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천국 독일의 다양한 소시지 모음
글 : 원수연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곱게 갈아 동물의 창자 또는 인공 케이싱에 채운 고기 가공품인 소시지! 간식, 야식, 반찬으로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소시지다. 소시지는 각 나라별로, 지역별로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무려 천여 가지가 넘는 소시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독일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독일 소시지!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시지 10종류를 간추려봤다. 흔히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소시지와는 다른, 그래서 더 먹어보고 싶은 독일 소시지 종류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블루트부어스트(Blutwurst)
생긴 모양이 우리나라의 피순대와도 비슷한 블루트부어스트는 독일어로 피(Blut)와 소시지(Wurst)가 합쳐진 단어로, 돼지의 피를 요리해 말린 후 보리 등의 부재료와 함께 섞어 만든 소시지다. 피순대와 비슷한 식감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베를린에는 레버부어스트와 블루트부어스트를 섞어 감자와 함께 곁들여 먹는 Tote Oma라는 이름의 음식이 있다고 한다.
2. 레버부어스트(Leberwurst)
위에 소개된 블루트부어스트와 함께 Tote Oma라는 요리로 먹을 수 있는 레버부어스트는 ‘간’으로 만든 소시지로, 돼지고기와 돼지 간, 혹은 송아지 고기와 송아지 간을 섞어 만든다. 레버부어스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송아지 고기로 만든 레버부어스트는 ‘Kalbsleberwurst’, 돼지고기로 만든 레버부어스트는 ‘Braunschweiger’라고 한다. 돼지고기로 만든 레버스트는 빵에 잼처럼 발라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독일에서는 빵 한 조각에 레버부어스트를 발라 머스타드 소스 또는 피클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3. 란트재거(Landjäger)
모양이 우리나라의 핫바와 비슷한 란트재거는 독일 남부에서 처음 만들어진 소시지로, 돼지고기, 소고기, 라드(돼지비계를 정제해 하얗게 굳힌 것)을 섞어 반 건조하여 만든 소시지다. 냉장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 때문에 군사 음식으로도 쓰였으며, 하이킹 같은 야외활동을 할 때 간단한 간식으로 현지에서 인기가 좋다고 한다.
4. 겔브부어스트(Gelbwurst)
사진으로만 보면 마치 치즈처럼 생긴 겔브부어스트는 노란색의 소시지로, 바이에른 지역의 전통 소시지다. 1905년 만들어졌으며, 돼지고기와 송아지고기, 생강, 넛맥 등을 섞어 만든다. 빵 조각 위에 얇게 썰어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며, 산화가 빨리 진행되어 변질되기 쉬워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야 한다.
5. 바이스부어스트(Weißwurst)
흰색을 띄는 바이스부어스트도 바이에른 지역의 전통 소시지인데, 간 송아지고기와 돼지 등살 베이컨으로 만들고 파슬리와 레몬, 양파, 생강, 카디몬 등을 넣어 향을 낸다. 바이스부어스트는 이른 아침에 만들어 아침과 점심 사이에 간식으로 먹었으며, 소시지에 어떤 방부제도 들어있지 않고 훈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오전 중으로 먹지 않으면 금방 상해 먹을 수 없어서 ‘아침 소시지’라고도 불렸다. 보통 물에 10분정도 데쳐 머스타드 소스나 프레첼, 바이스비어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6. 뉘른베르크 브라트부어스트(Nűrnberger Bratwűrste)
뉘른베르크 브라트부어스트는 브라트부어스트의 작고 날씬한 버전으로, 그 크기가 딱 성인의 손가락 크기와 비슷하다. 독일의 김치로 유명한 자우어크라우트와 감자, 고추냉이 소스와 함께 먹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이며, 독일의 맥도날드에서는 뉘른베르크 브라트부어스트를 버거 안에 넣은 ‘Nűrnburger’을 판매한다고 한다.
7. 복부어스트(Bockwurst)
복부어스트는 가장 기본적인,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독일의 소시지로, 독일의 전통 복부어스트는 간 송아지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들어 소금, 백후추, 파프리카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에서는 끓는 물에 데쳐 머스타드 소시에 찍어 먹거나 ‘Bockbier’라는 독일 맥주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8. 브레겐부어스트(Bregenwurst)
‘Bregen’은 독일어로 가축의 머리를 뜻하는데 바로 이 가축의 머리고기로 만든 소시지가 브레겐부어스트다. 전통적인 브레겐부어스트는 돼지고기, 돼지 옆구리 살, 돼지나 소의 뇌를 섞어 만들었지만 현재는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뇌는 섞지 않는다고 한다. 브레겐부어스트는 생고기로 먹거나 채소를 넣어 끓여 스튜처럼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9. 크낵부어스트(Knackwurst)
크낵부어스트는 독일 홀슈타인 지역에서 유래된 소시지로, 짧고 통통하며 속이 가득 찬 것이 특징이다. 간 송아지 고기와 간 돼지고기, 마늘과 함께 케이싱 되어 2~5일가량 숙성을 거친 후 오크나무에 훈제하여 만든다. 크낵부어스트는 요리를 할 때 소시지가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고, 씹었을 때에는 육즙이 탁 터지는데 그 때의 식감은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일 만큼 좋다고 한다.
10.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
브라트부어스트는 뉘른베르크 브라트부어스트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독일어로 구운 소시지를 뜻한다. 1313년 그릴 소시지 생산으로 유명하던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처음으로 기록되었으며, 곱게 다진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로 소시지를 만들어 구운 음식이 브라트부어스트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 빵 사이에 넣어 핫도그처럼 먹기도 하고, 맥주에 재워 수프처럼 요리해서 먹는다고 한다.
원수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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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로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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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에요 2016-11-16 17:49:21
소세지 진짜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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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장** 2016-11-15 10:46:16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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