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버터 향 좋아! 프랑스 현지인도 반한 크루아상 맛집
글 : 김보경
평소에 빵 좀 먹을 줄 안다는 이들이라면 쫄깃하고 부드러운 크루아상의 반전 매력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따끈하게 갓 구워져 나온 크루아상에서 배어 나오는 구수한 버터향은 그 냄새만으로도 맛있다.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뜻하는 크루아상은 밀가루 반죽에 버터를 듬뿍 넣고 켜켜이 층을 내는데, 만드는 이의 정성과 수고로움이 녹아들어 고급스럽고 깊이 있는 맛이 일품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페이스트리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크루아상, 우리나라에서도 방방곡곡 크루아상 맛집들이 있다. '빵지순례'를 펼치기 좋은 전국의 크루아상 맛집을 소개한다.
런더너
일분일초가 바쁜 요즘 같은 세상에서 무려 3일간의 작업을 통해 수준급의 크루아상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빵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옛날 방식을 고집한다고. 질 좋은 유기농 재료와 천연발효종을 사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당일 만든 빵은 당일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더욱 믿음이 간다. 티라미수, 크림, 아몬드, 소시지, 앙버터, 말차, 인절미 등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크루아상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크루아상이 나오는 시간은 오전 9시에서 9시 30분.
▶주소: 대구 달서구 상원로 178
▶전화번호: 070-7633-2496
▶영업시간: 화-일요일 07:00 - 23:00ㅣ매주 월요일 당분간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3,800원)ㅣ100%유기농밀 크로와상(3,000원)ㅣ유기농 폴리쉬치아바타(3,500원)ㅣ라우겐크로와상(3,500원)
루엘 드 파리
ⓒ Daily, Instagram ID @eat__chu
최고급 프랑스산 밀가루와 노르망디를 사용해 장시간 저온숙성해 맛을 더한 것이 특징. 덕분에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깊은 풍미가 장점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지는 모습이 수준급이다. 깔끔한 맛의 오리지널과 고소한 아몬드가 알알이 듬뿍 박힌 아몬드크루아상, 진한 초콜릿이 가득한 달콤한 초콜릿크루아상을 먹을 수 있다. 한 입 뜯어 입에 넣으면 촉촉하게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18
▶전화번호: 02-322-0939
▶영업시간: 매일 08:00-21:00ㅣ일요일 휴무
▶메뉴: 오리지날 크루아상(3,500원)ㅣ아몬드 크루아상(4,000원)ㅣ초코 크루아상(4,500원)
한스브레드
ⓒ Daily, Instagram ID @ssul_you.u
무려 108겹으로 정성을 더한 큼직한 크루아상 식빵이다. 어른이 쫙 펼친 두 손바닥보다 큰 사이즈로 남다른 비주얼과 고소한 냄새가 강렬하게 식욕을 자극한다. 치즈가 들어 있어 깊은 풍미가 두 배로 업그레이드됐다. 따끈할 때 바로 먹으면 가장 맛있지만 후에 먹는다면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따뜻하게 데워 먹고 남는 것은 냉동 보관 후 1분 정도 데워먹는 게 꿀팁. 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크루아상도 있다.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 출신들이 만든 곳이다.
▶주소: 대전 유성구 월드컵대로316번길 17
▶전화번호: 042-255-0089
▶영업시간: 매일 08:00 - 23:00ㅣ연중무휴
▶메뉴: 크로와상식빵(15,000원)ㅣ크림단팥빵(2,500원)
녹음제과
ⓒ Daily, Instagram ID @sopoonggaja
경주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의 안쪽 주택가에 자리한 한옥 베이커리다. 아담한 한옥의 멋스러움을 살려 곳곳에 화병이나 액자 등으로 센스 있는 모던한 감각을 더했다. 나무빛 트레이대에 올라간 갈색 크루아상들이 먹음직스럽다. 말차, 초코크림, 인절미 등 제법 큼직한 크루아상들을 고를 수 있다. 겉은 바삭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떨어지는 식감과 많이 달지 않은 고소함이 조화롭다. 테이블의 수가 적다 보니 빵과 음료를 모두 주문해야 앉아 먹을 수 있다고.
▶주소: 경북 경주시 첨성로49번길 36
▶전화번호: 02-2490-1631
▶영업시간: 매일 12:00 - 17:00 ㅣ주 2회 휴무 화요일, 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공지 확인 요망
▶메뉴: 빵(변동) ㅣ아메리카노(5,000원)ㅣ레몬 홍차에이드(6,000원)
폴스베이커리
주택가에 자리한 모던한 인테리어의 작은 2층 베이커리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전주 크루아상 맛집이다. 소박한 멋이 가득한 고소한 오리지널 외에도 콘, 아몬드, 녹차 등 다양한 종류의 크루아상 전문이다. 그중에서도 먹음직스러운 크림이 가득한 슈크림과 매혹적인 붉은빛이 시선을 사로잡는 레드바이올렛크루아상이 눈길을 끈다. 달콤 짭조롬한 치즈가 부드러운 속살의 크루아상과 만나 환상의 호흡을 뽐낸다. 시원한 루프탑이 있어 여유를 즐기기도 좋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81
▶영업시간: 매일 12:00 - 22:30ㅣ연중무휴
▶메뉴: 크로와상(3,000원)
메트르아티정
프랑스에서 직접 수입한 밀가루와 천연발효종을 사용하는 프랑스인 쉐프의 빵집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냄새에 행복한 기분이 가득해진다. 이곳을 대표하는 건 역시 크루아상. 고소함과 담백함을 한껏 담은 기본과 더불어 다양한 토핑으로 멋을 낸 것들도 즐비하다. 상큼한 블루베리와 피스타치오, 달콤한 초코와 든든한 매력의 소시지와 쫀득한 찰떡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데 무엇을 선택하든 기대 이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주소: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22번길 21
▶전화번호: 070-8829-0513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ㅣ일요일 09;00-20: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에스프레소(2,500원)ㅣ아메리카노(2,500원)ㅣ쇼콜라쇼(3,500원)ㅣ크로와상(3,500원)
싶빵공장
독특한 상호와 벽돌 모양의 외관이 발길을 붙든다.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 전문점으로 직접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오픈해서 당일 생산된 빵이 매진되면 마감을 한다. 보통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토요일이나 휴일에는 오후 1시 전후 매진될 가능성이 높으니 서둘러 방문하길. 부드러움이 남다른 데니쉬 식빵과 더불어 페이스트리의 대표주자 크루아상이 시그니처 메뉴다. 프랑스산 최고급 버터를 사용해 풍부한 버터향을 살렸다. 끝까지 쫄깃하게 찢어지는 식감도 뛰어나다.
▶주소: 대전 서구 도안동로11번길 42
▶전화번호: 042-543-1856
▶영업시간: 매일 09:00 - 20:00ㅣ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메뉴: 아메리카노(1,000원)ㅣ크루아상(2,300원)ㅣ퀴니아망(3,100원)ㅣ커스터드크림크루아상(3,300원)
김보경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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