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도 점심시간마다 돌아가며 먹어보는 특별한 컵라면
글 : 최덕수
컵라면은 가장 대표적인 간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바쁜 때라도 뜨거운 물만 부으면 3분 만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먹거리가 되는 인스턴트 식품이다. 봉지라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품의 발전이 더디었던 컵라면은 최근 다방면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국물 컵라면뿐 아니라 두 개의 다른 종류의 컵라면을 섞은 제품이 나오거나, 낮은 칼로리의 제품이 출시되는 등 활발하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농심 신볶게티
두 개의 다른 종류의 컵라면을 섞은 제품을 출시해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은 농심이다. 이들은 짜파구리, 카구리에 이어서 또 다른 모디슈머 신제품인 ‘신볶게티’를 출시했다. 신볶게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주 활용되는 신라면 볶음면에 짜파게티를 섞어서 먹는 레시피를 활용한 것이다. 농심은 SNS 버즈량을 분석해, 신라면 볶음면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라면이 짜파게티라는 점을 발견해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뚜기 취향저격 콕콕콕
오뚜기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콕콕콕 컵라면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콕콕콕의 대표 제품 3종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단장해, 볶음면의 주 소비층이 주목할만한 톡톡 튀는 색감과 이미지가 특징이다. 새콤달콤한 스파게티와 고소한 치즈 가루가 어우러지는 ‘콕콕콕 스파게티’, 쫄깃한 라볶이에 매콤하고 달달한 고추장 소스를 더한 ‘콕콕콕 라면볶이’, 부드럽고 진한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콕콕콕 치즈볶이’의 인기 볶음면 3종에 적용됐다.
팔도 킹뚜껑 매운맛
팔도는 왕뚜껑 브랜드의 한정판 신제품인 ‘킹뚜껑’을 출했다. 최근 젊은 세대의 신조어인 ‘킹정’, ‘킹받네’에서 착안한 네이밍으로, 기존의 왕뚜껑 제품보다 매운맛을 가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팔도는 킹뚜껑을 위해 맛있게 매운맛의 수프도 특화 개발했다. 분말수프는 매운맛 원료의 원조 격인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를 베이스로 삼았다. 수프양도 왕뚜껑보다 3g 증량해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선사한다.
삼양 뽀끼뽀끼 크림라뽀끼
삼양식품은 라볶이 맛에 크림 분말을 더한 신제품 ‘뽀끼뽀끼 크림라뽀끼’를 출시했다. 토마토 케첩과 고추장으로 맛을 낸 라볶이 맛 액상 소스에 크림 분말을 더한 볶음면이다. 면 반죽에는 감자 전분을 넣어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으며, 두껍지 않은 면에 소스가 잘 묻어나도록 했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용기를 활용해, 면발의 쫄깃함과 소스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전해진다.
농심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
농심은 서울 신당동 소재의 유명 맛집인 금돼지식당과 손을 잡고 간편식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을 출시했다. 농심은 최근 유명 맛집과 연계한 레스토랑 간편식을 의욕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본 제품은 푹 끓인 김치로 맛을 낸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이 특징으로 꼽힌다. 큼지막한 돼지고기와 부드러운 두부 등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오뚜기 참기름 김치볶음면
오뚜기는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2030 펀슈머의 특징을 반영해, 누구나 머릿속에 그 맛을 떠올릴 수 있는 재미있는 콘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들은 CU와 손을 잡고 ‘참기름 김치볶음면’과 ‘참기름 김치볶음밥’을 내놓았다. 고소한 오뚜기 참기름과 김치의 조합으로, 고소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건더기 수프를 넣고 끓는 물을 부은 후 3분을 기다린 후, 물을 버리고 액체 수프와 참기름을 넣고 비비면 된다.
삼양 공부라면
온라인 강의 브랜드 이투스는 편의점 CU와 손을 잡고 ‘공부라면 매콤간장맛’의 판매를 개시했다. 이 상품은 각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즌을 겨냥한 콜라보 상품으로, 10대 입맛에 맞춘 단짠 소스에 칼칼함을 더한 볶음면이다. 상품 제조는 불닭볶음면을 개발한 삼양식품이 맡았다. 상품 기획에서부터 10대 학생들의 먹방 트렌드를 조사해, 비빔라면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뚜기 양송이 스프라면, 옥수수 스프라면
오뚜기는 편의점 GS25와 손을 잡고 ‘옥수수 스프라면’과 ‘양송이 스프라면’을 선보였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오뚜기 스프를 라면에 접목한 제품이다. 패키지도 오뚜기 스프의 노란색과 빨간색을 적용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친숙함을 극대화했다. 분말수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전자레인지로 3분 30초 조리한 뒤 치즈수프와 후추를 후첨하면 된다. 오뚜기 스프 특유의 맛과 풍성한 건더기가 그대로 구현된 컵라면이다.
농심 루에랑 콜라보 컵라면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국내 제조사의 컵라면 제품도 있다. 농심은 푸드 스타트업 루에랑(Lou et Lang)과 손을 잡고, 프랑스에서 컵라면 신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루에랑의 프랑스 법인 브랜드 ‘메종드꼬레’와 협업해 프랑스 시장을 대상으로 불고기와 불닭면 컵라면 2종을 출시한 것이다. 컵라면 패키지 겉면에는 루에랑이 개발한 도깨비 캐릭터가 반영됐으며, 오로지 프랑스에서만 만날 수 있다.
문딱라면
‘문딱라면’은 제주 바다의 내음을 담은 컵라면이다. 싱싱한 제주 돌문어와 제주 딱새우를 활용한 제품이다. 제주산 딱새우는 농축돼 액기스로 유성 수프로 활용됐으며, 쫄깃한 식감과 씹는 맛이 일품인 돌문어는 얇은 어묵이 돼 문딱라면에 들어가 있다. 제주 바다 향 가득 수프를 넣고, 선에 맞춰 물을 부어준 후 4분만 기다리면 컵라면이 완성된다. 유성 수프는 입맛에 맞춰, 조리가 끝난 후 넣으면 된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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