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완화에 좋다! 여유롭게 즐기는 허브차의 효능
글 : 이윤서
허브는 ‘약효가 높고 향이 강한 식물’을 의미한다. 화학약품이 발견되기 전인 아주 옛날부터 전 세계적으로 식물의 잎과 뿌리를 이용해 인체에 이로운 약으로써 활용했다. 이러한 허브로 만든 허브차를 통해 삶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허브차는 자극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 찌든 우리의 몸과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어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허브차마다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약과 같은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천천히 향을 음미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겨야 한다. 또한, 처한 환경이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며 적당히 마셔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허브차의 좋은 성분을 다 챙기려면, 끓는 물에 허브를 넣은 후 뚜껑을 덮고 15분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루이보스 차
루이보스 차에는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알레르기 증세를 완화해 주고, 아토피 피부염에도 효과적이다. 체내 혈액순환을 촉진해 냉증이나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좋은 성분은 많은데 카페인이 없어서, 임산부나 어린아이가 마셔도 좋다.
캐모마일 차
캐모마일은 ‘대지의 사과’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이집트가 원산지인 캐모마일은 유럽에서 불면증, 신경통, 류머티즘 등의 치료제로 수백 년 전부터 쓰였다. 여성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 등을 완화하는 데도 이용되고 있다. 캐모마일 차는 소화 촉진에 도움을 주어, 과식했을 때나 긴장을 풀고 싶을 때 효과적이다. 단, 자궁 수축 작용이 있으므로 임신 중에는 많이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히비스커스 차
히비스커스는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되는데, 히비스커스의 ‘HCA’ 성분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해준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다이어트 기능성 원료로 HCA를 인정했다. 이외에도 히비스커스에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다이어트 성분인 ‘카테킨’과 ‘갈산’도 함유되어 있는데, 지방을 분해하고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페퍼민트 차
톡 쏘는 특유의 향이 호불호를 갈리게 하지만 한번 빠지면 계속 먹게 되는 페퍼민트는 대표적인 허브차로 손꼽힌다. 페퍼민트의 멘톨 성분은 개운함을 줘 갈증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며 항균, 통증 완화 작용을 해서 감기, 신경통에 좋다. 특히 설사 하는 사람이 먹으면 위와 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레몬밤 차
레몬밤은 지중해 연안 유럽에서 2천 년 이상 재배됐다. 레몬밤의 핵심 성분인 로즈마린산은 지방세포에 관여하는데, 내장지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레몬밤 속 로즈마린산이 말타아제 분비를 억제해준다. 탄수화물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체외로 배출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레몬밤 허브차를 과다 섭취할 경우 현기증이나 졸음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레몬그라스 차
레몬그라스는 레몬 향이 나는 허브로 레몬과는 상관이 없다. 레몬그라스는 차 뿐만 아니라 생선, 육류 요리에 넣어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향수나 비누에 사용될 정도로 널리 쓰이는 허브다. 레몬그라스 줄기에 있는 '클로로겐산'은 항산화 작용을 해서 암과 염증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레몬그라스 차는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메리골드 차
금잔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메리골드에는 브로콜리, 시금치 같은 녹색 채소나 과일보다 훨씬 많은 양의 루테인이 함유되어 있다. 루테인 보조 식품의 대부분이 원료로 메리골드 추출물을 사용할 정도로 눈 건강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등 소화기관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메리골드 차는 따뜻한 물 200mL에 건조된 메리골드 꽃 1티스푼 정도 넣고 우려 마시면 된다.
마테 차
마테는 녹차, 커피와 함께 ‘세계 3대 차’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허브차다. 다이어트용 음료라고 소개될 만큼 마테차에 함유된 ‘클로로겐산’이라는 성분이 체내에 쌓인 체지방 분해를 돕고,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줘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이나 남아메리카에서는 행복해지는 차로도 알려졌을 만큼 우울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마테 차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라벤더 차
라벤더는 보통 허브 차로 활용하여 두통, 메스꺼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라벤더는 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무기력증,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혈압이 낮은 사람은 오히려 졸음이 올 수 있고, 임산부는 자궁 수축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재스민 차
재스민은 중국의 대표적인 차로 보통 잎과 꽃을 말려 차로 우려먹는다. 재스민은 집중력 향상과 편두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피부 탄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생리통, 복통, 설사 치료에 효과가 있고, 산후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재스민 차에는 카페인이 소량 들어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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