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도 품절 대란 일으키는 신상 술
글 : 최덕수
소주, 맥주, 막걸리 일변도였던 국내 주류 시장은 주종 다양화의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이 쏟아지면서, 이제는 단순히 맛뿐 아니라 재미까지 얻을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 주류 시장에는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콜라보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주류 시장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신상 제품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디아블로 악마의 영혼
주류 전문기업 보해양조는 글로벌 게임기업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증류주 ‘악마의 영혼’을 출시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헤리티지를 담아 선보이는 특별한 술로, 시리즈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2탄의 강렬한 메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이 술은 붉은색으로, 디아블로의 배경인 성역의 지옥 물결을 연상시킨다. 사슬 모양의 뚜껑은 봉인을 상징해 시각적 매력을 더한다. 가격은 16,000원이다.
시에가 계피향
리큐르 브랜드 시에가는 신제품 ‘시에가 계피향’을 출시했다. 시에가는 한국에서 나는 익숙한 식재료를 재해석해 우리 술을 선보이는 제이1농업회사법인이 선보이는 리큐르 전문 브랜드다. 시에가 배향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시에가 계피향은 홀리데이 시즌 한정 제품이다. 쌀 본연의 은은한 풍미와 계피 특유의 따뜻한 향과 맛이 어우러져, 수정과나 계피사탕이 떠오르게 하는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가격은 25,000원이다.
오베이 X 장수막걸리
서울장수주식회사는 패션 브랜드 오베이와 함께 ‘오베이 X 장수막걸리’를 출시했다. 두 브랜드는 ‘오베이 인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전통 막걸리를 재해석한 한정판 막걸리와 의류 등을 컬렉션으로 출시하고 있다. 새로 출시된 제품은 평소 막걸리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젊은 층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저온 숙성 발효 공법으로 빚은 술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2,000원이다.
CU 길리듀 스카치 위스키
편의점 CU는 정통 스카치 위스키 ‘길리듀’를 출시했다. 길리듀는 전 세계에 스카치 위스키들을 생산해내는 앵거스 던디사에서 만든 제품이다.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뒤, 엑스셰리와 버번 오크통에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김창수 위스키증류소의 김창수 대표와 함께 원액 선정과 주입, 위스키 라벨 등 브랜드 과정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은 12,900원이다.
GS25 모젤 크리스마스 2종
편의점 GS25는 매년 홀리데이 시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모젤 크리스마스’를 단독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보틀이 특징으로, 홀리데이 시즌 홈파티에 빼놓을 수 없는 제품으로 꼽힌다. ‘리슬링’과 ‘로제’의 두 가지 맛을 고를 수 있다. 용량은 500㎖로 동일하며, 도수는 리슬링이 9.5도, 로제가 11.5도다. 리슬링과 로제 모두 특유의 상큼한 풍미가 특징으로 꼽힌다. 가격은 2종 모두 동일하게 37,800원이다.
CU 보르도 AOC 등급 와인 4종
편의점 CU는 프랑스 와인 대전을 맞이해 전설의 보르도 네고시앙 및 보르도 특급 와이너리와 협업, 보르도 AOC(원산지 품질 인증) 와인 4종을 단독 출시했다. 출시된 벨 에어 2종은 보르도 네고시앙으로 유일하게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메종 시쉘의 ‘까브 벨 에어’ 와이너리 셀렉션이다. 아뇨 셀렉시옹 2종은 보르도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바롱 필립 드 로칠드의 프리미엄 와인 셀렉션이다. 가격은 병당 22,900원이다.
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
디아지오코리아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 개시했다. 이 제품은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요소를 라벨 디자인에 반영했다. 조니워커를 상징하는 ‘스트라이딩 맨’은 기존의 클래식한 정장 대신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졌으며, 사선 모양 라벨에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 번호에서 영감을 받아 새겨진 001부터 456까지의 고유 번호가 새겨졌다. 가격은 62,800원이다.
골든블루 쿼츠
국내 위스키 제조사 골든블루는 가정용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골든블루 쿼츠’를 출시했다. 신제품명인 쿼츠는 수정(석영)을 의미한다. 수정은 균형을 상징하는 보석이다. 골든블루 쿼츠는 스코틀랜드산 고품질의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다. 36.5도의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과일 향, 캐러멜의 달콤함, 견과류의 고소함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다른 위스키에서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향미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5,000원이다.
앱솔루트 앤디워홀 에디션
프리미엄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미국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앱솔루트 블루’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앱솔루트 앤디워홀 에디션’을 출시했다. 앱솔루트 앤디워홀 에디션은 앤디 워홀이 1985년 선보인 앱솔루트 블루에서 받은 영감을 보틀로 재현했다. 각각의 다채로운 블루 컬러를 원작에서 세밀하게 추출해, 원작과 유사하게 구현했다. 멀티 레이어 디자인을 적용해 병 속의 병을 재현해 예술적인 경험과 미적 감각을 선사한다. 가격은 33,000원이다.
국순당 818 데킬라 하프 보틀
주류 기업 국순당은 ‘818 데킬라 레포사도 하프 보틀’을 출시했다. 818 데킬라는 미국 모델 켄달 제너가 출시한 주류 브랜드의 제품이다. 818 데킬라 레포사도 하프 보틀은 블루 아가베로 테킬라를 만들어 오크통에서 3개월 동안 숙성을 거쳤다. 용량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여 음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국의 편의점 CU와 GS25를 통해 판매된다. 국순당이 유통하는 818 데킬라의 국내 유통가는 129,000원이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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