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덕후들이 맛있다고 박스째 사서 먹는 과자
글 : 최덕수
바삭한 식감, 짭짤하게 계속 입맛을 당기는 ‘감자칩’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감자칩의 진화가 시작된 것은 영화 ‘기생충’이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작중에서 부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사용된 스페인 감자칩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또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된 덕이다. 지금부터는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위 ‘프리미엄’이라 불러도 좋은 급의 감자칩 제품을 둘러보고자 한다.
내추럴넥타 포테이토 칩스
화이트 트러플 감자칩
내추럴넥타 감자칩은 미국에서 건너온 제품으로, Non-GMO 감자로 정직하게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트러플 오일로 맛을 낸 감자칩으로, 맛은 로즈메리, 허니머스터드, 블랙페퍼 등 총 다섯 종류의 개성 있는 맛이 존재한다. 다섯 제품 모두 봉지를 뜯자마자 느껴지는 강한 트러플 향이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블랙 송로버섯뿐 아니라, 더 희귀한 화이트 송로버섯도 맛볼 수 있다.
라 아부엘라 니에베스 감자칩
라 아부엘라 니에베스 감자칩은 스페인에서 건너온 제품이다. 감자, 오일, 소금의 단 세 가지 재료로 완성된 감자칩으로 전해진다. 값비싼 아그리아 감자, 질 좋은 해바라기 오일, 그리고 지중해 천일염이 쓰였다. 이 외에는 어떤 재료도 더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100% 수제 팬 프라이 방식을 고집하는 제품으로, 매일 일정량만 생산되기에 구하기도 힘들고 또 그만큼 비싸다.
토레스 감자칩
토레스 감자칩은 1969년 스페인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식재료인 캐비어, 블랙 송로버섯으로 맛을 낸 점으로 인해, 사람들에게서 프리미엄급 감자칩으로 많이 회자된다. 글루텐 프리 제품이기도 해, 감자칩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급 프리미엄 감자칩으로 통한다. 캐비어 제품은 한입 먹으면 은은한 캐비어 향이 나며, 블랙 송로버섯맛은 트러플 향이 그리 강하지는 않은 편이다.
인비바 감자칩
인비바 감자칩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국산 제품이다. 저온 진공 프라잉 공법을 활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 손실을 최소화해서 만든 제품으로 전해진다. 국내산 감자와 팜유로 제조됐으며, 다른 첨가물은 쓰이지 않았다. 껍질째 건조해, 식이섬유와 비타민C, 칼슘, 철 등 감자 본연의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감자칩이라 할 수 있다. 회사는 감자칩 이외에도 딸기, 키위,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칩류 과자를 공급하고 있다.
사비니 타르투피 트러플 감자칩
사비니 타르투피 감자칩은 송로버섯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사비니 타르투피는 감자칩보다도 트러플을 취급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양의 트러플을 취급하는 회사로 감자칩보다도 더욱 유명하다. 덕분에 이들의 감자칩 제품도 질이 좋은 트러플 오일과 소금이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 풍미의 측면에서는 다른 어떤 감자칩보다도 좋은 평을 듣는다.
아로마 블랙써머 트러플 감자칩
아로마 블랙써머 제품은 싱가포르에서 제조된 감자칩이다. 이탈리아산 블랙써머 트러플을 활용한 제품으로, 트러플 콤플렉스가 1.3% 함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즐겨 먹는 제품으로 잘 알려진 감자칩이다. 감자칩의 두께는 두꺼운 편이며, 트러플 향이 강하게 나는 편이다. 짭조름한 오리지널, 달콤한 허니디존, 풍미가 풍부한 파마산치즈의 세 가지 맛이 있다.
산칼로 감자칩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산칼로 감자칩은 이탈리아 국민 감자칩으로 통하는 제품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래식한 맛을 가진 제품으로, 감자의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을 듣는다.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얇은 모양의 클래식, 물결 모양으로 커팅된 웨이비, 길쭉한 형태의 스틱까지 세 가지 형태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산니카시오 엑스트라버진 감자칩
산니카시오 감자칩은 스페인산 감자를 활용한 감자칩이다. 감자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히말라야 핑크 소금만 활용됐다. 스페인의 자연에서 자란 감자를 낮은 온도로 천천히 익혀, 감자칩의 균일한 맛과 질감을 보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을 살린 기본 감자칩, 은은한 향을 더한 트러플 감자칩, 맵싸한 향이 특징인 블랙페퍼 감자칩까지 세 가지 종류를 고를 수 있다.
타르투플랑게 트러플 감자칩
타르투플랑게의 감자칩도 송로버섯의 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감자칩으로 꼽힌다. 타르투플랑게는 화이트 트러플의 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알바에 있는 트러플 브랜드다. 트러플 요리의 전도사 격 브랜드로 꼽히는데, 이들이 만든 감자칩도 최상급 트러플로 만든 제품으로 전해진다. 홈메이드 방식의 바삭한 감자칩에 화이트 트러플이 가미돼, 새로운 식감과 특이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아르헨테 감자칩
아르헨테의 감자칩도 스페인에서 넘어온 유명 프리미엄 감자칩이다. 아르헨테는 90년 전통의 스페인 감자칩 브랜드로, 현재 27개국에서 제품을 유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리브, 해바라기씨 오일, 감자, 소금만을 사용해 짭짤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가진 감자칩으로 꼽힌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의 은은한 향을 지닌 감자칩과 해바라기유로 튀긴 감자칩의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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