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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채소들이 마트에서 빨리 품절되는 '의외의' 이유

글 : 전신영

 

 

마트나 슈퍼에 가보면 늘 흠 없이 예쁜 농산물만 볼 수 있는데요, 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들을 저렴한 값에 파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선 애써 기른 농산물에 흠집이 생겨 제값을 받고 팔기가 어려운 것인데, 평소에 우리가 보지 못하는 못난이 농산물들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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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농산물을 아시나요?

 

 

못난이 농산물이란 작은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말합니다. 그동안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외면받았던 못난이 농산물들이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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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출하량 급감

 

 

고물가와 집중호우가 동시에 찾아와 피해를 호소하는 농가들이 늘어가고 있는 만큼, 채소류와 과일, 축산물의 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3만 6000헥타르가 침수되고 농경지 613헥타르가 유실 및 매몰되었습니다. 축사와 비닐하우스도 파손되었고 가축은 92만 9000마리가 폐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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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농산물은 어디로 가나요?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농산물들은 지금까지 어떻게 처리되었을까요? 바로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농산물은 수확 후 유통을 위한 선별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바로 상품성의 유무가 정해집니다. 색이 고르지 못하거나 크기가 너무 작거나 크거나 모양이 평범하지 않다면 상품성이 떨어져 제외되는데 이러한 농산물 중 가공이 가능한 경우에는 즙이나 말랭이 등으로 헐값에 팔리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폐기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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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폐기량과 환경오염에도 영향

 

 

유엔환경계획의 식량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3억 톤에 달하는 농산물이 수확 후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진다고 합니다. 폐기되는 농산물은 처리 비용이 클 뿐 아니라 수분이 많아 쉽게 부패하고, 썩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메탄가스와 고농도 폐수가 발생해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산지에서 폐기되는 못난이 농산물 처리에만 연간 6,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여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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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품질에는 이상 없어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크기나 모양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작은 흠집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질 뿐입니다. 생김새만 조금 다를 뿐 일반 농산물과 맛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10명 중 9명이 못난이 농산물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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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

 

 

유통업계에서는 못난이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례로 한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못난이 파프리카를 40% 할인하며 3일 만에 18톤을 완판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켓도 못난이 브로콜리를 정상 판매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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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동참

 

 

농가 상생에 편의점도 동참하여 활발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GS25는 수해로 피해를 본 경북과 충청도 지역의 과일을 매입하여 판매할 예정이며, 경북 지역의 못난이 사과와 충북 영동 등의 복숭아가 그 대상입니다. 편의점 업계는 맛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채소와 과일들을 적극 매입해 농가의 판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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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마켓 앱을 아시나요?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는 플랫폼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농산물을 소량으로 포장해서 일정 주기마다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도 있는데 신선한 상품을 농산물 수급 상황에 맞춰 고객에게 랜덤 배송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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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농산물 업사이클링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못난이 농산물은 식품 가공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마스크팩 등으로도 활용해 화장품 생산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원료를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고 농가는 부수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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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덕에 농가 동반 상생 가능

 

 

못난이 농산물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농가와 상생할 수 있어 유통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는 여러 이유로 버려지고 있는 제품을 살려서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 제품을 버릴 때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 지구 환경에도 기여를 하게 되는 셈입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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