웠다. 건더기진 얼음은 카페에서 파는 프라푸치노를 마셨을 때의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보단 얼음이 조금 더 잘 씹혔다. GS25 유어스 스무디 망고는 망고주스 느낌이 강했고, 맛이 진해서 좋았다. 얼음은 CU제품과 마찬가지였다. 세븐일레븐 카페프라페 청포도 스무디 맛은 청포도 알사탕을 녹여 먹었을 때의 맛이었다. 그리고 얼음이 어릴 적 문방구나 분식집에서 팔던 슬러시 같아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30분 경과 뒤... 

 

 

 

30분이 경과한 뒤의 맛은 어떨지 궁금증이 생겨 타이머를 맞춰 놓은 뒤 맛을 보고 얼음 상태를 확인했다. 얼음이 거의 사라진 CU 프라페 카페라떼의 맛은 처음보다 다소 밍밍한 느낌이었지만, 맛은 커피우유 같았다. GS25 유어스 스무디 망고 또한 얼음이 거의 사라져 위에 잔 얼음이 떠 있는 상태였는데, 맛은 별다른 처음과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 세븐일레븐 타페프라페 청포도 스무디는 슬러시 같은 얼음이 3분의 2 안되게 남아 있었다. 살짝 밍밍하긴 했지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얼음이 다 녹으면 맛이 확연하게 변할 거라고 자신했는데 결론은 아니었다. 문과계열만 공부했던 지난날을 후회했다. 주르륵.

 

 

 

 

 

 

 

원수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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