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맥주의 톡 쏘는 반격! 지역 맥주 총집합
글 : 황현주
주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매주 판매율 통계를 보면 스테디셀러 맥주를 제치고 '강서 맥주'와 '달서 맥주'가 1위를 3위를 차지했다. 이 두 맥주의 공통점은 바로 지역 명칭을 이름으로 붙인 지역 맥주다. 두 맥주는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되면서 이른바 '대통령 맥주'라 불리며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지명을 브랜드로 만든 수제 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맥주는 왠지 그 지역에서 먹어야 더 맛있을 것 같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로 지역 맥주는 해당 지역에서 높은 판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이름값' 톡톡히 하고 있는 지역 맥주를 모두 모아봤다.
1. 대동강 페일 에일
가격 : 5,300원
지역 맥주의 신호탄을 울린 '대동강 페일 에일'. 지난 2015년 4월 출시 이후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239만 병을 돌파한 대동강 페일 에일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최근 해외까지 진출했다.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 미켈러와 더 부스가 협업하여 만들어진 제품으로 한국 수제 맥주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오렌지, 감귤, 청포도와 같은 홉의 향기가 기분 좋게 후각을 자극하며, 가벼운 바디감과 적은 쓴맛으로 밸런스가 좋다. 알코올 도수는 4.6%로 입문용 수제 맥주로 적당하다.
2. 강서 맥주
가격 : 3,300원
'청와대 만찬주'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강서 맥주'. 한국 최초의 수제 맥주 기업인 세븐브로이에서 출시한 첫 번째 지역 맥주로 강서 지역을 브랜드화했다. 페일 에일의 특징을 살려 짙은 맥주 색과 은은한 풀잎 아로마가 특징. 고소한 맛을 내는 몰트와 시트러스한 열대과일 향이 조화를 이룬 마일드 에일 타입이다. 강서 맥주는 최근 대기업 스테디셀러 맥주를 제치고 국산 병맥주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
3. 달서 맥주
가격 : 3,600원
강서 맥주와 함께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된 '달서 맥주'. 세븐브로이에서 선보인 두 번째 지역 맥주로, 대구 달서구 명칭을 따왔다. 이 맥주는 독일식 바이젠 계통의 밀 맥주 타입으로, 밀 맥주 특유의 묵직함과 과일 향이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만들어냈다. 첫맛은 시트러스 특유의 상큼한 아로마가 느껴지며 끝 맛은 묵직하다. 알코올 도수 4.2%로 도수가 높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4. 해운대 맥주
가격 : 3,900원
부산 해운대의 지명을 딴 '해운대 맥주'. 세븐브로이에서 선보인 세 번째 지역 맥주로, 도수가 낮고 마시기 쉬운 종류의 에일 이른바 낮 에일(Session Ale)이다. '대낮에 해변에서 마시는 맥주'라는 콘셉트에 따라 만들어진 해운대 맥주는 이에 걸맞게 알코올 도수를 4.7%로 낮추고, 은은한 파인애플 향을 첨가했다. 실제로 해운대 바닷가에서 높은 판매율을 자랑한다.
5. 강남 페일 에일
가격 : 4,500원
서울 2호선 지하철을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강남 맥주라는 애칭이 붙은 '강남 페일 에일'.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생활 맥주와 로컬 브루어리인 크래프트 브로스가 협업해 출시한 수제 맥주로 강남 이미지처럼 화려한 과일 향과 진한 맛이 특징이다. 오렌지, 자몽, 패션프루트 등 열대과일 향에 볶은 맥아의 캐러멜 풍미가 어우러져 자꾸 마시게 되는 매력이 있다. 특히 부드러운 끝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6. 제주 위트 에일
가격 : 미정
제주 맥주가 미국의 수제 맥주 브랜드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손잡고 처음 출시한 '제주 위트 에일'. 제주의 물과 유기농 제주 감귤 껍질을 사용해 은은한 감귤 향과 산뜻한 끝 맛이 기분 좋은 맥주다. 독일산 보리 맥아와 밀 맥아를 함께 사용해 한결 부드러운 맛을 내며, 제주도 향토 음식인 흑돼지 구이, 고등어회 궁합이 잘 맞는다. 알코올 도수는 5.3%. 출시 기념으로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평소 수제 맥주에 관심 있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7. 서빙고
가격 : 5,900원(330ml)
서빙고 맥주는 국산 맥주 중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 8.5%를 자랑한다. 벨기에의 베스트말레 수도원 맥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트리페 에일 스타일로, 벨기에 현지에서 들여온 효모와 수도원의 전통적인 방식을 살려 캔디슈가를 직접 만들어 양조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맛을 재현해냈다.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써 묵직한 바디감과 화사하고 산뜩한 과실 향이 특징이다.
8. 전라 맥주
가격 : 3,600원
'가슴이 뛰어분다 어째쓰까잉'같은 친근한 전라도 사투리를 디자인으로 활용한 '전라 맥주'. 전라도만의 개성을 잘 표현한 전라 맥주는 세븐브로이가 편의점 씨유와 손잡고 출시한 지역 맥주다. 전통적인 상면 발효식 에일 맥주로, 자몽과 라임 등 시트러스 계열 향을 첨가해 화사하고 산뜻하며, 라거 맥주처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과 호남지역에서 우선 판매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 4.5%.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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