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살 안찌는 마법같은 음식
글 : 최덕수
다이어트를 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큰 고난에 부딪힐 때는 공복을 느낄 때다. 다이어트는 항상 공복과 싸우는 것이 당연시되는 일이다. 마음껏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먹거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먹거리도 칼로리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칼로리가 완전히 제로는 아니더라도, 양에 비해 비약적으로 낮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은 놀랍게도 실재한다. 지금부터는 다이어트할 때 알아두면 좋은, 많이 먹어도 절대로 살이 찌지 않는 음식들을 소개할 것이다.
해파리 냉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파리는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해파리가 식재료로 사용된 역사가 1700년을 넘는다. 주로 얇게 썰어서 면발의 형태로 섭취하며,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인 식재료로 꼽힌다. 모든 해파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연안에서 잡히는 종류가 식용으로 사용된다. 해파리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이며, 변비에도 효과가 뛰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천사채
투명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을 가진 ‘천사채’는 가공식품의 한 종류로, 다시마와 우뭇가사리를 증류 가공해 만드는 식품이다. 천사채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데,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건강식품을 개발하던 우리나라의 기업가가 만든 음식이다. 현재는 횟집에서 회 아래에 깔아두는 장식 용도로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다이어터들에게는 당면을 대체할 수 있는 먹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다.
버섯
다이어트의 필수 식재료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버섯류다. 버섯은 역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고구마보다 칼로리와 혈당 지수가 훨씬 낮은 식재료다. 오로지 다이어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고구마보다 버섯이 최대 5배는 더 뛰어난 효능을 보일 수 있는 먹거리라고 할 수 있다. 버섯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변비 해소에도 뛰어나며 거의 몸에 흡수되지 않아 지방으로 바뀌지 않는다.
당근
당근은 100g 기준으로 34㎉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 부피에 비해 칼로리가 낮기로 유명한 식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화합물,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의 경우에는 노인성 백내장, 야맹증, 안구건조증처럼 눈에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브로콜리
브로콜리 또한 질량에 비해 열량이 낮은 식품이다. 100g당 칼로리는 28㎉에 불과해, 섭취할 때의 칼로리보다 소화할 때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도록 도우며,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부종을 완화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다이어트 때는 요리의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브로콜리 자체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섭취하기를 권한다.
파프리카
한때 파프리카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매콤한 맛이 나는 피망과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식감은 아삭하고 맛은 새콤달콤해 먹기 좋은 채소로 꼽힌다. 파프리카는 100g당 20㎉에도 미치지 않는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함유한 성분 대부분이 수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미네랄, 칼륨을 포함한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영양소 보충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토마토 또한 대부분이 수분과 식이섬유로 이뤄져 있으며, 오래 씹어야 해 쉬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다이어트 푸드로 인기다.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는 천연 감미료 성분인 스테비아를 활용해 단맛을 높인 토마토를 말한다. 달기 때문에 살이 찔 걸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300배 이상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100배 이상 낮기에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오이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인물이 이를 드러내기 위해 오이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그리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오이는 100g당 칼로리가 15㎉ 내외의 낮은 열량을 가진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는 적으면서 수분 함량은 굉장히 높기에, 오랜 시간 씹으며 포만감을 유지하기에 좋은 음식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이에는 피라진과 시트룰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높이는 데도 유용하다.
곤약
천남성과의 식물인 구약감자로 일종의 묵을 만든 것이 ‘곤약’이다. 보통 사각형의 덩어리 형태로 가공되는 곤약은 100g당 5㎉를 가진 음식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당 흡수력을 낮춰주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유의 쫀득한 식감 때문에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삼지 않더라도 곤약을 즐겨 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곤약을 이용해 가공한 음식들의 경우에는 곤약 외의 재료들 때문에, 상정하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나도 모르게 섭취하게 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두부
공복감을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으로 여기는 다이어터라면 두부에 주목해보는 것도 좋다. 두부는 탄수화물이 적으며, 단백질과 칼슘, 철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완전식품이다. 두부의 칼로리는 100g에 80㎉ 내외로, 바나나 1개 정도와 비슷한 열량을 가진다. 두부 1모의 경우에는 300㎉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가 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 밥 대신 두부를 먹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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