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 모두를 충족시키는, 가로수길 맛집 5
글 : 정재훈
10년 전 학창시절, 친구와 난생처음 가로수길을 걸으며 “우린 언제 저런 카페에서 여유롭게 앉아있냐? 가로수길이라면 어디든 좋은데 말이야”라고 우스갯소리를 내뱉었었다. 반면 어른이 된 지금은 가로수길을 걸을 때 “갈만한 맛집 없나?”라며 방문 후기를 열심히 찾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아마 그때의 내가 보게 된다면 적잖은 충격을 받을 테지만 지금의 나는 똑같은 돈을 쓰면서 이왕이면 가로수길에 흠뻑 취할 곳을, 그리고 10년 전 나의 소녀감성을 불러일으킬 곳을 원한다. 그렇다면, 두 가지를 충족시켜 줄 가로수길 맛집은 과연 어디일까?
감성타코앤그릴
ⓒ Daily, Instagram ID @__si_hyeon
고급스러운 PUB(펍) 분위기의 ‘감성타코앤그릴’. 멕시코 레스토랑인 이곳의 웨이팅은 소문대로 길었다(회전율이 느린 게 한 몫 하는 듯). 주메뉴는 타코, 파히타, 브리또, 퀘사디아 등으로 나뉘며, 그 중 감성 그릴드 파히타는 그릴드 등심스테이크와 칠리새우, 까르니타스 등등 다양한 야채와 고기를 토르티야에 싸 먹는 음식으로 이곳의 인기메뉴다.
배드파머스
ⓒ Daily, Instagram ID @so___lee
건강하고 맛있는 브런치와 음료를 원한다면 ‘배드파머스’를 추천한다. 강렬한 빨간색으로 이뤄진 외관을 따라 들어가면 빈티지하면서 깔끔한 내부가 드러나는데, 눈에 띄는 건 벽면에 걸린 문구들이다. ‘광속정화’ ‘투턱주의’, ‘야식금지’ 등을 보면서 다시 다이어트를 다짐하게 된다. 메뉴는 오픈 샌드위치와 찹샐러드, 디톡스주스 등이 있다.
아머마켓
ⓒ Daily, Instagram ID @sso_9ood
랍스터와 대게를 당일 시세에 맞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바닷가재 전문점 ‘아머마켓’. 500g과 1kg으로 나뉘는 랍스터는 찜비와 갈릭버터구이 중 선택하면 되고, 대게는 찜비만 선택할 수 있다(둘 다 추가비용 있음). 그 외에도 집게발튀김, 랍스터 크림 파스타, 게살 볶음밥 등 사이드로 다양하게 랍스터와 대게를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댈러스바베큐
ⓒ Daily, Instagram ID @sonyeri523
가게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검은 황소 동상과 유러피안 테라스 카페 분위기로 시선을 끄는 ‘댈러스바베큐’. 메인인 이곳 바베큐는 22시간동안 훈연하고, 보다 부드럽고 촉촉한 육즙을 내주는 수비드 기법으로 6시간 이상 조리한다고 한다. 주메뉴는 미디엄 플래터(댈러스•포크홀릭•하프립 플래터)와 라지 플래터(지져스 플래터)가 있으며, 인기메뉴로는 댈러스 플래터와 댈러스 돔 피자가 있다.
키친랩
ⓒ Daily, Instagram ID @wonzkkyu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키친랩’. 탁 트인 커다란 창문에 원목 소재 인테리어, 아기자기한 소품의 조화는 브런치 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주메뉴는 스테이크•파스타•필라프•리조또로 구성돼있으며, 팬 안에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는 야채, 볶음밥 등이 어우러진 부채살 팬 스테이크와 야채와 리코타 치즈가 듬뿍 올라간 리코타+피자 샐러드가 인기메뉴다.
정재훈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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