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들도 줄 서서 사간다는 맛 좋은 편의점 빵
글 : 최덕수
세상 모든 것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는 당연하게도 ‘빵’도 만날 수 있다. 지금껏 편의점 빵이라면 질은 낮지만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상품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협업을 통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제품도 나오고 있으며, 질적인 향상도 이뤄져 지금은 많은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다. 심지어 어떤 브랜드의 편의점 빵은 완판 행렬이 그치지 않을 정도다.
고물가에 진화된 맛과 가성비로 인기
편의점 빵이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제품 자체의 질적인 향상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높아진 물가,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가성비’의 측면에서 주목을 받게 된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가성비 위주의 편의점 빵에 제품 자체의 경쟁력 상승이 더해지면서, 지금은 바야흐로 편의점 빵 전성시대라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인기에 불이 붙은 편의점 빵 제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GS25 - 메이플스토리 빵
GS25는 게임사 넥슨과 손을 잡고 ‘메이플스토리 빵’을 출시했다. 가격은 1,500원으로, 인기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캐릭터를 활용해 페스츄리, 땅콩크림 소보로, 메이플 크림샌드를 비롯해 5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빵의 출시 결과는 대성공을 기록했다. 출시 첫날 초도물량 10만 개가 완판을 기록했고, 이후로도 연일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발주 물량을 생산량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태다.
CU - 연세크림빵
소위 ‘반갈샷’이라는, 빵을 반으로 갈라서 풍성한 크림을 보이는 편의점 빵 사진이 SNS에서 유행을 탔다. 바로 CU의 연세크림빵 이야기다. 연세 생크림빵 시리즈는 우유, 단팥, 초코, 멜론의 4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우유와 단팥빵은 2,600원, 초코는 2,700원, 멜론은 2,900원이다. CU의 디저트 판매 매출 1위부터 3위는 연세우유 생크림빵, 초코 생크림빵, 단팥 생크림빵이 차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다움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을 출시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브레다움은 빵을 뜻하는 브레드와 특성이나 자격을 뜻하는 다움을 결합한 합성어다. 기본에 충실한 빵다운 빵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식사 대용 빵부터 간식빵,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서도 맛과 품질이 우수한 빵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마트24 - 근대골목단팥빵 4종
이마트24는 프리미엄 빵 상품군 확대를 위해, 대구 지역의 유명 빵집인 ‘근대골목단팥빵’과 협업한 상품의 판매를 개시했다. 근대골목단팥빵은 대구 기반 투어푸드 전문 기업 홍두당이 론칭한 옛날빵 전문 베이커리다. 이마트24는 근대골목단팥빵(2,200원), 크림단팥빵(3,300원), 소보루단팥빵(2,800원), 콩떡콩떡(2,800원)의 프리미엄 빵 4종을 출시했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CU - 쿠키런 킹덤 빵
BGF리테일은 ‘쿠키런 킹덤’ 콜라보 빵 시리즈가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천만 개를 기록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환산하면 하루 평균 4만 개가 판매되었다는 계산이다. 본 제품에는 쿠키런 킹덤 관련 게임 캐릭터의 띠부띠부씰, 게임 아이템 쿠폰이 담겨있다. 쿠키런 킹덤 빵은 CU의 빵 매출 1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하면서, 작년 4분기 전체 빵 매출을 전년 대비 21.2% 끌어올린 바 있다.
SPC삼립, 허쉬 초콜릿 협업 베이커리
초콜릿 브랜드인 ‘허쉬’와 SPC삼립이 손을 잡고 출시한 베이커리도 인기다. 초코 식빵 사이에 허쉬 초코 크림을 넣은 ‘허쉬 포켓샌드’, 바삭한 쿠키 크럼블과 초콜릿 커스터드를 넣어 달콤한 ‘허쉬 초코 크럼블 브레드’, 빵 위에 허쉬 초코 크림과 초코칩 등을 층층이 쌓은 ‘허쉬 트라이블’, 그리고 초코와 캐러멜, 쿠앤크 크림 등 세 가지 맛의 마카롱으로 구성된 ‘허쉬 마카롱’, 그리고 촉촉한 시트와 크림이 조화로운 ‘허쉬 초코 샌드’ 등이다. 가격은 빵마다 상이하며, 평균적으로 1,500원 내외다.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빵 중에서도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잘익은 옥수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개당 1,800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고소한 옥수수 내음이 가득한 쫀득하고 담백한 스팀 케이크로, 매끄럽고 수분기가 많아 먹기에 수월한 제품이다. 달콤한 빵을 좋아한다면 맞지 않을 수 있는 제품이지만, 은은한 향취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빵이다.
GS25 -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를 만날 수 있다.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GS25가 편의점에서 전문점 수준의 빵을 즐길 수 있도록 론칭한 브랜드가 브레디크다. 브레디크 브랜드의 빵 제품은 출시 1주년 만에 GS25 전체 빵 카테고리 매출의 구성비 3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브레디크의 인기에 힘입어 2천 원 이상의 편의점 프리미엄 베이커리 매출도 122.3%로 크게 신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SPC삼립, 크래프트 크림 치즈 사용 베이커리
SPC삼립은 글로벌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의 크림치즈를 활용한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다. 크림치즈 촉촉케익과 진한 크림치즈 휘낭시에, 크림치즈 한입쉬폰, 크림치즈 소보루, 크림치즈 망고 데니쉬의 5종이다. SPC삼립은 그래프트 하인즈와 국내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맞춰 크림치즈를 원료로 활용한 베이커리 시리즈를 계속 내놓고 있다.
최덕수 press@daily.co.kr
맞춤형 최저가 정보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원본 이미지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미지를
확대 또는 축소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