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힐링! 상쾌함 가득찬 서울숲 카페
글 : 정해린
복잡한 서울의 도심 속에서 여유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은 많지 않다. 그중 하나인 서울숲은 넓은 산책공간과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조각작품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원이다. 서울숲 바로 근처에 있는 성수동은 공장을 개조한 공간 등 개성 있는 카페와 맛집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들도 있다.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여유로운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서울숲을 걸으며 주변의 맛집도 함께 탐방해보는 것은 어떨까.
묘사서울
ⓒ Daily, Instagram ID @hh.wwi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은 좁은 주택가 골목의 끝에 자리하고 있다.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입구에 붙어있는 작은 현판에는 이곳의 로고인 한글 심벌이 새겨져 있다. 기본 커피 종류가 있고 쑥라떼가 눈에 띄는데 달달한 크림이 올라가 쑥의 쓴맛을 잘 잡아준다. 또 다른 쑥 디저트인 티라미쑥은 쑥 크림의 맛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으며 아주 부드럽다. 모나카 같은 바삭한 과자 안에 두꺼운 버터와 팥이 들어간 붕어는 귀여운 모양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
▶전화번호: 070-7576-0840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ㅣ붕어(4,300원)ㅣ티라미쑥(4,500원)
빅토리아베이커리
ⓒ Daily, Instagram ID @_victoria_bakery
흰색 배경에 소품처럼 알록달록한 디저트가 가득해 동화 속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으로 절로 사진을 찍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베이커리와 플레이팅이 유명하다. 발로나 초콜릿이 들어간 브라우니, 레몬 미니 파운드, 레몬 라즈베리 컵케이크, 당근 케이크 등 예쁘게 장식된 디저트들은 눈을 뗄 수 없는 귀여움으로 손님들을 유혹한다. 상큼한 레몬 맛의 크림이 들어간 도너츠도 이곳만의 시그니처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기 때문에 야외 테이블에서 먹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특히 봄, 가을에 피크닉 겸 들러 볼 만한 곳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7
▶전화번호: 02-6012-9878
▶영업시간: 매일 12:00-19:00ㅣ월, 화요일 휴무
▶메뉴: 브라우니(5,000원)ㅣ패트라스칼(4,500원)ㅣ치즈스콘(2,800원)
밀도
ⓒ Daily, Instagram ID @meal_do
매일매일 빵을 구워 내는 식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으로 천연 효모가 들어간 반죽을 24시간 숙성해 밀도 있게 구워낸다. 밤이 잔뜩 들어있는 마롱미니식빵, 그린티 식빵, 생크림이 들어가 풍미 있는 리치식빵, 크럼블초코 미니 식빵, 큐브초코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식빵이 많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식빵은 따끈할 때 손으로 찢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식빵에 발라 먹기 좋은 레몬커스터드 크림, 얼그레이 밀크 크림 등 잼 종류도 있으니 함께 구매하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96
▶전화번호: 02-497-5050
▶영업시간: 매일 11:00-19:00ㅣ월요일 휴무
▶메뉴: 큐브커스터드(3,000원)ㅣ담백식빵(5,500원)ㅣ큐브소보로(2,800원)
빙봉
ⓒ Daily, Instagram ID @bimbomcafe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브런치 맛집이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무려 3단 접시를 가득 채우는 브런치테이스팅은 비포선라이즈크레페, 에그베네딕트, 토마토미트볼스튜, 브리오쉬프렌치토스트를 모두 맛볼 수 있으며 2인 분량의 음식으로 아메리카노 두 잔도 함께 제공된다. 버섯과 계란, 베이컨이 얇은 크레페를 가득 채우고 있는 비포선라이즈크레페와 에그베네딕트의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걸쭉하고 짭짤한 토마토스튜가 보완해준다. 단품으로 먹을 수 있는 파스타와 팬케이크 등도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4
▶전화번호: 02-466-8790
▶영업시간: 평일 10:00-18:00ㅣ주말 09:00-18:00ㅣ월요일 휴무
▶메뉴:브런치테이스팅메뉴(44,000원)ㅣ머쉬룸에그베네딕트(16,000원)ㅣ비포선라이즈크레페(16,000원)
소소하게
ⓒ Daily, Instagram ID @cafesosohage
국내산 쌀과 유기농 원당을 사용한 다양한 쌀 디저트들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다. 모든 케이크와 디저트는 100% 국내산 쌀가루와 유기농원당, 프랑스게랑드 천일염으로 만들며 쌀식빵을 제외한 모든 디저트는 글루텐프리라고 한다. 쌀케이크에는 치즈호박설기, 얼그레이설기 무화과설기 등이 있으며 라즈베리, 초콜릿, 솔티캬라멜 등의 크림이 들어간 쌀로 만든 다쿠아즈도 있다. 쌀로 만든 마들렌과 식빵까지 없는 것이 없으니 건강을 생각한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덕정길 27
▶전화번호: 02-465-5554
▶영업시간: 매일 12:00-21:00ㅣ일요일 12:00-20: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쌀케이크(변동)ㅣ살다쿠아즈(변동)
앤아더
ⓒ Daily, Instagram ID @cafe_n_other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듯한 빈티지한 카페의 정원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수영장을 포함해 포토존이 가득하다.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는 야외 좌석들은 바깥공기를 쐬며 커피를 마시기에 딱이다. 빈티지한 카페 내부에도 편한 소파 자리들이 많아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기 좋다. 푸른색의 소다수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블루크림소다는 SNS 인증샷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음료로 달달하면서 톡 쏘는 맛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0-10
▶전화번호: 070-8777-9724
▶영업시간: 매일 10:30-23:00
▶메뉴: 아메리카노(5,500원)ㅣ블루크림소다(7,500원)ㅣ장미밀크티(7,000원)
장미맨숀
ⓒ Daily, Instagram ID @rose_mansion
담쟁이넝쿨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입구로 들어가면 앤티크한 분위기의 고풍스러운 공간이 나타난다. 오래된 빌라를 리모델링 했다는 이곳은 구조가 특이하고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시그니처인 장미시럽이 들어간 장미맨숀라떼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며 크림이 넉넉하게 올라간 부드러운 빠다크림라떼가 맛있다. 카페 옥상에는 가슴이 탁 트이는 루프탑이 있어 좋다. 런치세트로 음료 두 잔과 샌드위치 두 개를 선택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메뉴도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2-1
▶전화번호: 02-6101-3469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메뉴: 플랫화이트(5,500원)ㅣ장미맨숀라떼(7,000원)ㅣ장미레몬에이드(6,500원)
우디집
ⓒ Daily, Instagram ID @woody_zip
차분한 목조 인테리어와 햇살이 쏟아지는 정원의 야외 좌석이 예쁜 곳이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는 할머니집 같은 친숙함과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정돈된 아기자기함이 있다. 말차모나카와 말차테린느 등 말차 디저트가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꾸덕꾸덕한 식감이 아주 좋은 말차테린느는 진하고 쌉싸름한 말차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크림이 은은한 우디카페인도 색다르게 마실 수 있는 음료다. 서울숲을 산책한 후 잠깐 걸음을 멈추고 쉬다 가기에 좋은 장소다.
▶주소: 서울 성동구 둘레9길 17
▶전화번호: 010-3917-0456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메뉴: 우디카페인(5,500원)ㅣ말차테린느(5,500원)ㅣ모나카앙(3,500원)
후식당
ⓒ Daily, Instagram ID @husikdang
후식과 당을 판다는 의미의 후식당은 후식을 파는 식당이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기도 한 것 같다. 입구에 달려있는 작은 간판을 보지 못한다면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로 일반 가정집 입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철 재료를 사용한 디저트 전문점인 이곳은 계절에 따라 매달 조금씩 메뉴들이 바뀐다. 간단한 커피와 밀크티 등이 있으며 마들렌과 케이크와 타르트들이 있다. 2인석의 좌석만 있어 3인 이상일 경우 입장에 제한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길 34
▶전화번호: 02-499-4494
▶영업시간: 매일 12:00-20:00ㅣ일요일 12:00-19:00ㅣ월, 화요일 휴무
▶메뉴: 케이크(변동)ㅣ휘낭시에(변동)
카멜
ⓒ Daily, Instagram ID @barkuaaang
심플하지만 독특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많은 단골손님을 가진 카페다. 온통 빈티지한 느낌의 브라운 계열의 소품과 인테리어로 둘러싸인 카페는 가게 이름처럼 낙타를 떠오르게 하며 각각 짝이 다른 오래된 테이블과 의자들은 오묘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완성한다. 크림이 올라간 카멜커피와 팥앙금이 달지 않아 커피와 잘 어울리는 앙버터가 인기 메뉴다. 가끔 컵이나 가방 등 카멜 로고가 들어가 있는 실용적이고 예쁜 굿즈를 판매하기도 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덕정19길 6
▶전화번호: 070-8711-3337
▶영업시간: 매일 11:30-21:00ㅣ수요일 휴무
▶메뉴: 카멜커피(5,500원)ㅣ앙버터(5,000원)ㅣ아인슈페너(6,000원)
정해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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