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딸기 오랫동안 보관하는 '놀라운' 꿀팁
글 : 최덕수
딸기는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과일이다. 특유의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감미로운 향기는 과일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다만 문제는 보관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딸기는 과육이 연해 부패되기 쉽기에, 잘 보관하지 못하면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된다. 지금부터는 딸기를 더욱 맛있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먹을 만큼만 먹기 전에 세척하기
딸기가 보관하기 가장 까다로운 이유는 쉽게 물러진다는 것이다. 이는 딸기에 물이 잘 스며들기 때문이다. 딸기 표면에는 얇은 껍질이 있는데, 세척하면서 이것이 쉽게 벗겨지고 또 내부로 물이 쉬이 스며들게 된다. 이 물기가 바로 딸기를 물러지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물러진 딸기는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고, 맛이 떨어지게 된다. 가능하면 딸기는 먹기 전에, 먹을 만큼만 세척해서 바로 먹는 게 좋다.
식초 물에 담그기
쉽게 물러진다는 이유로 딸기를 씻지 않고 바로 먹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딸기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과 농약 잔여물을 생각하면 이는 권할 수 없는 행동이다. 가능하면 딸기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세척해 먹고 또 가능하면 식초 물로 씻기를 권한다. 물과 식초를 4:1 비율로 섞어 5분간 담그면 세균 제거율이 약 9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깨끗한 물로 헹구면 더욱 신선하게 딸기를 즐길 수 있다.
종이 타월로 수분을 조절하기
씻지 않은 딸기라도 수분으로 인해 상할 수 있다. 딸기를 보관할 때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밀폐 용기에 바로 넣으면 과일에서 나오는 수분이 딸기를 눅눅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딸기를 보관할 때, 층마다 종이 타월을 까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보관 중인 딸기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물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종이 타월을 딸기 중간층에 두는 것만으로도 신선함이 보다 오래 유지된다.
꼭지를 제거하지 않기
딸기를 먹을 때는 꼭지를 제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보관을 할 때는 꼭지를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딸기의 꼭지는 과일의 천연 뚜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꼭지를 제거한 채로 보관하게 되면 딸기 내부로 공기와 세균이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고, 부패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딸기를 씻을 때 꼭지를 남겨두면 물이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꼭지 제거는 딸기를 먹기 전에 일괄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기
딸기는 다른 어떤 과일보다도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낮은 온도에 급작스레 노출되면, 혹은 높은 온도의 환경에 두게 되면 딸기에는 변형이 가해진다. 세포 조직이 손상되고, 맛과 식감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냉장고 안에 둔다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가능하면 딸기는 냉장고 야채칸이나 김치냉장고처럼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칸에 보관해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재료로 활용할 딸기는 냉동하기
딸기는 다양한 디저트, 요리의 재료로도 활발하게 활용된다. 혹시 딸기를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면, 혹은 재료에 원물 그대로의 원형을 둘 것이 아니라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딸기는 냉동 보관 시에는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딸기 속의 수분이 낮은 온도에서 얼음 결정으로 변하며 맛과 영양소가 보존되기 때문이다. 냉동된 딸기는 딸기 스무디, 딸기 케이크 등의 재료로 활용하면 좋다.
사과나 바나나와는 떨어트려 놓기
과일을 한곳에 모아서 보관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적어도 딸기는 다른 재료와는 분리시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흔히 먹는 사과, 바나나와는 궁합이 좋지 않다. 사과, 바나나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딸기를 두게 되면 딸기의 숙성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딸기는 이미 수확된 상태로 에틸렌 가스에 반응하게 되면 쉽게 물러지고 부패하게 된다. 그러므로 딸기는 다른 과일과는 함께 보관하는 것을 권장할 수 없다.
섭취 전에 실온에 두기
딸기 특유의 풍미는 섭취하는 이들에게 대체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딸기의 풍미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상태에서는 온전히 즐기기 힘들다. 차가운 온도 때문에 향과 단맛이 덜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딸기는 섭취하기 전에 일정 시간은 실온에 두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실온에 약 30분 정도를 두게 되면 딸기 속 당분을 더 잘 느낄 수 있으며 향도 더 강해진 상태로 바뀌게 된다.
소금물로 누리는 단짠단짠
딸기는 소금물에 씻으면 더 맛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소금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살균 효과다. 소금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방부제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금은 소염 작용과 살균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살균 효과뿐 아니라, 소금이 가지고 있는 짠맛으로 인해 딸기의 단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요즘 화제인 ‘단짠단짠’의 효과를 소금물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우유나 크림과 궁합이 좋은 음식
보관하던 딸기를 꺼내 씻고, 이제 맛있게 즐기려는 당신에게 궁합이 좋은 먹거리를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우유나 크림 같은 유제품이다. 딸기에 우유나 크림을 곁들이면 딸기의 풍부한 구연산이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돕게 된다. 또한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돕기에, 영양 흡수의 측면에서 딸기와 유제품의 조합은 추천할 만하다. 딸기의 단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탕 등의 당류와 함께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딸기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B가 소화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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