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맛 강타한 대만 '누가 크래커' 2종 비교
글 : 황현주
'밀크티', '카스텔라', '누가크래커'등 최근 대만 디저트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가크래커'는 그중 하나로, 대만을 다녀온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꼭 사와야 하는 필수 간식으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우리나라의 입맛을 저격한 일명 '단짠단짠'의 정석으로 편의점 CU에서 2016년 11월 첫 출시 이후 품절 대란이 일어났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에 힘입어 각종 마트와 편의점에서 다양한 누가크래커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원조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는 'CU 누가크래커'와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강자 'GS25 누가크래커'를 비교해봤다.
누가크래커 뜯어보기
CU 유키앤러브 누가크래커(가격: 3,000원)
CU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누가크래커. 대만 기념품 중에서 망고젤리가 맛있기로 소문난 유키앤러브 제품으로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브랜드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크기는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정도.
GS25 수신방 누가크래커(가격: 2,000원)
대만의 유명과자 '펑리수'로 유명한 '수신방'의 누가크래커. 과자가 맛있기로 유명한 브랜드라 왠지 믿음이 가는 제품이다. 정사각형의 주먹만 한 크기로 사이즈는 CU 누가크래커커보다는 작다.
▶포장형태 및 갯수
CU 누가크래커
GS25 누가크래커
CU 누가크래커(5입)
CU 누가크래커는 5개가 들어있어 꽤나 묵직한 편. 포장을 뜯으면 플라스틱 통에 누가크래커가 담겨있다. 하나씩 개별 포장되어 있어 하나씩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5개에 3,000원으로 한 개에 600원.
GS25 누가크래커(3입)
GS25 누가크래커는 CU에 비해 박스가 작은 편. 별다른 포장 없이 개별 포장된 누가크래커 3개가 담겨있다. 3개에 2,000원으로 한 개에 약 700원으로 CU 누가크래커에 비해 조금 가격이 더 높다.
▶영양성분표시
CU 누가크래커가 5회 제공으로 제공량이 더 많지만, 1회 제공량은 CU와 GS25 동일하게 14g이다. 같은 제공량은 기준으로 열량,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 부분에서 GS25가 높고 나머지 성분은 모두 동일하다.
이제 직접 먹어보자!
▶구성
CU 누가크래커
GS25 누가크래커
봉지를 뜯으면 그윽한 파 향이 느껴진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색상만 다를 뿐 포장 형태, 무늬, 그림, 글씨체까지 모두 동일하다. 누가크래커도 포장지만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다.
▶누가크림 단면
CU 누가크래커
GS25 누가크래커
잘 알려졌다시피 짭짤한 야채맛 크래커 가운데에 달달한 누가크림이 발라져있다. 살짝 딱딱한 형태로 어렸을 때 흔하게 먹던 누가캔디와 비슷한 향이 난다.
▶한 입 베어문 샷
CU 누가크래커
GS25 누가크래커
CU 누가크래커
CU 누가크래커는 파향이 좀 더 강한 편이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야채크래커와 굳은 누가크림이 쫀득하게 늘어난다. 크래커가 바삭하지만 약간 부서지는 느낌이 있다.
GS25 누가크래커
GS25 누가크래커도 파 향이 느껴지지만 CU 누가크래커에 비하면 향이 다소 약한 편. CU 누가크래커에 비해 야채크래커의 바삭한 느낌이 살아있고, 누가크림이 좀 더 부드럽다.
▶더 맛있게 먹는 법
CU 누가크래커
GS25 누가크래커
누가크래커는 먹는 방법이 2가지다. 쫀득하고 질긴 식감을 그대로 즐기거나, 전자레인지로 살짝 돌려 누가크림을 녹여 먹는 것.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야 더욱 쫀득하고 맛있다는 추천에 따라 약 20초간 전자레인지에 돌려봤다.
▶크래커
CU 누가크래커
GS25 누가크래커
CU 누가크래커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니 살짝 윤기가 났다. 윤기 때문인지 CU와 GS25의 누가크래커가 확실히 구분된다. CU 누가크래커는 색상이 더 진해 한 번 더 구워 코팅된 느낌이다. 우리나라 과자인 '건빵'을 한 번 튀겨낸 것과 비슷한 식감이다.
GS25 누가크래커
GS25의 누가크래커는 CU 제품보다 윤기가 흘러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크래커의 향이 강하지 않은 GS25 누가크래커는 흡사 '아이비'과자와 식감이 비슷하다. 바삭함과 맛도 비슷하고 냄새도 거의 유사하다.
▶누가크림
좌: CU 누가크래커 / 우: GS25 누가크래커
CU 누가크래커
마시멜로를 불에 구운 듯 부드럽고 쫀득한 느낌이 강하다. 누가크림의 향이 진하고 녹진한 맛이 짭조름한 크래커와 잘 어울린다. 캐러멜 제품인 '말랑카우'와 식감이 비슷하며, 살짝 식은 후에는 우리나라의 '엿'과 끈적임이 비슷하다.
GS25 누가크래커
머랭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누가크림. CU 누가크림보다 더 하얀 색상으로 부드러운 캐러멜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 살짝 상쾌한 느낌이 강하고 부드러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좌: CU 누가크래커 / 우: GS25 누가크래커
CU 누가크래커
쫀득한 느낌이 강한 CU 누가크림. 하얀 크림 사이로 살짝 노란빛이 도는 크림색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더 향이 진하고 녹진한 맛이 강하다. 크림의 양은 GS25 누가크래커에 비해 다소 적은 편.
GS25 누가크래커
머랭이 굳기 전 쫀득해진 질감과 비슷한 GS25 누가크림. 유독 하얀 누가크림은 GS25 누가크래커에 비해 듬뿍 발라져 있다. 녹진한 맛은 부족하지만, 크림만 먹으면 솜사탕을 먹는 것처럼 단맛이 강하다.
데일리의 솔직한 음식 평가
CU 누가크래커는 전체적으로 누가크래커의 향과 맛이 진해 더욱 단짠의 조화를 잘 느낄 수 있다. 파 향 가득한 크래커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치즈처럼 쭈욱 늘어나는 녹진한 누가크림의 맛이 잘 어울린다. 단짠의 정석을 맛보고 싶다면 CU를 추천한다.
GS25 누가크래커는 한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CU누가크래커에 비하면 비싸지만, 적당한 양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유독 부드러운 누가크림과 바삭한 과자의 느낌이 특징. 향과 맛은 덜하지만 단 맛 덕후라면 GS25를 추천한다.
두 제품 모두 전자레인지에 돌린 직후에는 크림이 부드럽지만, 빠르게 식는다. 부드러운 크림을 느끼고 싶다면 돌린 후 바로 먹는 것이 좋으나, 살짝 시간이 지난 후 바삭한 크래커와 누가 특유의 쫀득함이 살아있는 조화를 맛 보길 추천한다.
기자의 평점
CU 유키앤러브 누가크래커 ★★★☆☆
GS25 수신방 누가크래커 ★★☆☆☆
▶역시 '단짠'은 옳다.
역시 '단짠'은 옳다. 짭조름한 크래커 사이에 달콤한 누가 크림이 들어간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강타한 대만 '누가크래커'. 먹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맛으로 한 번 먹으면 주제할 수 없을 정도. 개당 칼로리가 높아 많이 먹기엔 부담스럽지만, 원래 맛있는 것은 칼로리가 높은 법! 평범한 과자에 질렸다면 누가크래커의 단짠 매력에 빠져보자.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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