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종원 선생도 부럽지 않은 김치찌개 황금레시피!
글 : 황현주
입맛이 없을 때, 날씨가 축축 쳐질 때, 속이 니글니글 할 때, 한국인이 찾는 바로 그 맛, 김치찌개. 얼큰한 김칫국물과 입에서 아삭거리는 배춧잎만으로도 이미 입안은 활기를 되찾는데, 오늘은 그보다 좀 더 특별한 김치찌개를 만나보자. 돈가스, 치킨, 토마토, 청국장 등 이색적인재료들로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색다른 김치찌개들을 소개한다.
1. 돈가스 김치찌개
바삭거리는 돈가스가 매콤한 김치찌개 속으로 퐁당~ 다시마 우린 물로 육수를 만들어 주고, 가츠오부시 간장과 진간장을 2:1로 섞어 간한다. 마지막에 가츠동 느낌이 나게끔 달걀을 풀어주고, 고춧가루와 물엿을 넣어주면 완성! 돈가스 튀김 옷에 김치찌개 국물이 배어있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 돈가스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김치찌개 국물까지! 푸짐한 한 끼로 훌륭하다.
2. 묵은지 닭찜
뭐니 뭐니 해도 김치는 묵은지! 묵은지를 푹 익혀 고기 한 점과 함께 하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스르르 풀리는 것만 같다. 닭고기를 김치 양념에 재어놓았다가 김치와 함께 익히면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닭고기에서 나오는 육수 때문에 맛은 훨씬 개운하다. 다 먹고 난 후 잘게 썬 김 가루와 함께 밥을 비벼 먹으면 꿀맛. 일석 삼조의 묵은지 닭찜, 지금 바로 만들어 보자.
3. 불고기 피자 김치찌개
생각보다 아주 쉽다. 김치찌개를 다 끓인 후 불고기를 올리고, 피자 치즈를 양껏 토핑 한다. 먹기 직전 치즈를 올리면 칼칼한 국물에 고소한 치즈 맛이 더해져 그야말로 끝내준다! 이미 양념이 된 불고기가 올라가 있으니 일반 김치찌개와는 천지 차이! 한 수저를 뜰 때마다 쭉 쭉 늘어나는 치즈의 향연과 여성이라면 누구나 반할,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4. 토마토어묵 김치찌개
토마토와 김치의 만남은 그야말로 맛 깡패! 방울토마토와 어묵, 김치, 양파를 달달 볶아주다가 설탕과 김칫국물, 물을 넣고 오래 끓여준다. 일반 김치찌개의 텁텁한 맛은 토마토가 싹 잡아줘 달콤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여기에 신의 한 수인 어묵까지!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어묵의 쫄깃함이 완성도를 더해준다.
5. 꽃게 김치찌개
모르는 사람은 몰라도, 아는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한다는 서해안의 전통요리 게국지! 꽃게를 이용한 김치찌개인데 각종 해물과 함께 바다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꽃게와 늙은 호박, 배추와 각종 채소를 김치 양념, 간장게장 소스에 버무린 후에 물을 넣고 끓인다. 끓이면 끓일수록 시시각각 맛이 변하는데 첫 맛부터 끝 맛까지 모두 환상적이다. 밥 한 그릇은 눈 깜짝할 새에 없어지니, 집들이 초대요리로 안성맞춤이다.
6. 연어 김치찌개
통조림 연어를 사용하면 연어 고유의 향과 김치찌개의 궁합에 깜짝 놀라게 된다. 통조림 국물과 김치를 넣어 볶다가 물을 넣고 연어와 각종 채소와 함께 한소끔 끓여내면 간단하게 완성! 마지막에 식초 한 방울을 넣으면 미원을 넣은 것처럼 감칠맛을 낼 수 있다는 TIP을 잊지 말자! 오메가 3가 풍부한 건강식 연어 김치찌개를 한 번 맛본 사람이라면 더 이상 참치 김치찌개는 찾지 않게 될 것이다.
7. 후라이드 김치찌개
먹다 남은 치킨 반 마리가 냉장고에 있다면? 과감히 김치찌개에 투하! 김치를 달달 볶다가 다시마 물을 붓고 끓여낸 후, 여기에 치킨을 넣고 대파,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으로 밑간을 한다. 매실액으로 마무리하여 식탁에 내놓으면 그냥 닭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와는 차원이 다른 행복한 한 끼가 완성된다. 진한 국물 맛은 물론 촉촉해진 튀김 옷이 그야말로 밥 도둑.
8. 신 김치 새우젓찌개
쓴맛, 신맛이 절정을 이루는 신 김치를 처치하기 곤란하다면? 새우젓을 이용해 찌개를 끓여보자. 신 김치는 냄새가 가실 만큼 물에 푹 담갔다가 들기름에 흠씬 볶아낸다. 여기에 무와 양파를 함께 볶으면 신맛 대신 단맛이 우러나온다. 물과 고기를 넣고 실컷 끓이다가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다른 조미료나 양념을 넣지 않아도 시원하고 개운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찌개를만들 수 있다.
9. 달래 청국장 김치찌개 
향긋한 시골 맛을 느끼고 싶다면, 달래 청국장 김치찌개가 제격이다. 기름을 두른 팬에 고기와 김치를 볶다가 김칫국물과 멸치액젓, 물을 넣는다. 그리고 대망의 청국장과 달래를 마지막에 올리고 5분만 더 끓이면, 엄마의 손맛이 그립지 않은 달래 청국장 김치찌개 완성! 청국장과 김치가 만나 오묘하면서도 진한 맛을 내줄뿐 아니라 입안에서 퍼지는 달래 향이 더 없는 구수함을 선사한다.
10. 카레 김치찌개
고추장과 참기름에 버무려 놓은 김치를 다시마국물에 넣고, 떡과 콩나물, 갖은 채소를 넣어 한 번 더 끓여낸다. 여기에 카레 가루로 재워놓은 고기와 카레 가루 한 스푼을 넣고 다시 끓이면, 노랗고 빨간빛을 자랑하는 카레 김치찌개로 변신! 깔끔한 카레 향으로 어우러진 색다른 맛의 김치찌개가 미각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황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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