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끝판왕! 보양과 맛을 한 번에 잡은 삼계탕 맛집 추천
글 : 김보경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이열치열은 삼계탕을 두고 한 말이리라. 찹쌀과 마늘, 대추, 인삼 등을 어린 닭의 뱃속에 넣고 푹 고아 낸 삼계탕은 예부터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리 민족의 보양식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갖은 재료를 품고 얌전히 누운 닭 한 마리가 주는 감동은 음식 그 이상이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삼계탕 한 그릇이면 푸짐한 한 끼는 물론 고단백 영양까지 넉넉히 챙길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성으로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훔친 서울 삼계탕 맛집들을 소개한다.
3대 삼계장인
3일간 끓여 우려내는 육수로 깊은 국물 맛을 내는 삼계탕집이다. 닭과 갖은 재료들을 시루에 넣고 쪄내 쫀득한 육질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고. 직접 담그는 김치와 깍두기 등 밑반찬에도 정성을 담는다. 토종닭과 재료들을 진공한 뒤 저온으로 몇 시간에 걸쳐 익혀내는 수비드 조리법으로도 유명하다. 호랑이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 등 이색적인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몰려드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리는 곳.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28길 56-3
▶전화번호: 02-522-2270
▶영업시간: 매일 10:30 - 22:30
▶메뉴: 잣삼계탕(16,000원) ㅣ녹두 삼계탕(16,000원) ㅣ쑥 삼계탕(16,000원)
토속촌
ⓒ Daily, Instagram ID @ l_b_a_mom
아늑한 한옥과 잘 꾸며진 정원을 감상하며 진한 삼계탕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닭, 찹쌀, 인삼, 밤, 대추, 은행 등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테이블, 좌식 등 자리 구성도 다양하고 별관도 있지만 외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항상 사람들이 많다. 견과류가 들어가 더욱 고소한 삼계탕은 부드러운 살코기와 깊은 맛의 국물이 일품. 산삼 배양근을 올려내는 삼계탕과 오골계를 이용하는 삼계탕 등 다양한 닭 요리가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전화번호: 02-737-7444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메뉴:토속촌 삼계탕(18,000원)ㅣ토속촌 옻계탕(17,000원)ㅣ오골계 삼계탕(30,000원)
신촌해물칼국수
ⓒ Daily, Instagram ID @ ya_0ng_healthy
흑미와 낙지, 완도산 생 전복 등을 넣어 영양을 더한 독특한 삼계탕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뚝배기 가득 진득한 흑미와 해물들이 닭 위에 얹어 나온다. 낙지와 전복은 2-3분 정도 뚝배기에서 더 익혀 먹고, 부추는 뱃속 찹쌀과 잘 섞어 먹는 게 더욱 맛있게 먹는 팁이라고. 닭고기 살까지 흑미로 까맣게 물들어 이색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흑미와 녹두를 넣어 더욱 진하고 푸짐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혼밥족들을 위한 1인용 자리도 창가에 마련되어 편의를 더했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125
▶전화번호: 02-363-1553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메뉴: 흑미삼계탕(9,800원)ㅣ흑미전복삼계탕(13,800원)ㅣ흑미낙지삼계탕(13,800원)ㅣ해물칼국수(8,800원)
산천마루
고소한 누룽지가 들어간 백숙과 갖은 한방재료로 깊은 맛을 우려낸 삼계탕을 내는 곳이다. 쫄깃한 누룽지가 뽀얀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낸다. 누룽지 백숙은 진한 맛을 내기 위해 40분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교외로 가지 않고 서울 중심에서 맛볼 수 있는 백숙이라 각종 모임의 단골 장소로 사랑을 받는다. 뜨끈한 국물과 삼, 대추, 마늘 등 토속적인 재료를 더해 먹는 삼계탕 역시 진하고 예스럽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1길 21
▶전화번호: 02-394-3919
▶영업시간: 매일 10:00-22:00ㅣ연중무휴
▶메뉴: 오리한방누룽지백숙(53,000원)ㅣ닭한방누룽지백숙(48,000원)ㅣ한방삼계탕(15,000원)
고봉삼계탕
여러 가게들이 모인 명동에서 진한 삼계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영양이 우러난 걸쭉한 국물과 찹쌀, 삼, 대추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 닭 모두 대중적인 입맛에도 무리가 없다. 내부 공간이 매우 넓어 단체로 가기도 적합한 규모. 최근 연예인 이영자가 여의도 지점을 들어 추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약수에 상황버섯을 넣고 푹 끓여내어 국물 맛의 풍미가 더욱 진한 게 특징. 가벼운 것 대신 묵직함을 즐기고 싶다면 알맞을 듯하다.
▶주소: 서울 중구 명동7길 21
▶전화번호: 02-756-2300
▶영업시간: 매일 09:00 - 22:00ㅣ 연중무휴
▶메뉴: 약수상황삼계탕(16,000원)ㅣ약수한방삼계탕(18,000원)ㅣ전복닭죽(10,000원)
원조호수삼계탕
ⓒ Daily, Instagram ID @ kje0313
들깨를 넣어 더욱 뽀얗고 불투명한 국물이 인상적인 삼계탕이 등장한다. 육고기 특유의 기름진 국물 대신 고소하고 담백함을 더하는 게 특징. 메뉴는 오로지 삼계탕 하나로 더욱 맛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제주 오메기주, 인삼주, 안동소주 등 다양한 주류를 곁들일 수 있다. 보글보글 뚝배기 위에서 끓어오르는 뿌연 국물이 먹음직스럽다. 죽처럼 진득한 국물과 연한 고기를 같이 먹으면 더욱 좋다. 산뜻한 오이가 있어 맛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274-1
▶전화번호: 02-848-2440
▶영업시간: 매일 1!:00-21:00ㅣ연중무휴
▶메뉴: 원조호수삼계탕(15,000원)
백제삼계탕
직영 농장에서 당일 새벽 도축한 영계만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50년 가까이 2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김치, 깍두기, 인삼주 등을 직접 만드는 정성을 들인다. 잡내 없이 깔끔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이 매력의 비결. 외국인이 많은 명동, 이곳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소문이 나 많이들 찾는다. 뚝배기를 가득 채운 야들야들한 닭고기와 찹쌀도 푸짐하게 들어있어 넉넉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부드럽게 잘 삶긴 고기를 먹다 보면 어느새 한 뚝배기가 금방이다.
▶주소: 서울 중구 명동8길 8-10
▶전화번호: 02-776-3267
▶영업시간: 매일 09:00 - 22:00ㅣ연중무휴
▶메뉴: 삼계탕(16,000원)ㅣ오골계탕(22,000원)ㅣ삼산배양근삼계탕(21,000원)ㅣ산삼배양근 오골계탕(26,000원)
김보경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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