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워서 먹지 말라고 해도 자꾸 먹게 되는 중독성 라면
글 : 최덕수
마라는 중국의 매운 요리를 뜻한다. 초피에서 나오는 얼얼한 맛을 ‘마’, 고추에서 나오는 매운맛을 ‘라’라고 하며, 마라는 이 둘을 합친 말이다. 얼얼하면서 매운맛인 것이라는 뜻이다. 마라탕, 마라면, 마라샹궈 등 다양한 매운맛의 중국요리에 붙는 단어며, 사천 지방에서 사용되는 향신료를 뜻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한 풍미의 매운맛을 가진 마라 요리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마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마라탕면’ 제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팔도 소림마라면
소림마라가 팔도와 함께, 마라탕 고유의 맛을 살린 소림마라면을 출시했다. 마라 특유의 얼얼함과 매콤함, 산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맛을 가진 메뉴로, 마라의 풍미가 충분히 느껴지면서도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소림마라는 최근 급성장 중인 마라탕 전문점으로, 사업 개시 1년 반 만에 가맹점 110호점을 돌파한 프랜차이즈다. 봉지라면 4개 구성의 판매가가 5,980원이다.
제주 딱새우 마라면
제주 딱새우 마라면은 시원한 맛의 제주산 가시발새우(딱새우)를 칼칼한 마라향에 버무린 마라면이다. 딱새우 국물 티백과 딱새우 분말이 함유된 수프로, 깊은 국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딱새우를 로스팅해 담은 육수 티백은 우려낸 후에 건져내면 된다. 마라의 향이 강하지는 않아서, 마라탕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이들도 시원한 새우라면 먹듯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봉지당 3천 원 내외의 판매가로 판매되고 있다.
사천왕 마라샹궈면
컵라면 형태로 판매되는 마라샹궈면은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맛의 컵라면이다. 넙적한 크기의 당면과 각종 야채, 마라 비빔 소스가 컵라면 안에 들어있다. 특히 야채 플레이크가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하는 이들이 많은 제품이다. 부들부들한 식감의 면, 건청경채, 건파, 건두부, 건완두콩 등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당 판매가는 2,700원이다.
삼양 마라불닭납작당면
삼양식품은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과 납작당면 특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마라불닭납작당면’을 출시했다. 일반 중국당면과 달리, 오랜 시간 불릴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유탕면이 아닌 즉석당면 간편 제품으로, 불닭의 화끈한 매운맛에 마라의 얼얼함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듣는 제품이다. 편의점 판매가는 개당 3,500원이다.
오뚜기 컵누들 마라볶음 쌀국수
오뚜기의 컵누들 제품은 특히 다이어터들에게 인기가 많은 라인업이다. 우동, 잔치국수, 팟타이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컵누들 라인업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중에는 마라볶음 쌀국수 제품도 있다. 반투명한 납작한 쌀국수 면에 소스를 뿌린 후, 비벼서 먹는 형태의 마라 비빔라면이라 할 수 있다. 만족스럽게 먹어도 한 컵의 열량이 165㎉에 불과해 부담이 없다. 편의점 판매가는 1,300원이다.
마라고수 마라탕면
농심은 화자오(산초), 정향, 팔각 등 마라탕에 들어가는 재료로 맛을 낸 ‘마라고수 마라탕면’을 출시한 바 있다. 중국 법인과 공동 개발을 통해, 현지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다. 연구원들은 중국 내 유명 마라탕 전문점을 직접 돌면서 마라맛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탱글탱글한 목이버섯과 아삭한 청경채, 홍고추와 양배추 등을 플레이크로 넣은 제품이다. 판매가는 1,500원 내외였다.
진마이랑 중경식 마라탕면
편의점에서 2천 원의 판매가로 판매되는 ‘진마이랑 중경식 마라탕면’은 마라의 향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진짜 중국산 제품이다. 진마이랑은 중국의 대형 식품회사로, 세계 10대 라면회사로 불리는 곳이다. 세 종류의 수프를 제공하며, 특이하게도 컵라면 안에 일회용 포크도 동봉돼 있다. 면발 또한 우리나라 라면과는 식감과 맛이 달라,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양 마라탕면, 마라볶음면
삼양식품은 마라의 맛을 국물과 볶음으로 즐길 수 있는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을 유통하고 있다.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은 마라가 들어간 ‘마라탕’과 ‘마라샹궈’의 맛을 각각 구현한 제품이다. 본토 마라탕의 진한 국물과 마라샹궈의 자작한 소스를 재현해, 마라 요리 특유의 알싸한 향과 얼얼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마라탕면, 마라볶음면 모두 편의점 기준 1,500원이다.
웨이리 일도찬 마라 우육면
웨이리 일도찬 대만우육면은 알싸하고 매콤한 향을 더한, 대만의 맛을 담은 마라 우육면이다. 부드러운 면발과 진한 국물, 큼지막한 소고기 고명을 얹어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대만 현지의 맛을 담고자 했지만, 향신료가 세지 않아 마라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의 제품으로 평가된다. 온라인 쇼핑몰 등지에서 판매되는 판매가는 3,450원이다.
노브랜드 마라탕면
노브랜드 마라탕면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라의 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마라맛 라면이다. 돈골 농축액 베이스의 진한 국물에 마라 소스, 땅콩버터를 더해 마라탕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청경채, 파, 당근이 들어간 건더기에 고수 플레이크를 동봉해, 마치 중국 현지처럼 느껴지는 이국적인 풍미를 살렸다. 취향에 따라 채소나 햄, 고기 등의 토핑을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판매가는 개당 2,180원이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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