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음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글 : 전신영
요리에 소질이 없는 요린이들과 똥손들에게 각광받는 아이템, 바로 밀키트입니다. 간편하게 데워 먹는 일반 레토르트 식품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와 레시피를 보고 15~20분 이내에 전문가 수준으로 요리를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밀키트는 식사라는 뜻의 ‘Meal’과 세트라는 뜻의 ‘Kit’의 합성어로 간편식이 진화된 형태를 의미합니다. 시중에는 생각지도 못한 메뉴들도 밀키트로 많이 나와 있는데요, 어떤 요리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밀키트에 진심인 유통시장
한식, 일식, 중식뿐 아니라 양식까지. 모든 음식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인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GS, 현대백화점과 CJ프레시웨이까지 모두 밀키트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밀키트 시장은 새벽배송과 같은 배송 서비스 등과 맞물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셰프가 요리한 듯한 뛰어난 맛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신선하고 다양한 레시피가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밀키트의 장점
밀키트는 요리를 위한 복잡한 준비 과정이 많이 생략됩니다. 미리 장을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소금, 간장 등 기본적인 재료가 없어도 되며 많은 분량의 재료를 삼으로 인해 남는 재료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고 각종 신선식품과 소스, 레시피까지 포함되어 있어 전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실내나 실외 어디서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조리 가능하며 맛 또한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밀키트의 단점
편리하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1~2인분 기준으로 2만 원대를 웃돌고 있는데요, 식재료가 소량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부담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신선식품이라 대부분 냉장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일반 식재료보다 짧습니다. 배달이나 포장 과정에서 생기는 일회용 그릇, 플라스틱 용기, 비닐 등의 쓰레기 문제도 한몫하고 있고요, 이에 업체들은 친환경 포장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옮겨온 듯한
프리미엄 밀키트
CJ 쿡킷에서 선보인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의 밀키트로, 투움바 스테이크 파스타와 쉬림프빠네 피자, 수비드치킨 화이타, 치킨&새우 칠리탕수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테이크 파스타의 경우 두툼한 페투치네 면과 고소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 있고 부챗살 스테이크로 풍미를 더한 것이 일품인데요, 멕시코 요리인 수비드치킨 역시 저온에서 천천히 익히는 수비드 공법으로 식감이 살아있어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먹기 좋다는 평입니다.
산지 직송 싱싱한 회
충남 서천군에서는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자연산 회 밀키트를 판매하였습니다. 보통의 밀키트들은 조리해서 먹는 음식이 대부분이었는데 날것인 회를 판매한다고 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긴 했지만, 시중가보다 40% 저렴하게 판매하였고 야채를 포함하여 구성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기존에 판매되는 밀키트처럼 조리를 해야 하는 과정은 딱히 없지만, 횟집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어 새로운 시도였다는 평입니다.
블랙라벨 스테이크
블랙라벨 스테이크 밀키트는 적당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고기 부챗살과 통마늘,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양파, 스테이크소스, 올리브오일, 허브솔트 등이 들어있으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고기와 가니시까지 있어 캠핑요리로도 적합합니다. 한 세트에 2인분으로 조리 시간은 약 15분, 난이도는 별 두 개짜리로 조리하기 쉬운 편에 속합니다. 고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굽는 팁도 적혀있어 초보자한테도 추천하는 밀키트입니다.
양고기와 양갈비
양고기와 양갈비도 이젠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가 되었습니다. 양고기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옥수수면과 육수, 각종 채소들도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멀리 있어 가지 못하는 맛집의 레시피를 편하게 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양고기와 양갈비는 자칫 냄새가 나거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밀키트 자체가 깔끔하게 손질되어 압축 포장되어 있어서 취향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마라탕
마라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마라탕 또한 밀키트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신선한 고기와 각종 야채들 그리고 마라탕에서 빠질 수 없는 소스까지, 평소 마라탕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재료들은 커팅이 다 되어있어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합니다. 기본으로 당면이 들어가 있는데, 넓적당면 등을 기호에 맞게 추가하면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곱창전골 & 곱창볶음
비싸서 자주 먹지 못했던 곱창전골과 볶음도 집에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육수, 야채, 고기, 양념까지 모두 깔끔하게 포장되어 오며 우동사리면도 추가할 수 있는데요, 우동사리를 추가 할 경우 여분의 육수를 증정하는 센스! 야채도 순서대로 넣을 수 있도록 순번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요리를 전혀 할 줄 몰라도 가능하며 센 불에 고기를 볶고, 번호 순서대로 채소를 넣은 다음 양념과 다진 마늘, 육수를 넣고 끓이면 끝!
푸팟퐁커리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니 해외음식에 대한 갈망이 더해져 이국적인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은 신선한 재료를 그때그때 공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밀키트로 판매되는 푸팟퐁커리의 경우 프라이팬과 오일만 있으면 어디서나 쉽게 조리가 가능하며 고퀄리티의 타이 음식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면 소프트 크랩을 좀 더 쉽게 구울 수 있다고 하니 이국적인 음식이 먹고 싶다면 푸팟퐁커리 밀키트는 어떠신가요?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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