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새로 나온 술
글 : 최덕수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맥주 시장이 다시금 부흥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제품의 개발, 수제 맥주 전성시대 개막, 유통 경로의 다양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있는데, 이와 함께 누구도 쉬이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바로 ‘무알코올 맥주’의 호황이다. 알코올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마실 수 있는 맛있는 무알코올 맥주의 제품 다양화, 판매량 급증이 맥주 산업을 견인하는 하나의 기둥으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경로로 만날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 인기 제품들을 둘러보고자 한다.
그롤쉬 무알코올 맥주
그롤쉬는 네덜란드의 맥주 브랜드다. 다른 라거 맥주에 비해 조금 더 긴 발효 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거품이 풍부하고 쓴맛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진 브랜드다. 그롤쉬 논알코올 맥주는 그롤쉬 오리지널 제품과는 맛과 향이 모두 다르다. 오히려 오리지널 맥주보다도 알코올이 더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향이 강렬한 제품이다. 향긋한 맥주의 풍미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무알코올 맥주다.
바르슈타이너 프리미엄 프레시
바르슈타이너는 1753년 크라머 가족이 독일 바르슈타인에서 설립한 맥주 회사다. 독일에서 가장 큰 개인 소유 맥주 양조장을 지닌 회사로 유명한데, 이곳에서도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서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프리미엄 프레시’ 제품으로, 바르슈타이너 맥주의 홉 향과 부드러운 맛, 쌉쌀한 풍미를 잘 재현한 무알코올 맥주로 꼽힌다.
예버 펀 논 알코홀릭 필스너
예버 펀의 무알코올 맥주인 ‘논 알코홀릭 필스너’는 칼로리가 낮으며 설탕이 쓰이지 않은 무알코올 음료다. 예버는 1848년 설립된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청정수와 풍부한 홉으로 만들어진 무알코올 맥주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오리지널 맥주와 동일하게 양조된 후에, 저온에서 저속으로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주조된 무알코올 맥주다.
코젤 무알코올 맥주
코젤은 체코의 맥주 브랜드로, 기네스와 함께 흑맥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브랜드다. 염소가 맥주를 들고 있는 심벌이 특징으로 꼽히며, 현재는 일본 아사히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오리지널 흑맥주보다는 색이 옅은 편이지만, 거품은 오히려 더 풍성한 편이다. 오리지널 맥주보다 탄산이 더 강하며, 단맛도 더 풍부하다. 다만 이 때문인지, 칼로리는 500㎖ 기준 110㎉로 다소 높은 편이다.
크롬바커 논 알코홀릭 바이젠
독일에서 시장 점유율 수위를 차지한 크롬바커의 무알코올 맥주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크롬바커는 독일 필스너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낸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독일 맥주보다 탄산의 느낌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곳이다. 이들의 무알코올 맥주는 독일 전통 밀 맥주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역시 실제 생산되는 맥주를 필터링해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바리아 0.0%
바바리아의 무알코올 맥주는 특허받은 양조 기법으로, 알코올 함량을 최소화하고 맥주 본연의 맛을 끌어올린 무알코올 음료다. 브루어리 내의 수원에서 끌어 올린 천연 광천수, 직접 재배한 보리 등의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지널, 레몬, 애플, 진저라임 등 다양한 맛이 구비돼 있으며, 맥주 특유의 맥아가 가진 고소한 단맛과 홉의 화사한 향기가 잘 어우러진 제품으로 평가된다.
어프리데이 무알코올 수제맥주
어프리데이의 무알코올 맥주는 페일에일과 스타우트의 두 가지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페일에일은 망고, 자몽 등 상큼한 열대과일의 아로마와 시트러스함이 돋보이는 호박색 외관의 아메리칸 페일에일이다. 스타우트는 커피, 초콜릿, 토스트 등의 묵직한 풍미가 도드라지는 흑갈색의 아이리시 스타일의 무알코올 맥주로, 부드러운 질감과 쌉쌀한 마무리가 일품인 제품으로 꼽힌다.
마이셀 무알코올 맥주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1887년 설립된 양조장에서 시작된 ‘마이셀’은 밀 맥주에서 추가 공정을 거쳐서 만든 무알코올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밀과 보리로 만들어진 밝은 호박색의 먹음직한 마이셀 무알코올 맥주는 오리지널 맥주처럼 고유한 병 속 발효 과정의 효모로 특유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제품은 3분의 2가량을 먼저 따른 후, 나머지를 흔들어 거품을 내서 남은 잔에 부어 먹기를 권한다.
에딩거 알콜프라이
에딩거 또한 독일 맥주 제조사로, 1886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에딩’이라는 마을에서 양조를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홉 생산지인 힐러타우 지역의 홉만 사용하는 독일 밀 맥주 브랜드인데, 이들의 무알코올 맥주는 풍부한 비타민과 폴리페놀까지 함유하고 있다. 에딩거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부드러운 밀의 맛과 향, 청량한 탄산을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다.
에스트렐라 갈리시아 0.0
스페인 맥주 제조사인 에스트렐라의 갈리시아 무알코올 맥주도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이들은 1980년대부터 저알코올 도수의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라거 맥주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코올은 물론 설탕도 함유하지 않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제품은 미네랄 밸런스가 뛰어난 스페인 코루냐 지방의 청정수와 필젠 맥아, 옥수수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항산화 역할을 하는 프리미엄 홉과 독일산 효모가 첨가돼 있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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