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통조림 캔, 따자마자 발암 물질 생기는 이유
글 : 전신영

바쁜 현대인들에게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조림! 유통기한이 길어 오래 보관해도 괜찮아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요, 최대 7년까지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이지만 잘못 보관 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탓에 통조림에는 다량의 방부제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 맛있는 통조림을 건강하게 먹는 법과 올바르게 보관하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잘못 보관하면 환경호르몬 노출

통조림은 캔의 부식을 막기 위해 ‘비스페놀A’를 캔 내부에 코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스페놀 A는 일명 환경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유기 화합물인데요, 남성에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무정자증을 유발하고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용이한 통조림이지만 고온에 보관하거나 먹다 남은 것을 그대로 보관하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통조림 캔을 고온의 환경에서 보관할 경우 비스페놀A가 음식물로 흘러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 근처 등 고온의 환경에 통조림을 쌓아두는 등 캔이 뜨거워질만한 환경에 두면 캔 내부 코팅이 손상되기 쉬우니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구매 시 겉모양 꼼꼼히 확인할 것

통조림을 구매할 때 겉모양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모양이 볼록하게 팽창되지는 않았는지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데 캔 내부는 진공 상태이므로 뚜껑이 약간 들어간 것이 정상이며 식품이 상하게 되면 발생하는 가스로 인해 팽창될 수 있습니다. 또 캔 재질의 손상이나 미세한 균열로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찌그러짐, 녹 등 외부 변형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캔 따서 바로 먹으면 안 돼요!

‘퓨란’은 탄수화물인 당과 단백질, 아미노산이 열처리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물질인데 통조림 제조 과정도 밀폐된 상태에서 가열하기 때문에 퓨란이 존재합니다. ‘퓨란’은 국제암기구에서 지정한 잠재적 발암 물질로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캔을 딴 후 약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먹으면 괜찮습니다. 이때 입으로 한번 불어주면 좀 더 빨리 날아간다고 하니 캔을 따서 바로 먹지 않는 것이 좋겠죠?


통조림의 국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국물은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같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였고, 열처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용물의 성분이 국물에 우러나오게 만들었기 때문에 요리에 이용하면 맛을 내는 데 좋습니다.
개봉 후 캔째로 보관하면?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길다 보니 먹다 남은 통조림을 그대로 보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픈된 통조림은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캔이 빨리 녹슬어 음식이 금속에 오염될 수 있고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가급적 빨리 소비하거나 보관할 경우 밀폐 용기에 남아 냉장 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걸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한다면?

통조림 캔은 여는 순간부터 공기와 접촉이 생기기 때문에 세균 증식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남은 통조림 속 음식을 밀폐 용기에 옮겨 담고 랩으로 한 번 더 감싸 공기를 최대한 차단해놓습니다. 그 후 전자레인지로 20초 정도 가열하면 랩 안에 따뜻한 습기가 차게 되는데 랩을 밀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뜨거운 김만 식히고 밀폐 용기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을 하면 세균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에 바로 조리해서 먹어도 될까?

집이나 밖에서 캠핑 시 따뜻한 통조림을 먹기 위해 불 위에 직접 올려두는 사람들이 있는데, 통조림에 직접 열을 가할 시 화재 및 화상의 위험도 존재하지만 고온에 의해 식품과 접촉하는 면에 처리된 에폭시 수지 코팅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용출될 수 있어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통조림의 내용물을 데울 때는 반드시 유리 제품이나 금속제로 된 조리 기구 등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과일 통조림 캔의 경우 밀폐 용기에 국물과 함께 보관하면 좋고, 콩이나 옥수수, 골뱅이 같은 캔은 국물을 따라 버린 후 건더기만 찬물에 헹구어 보관하면 됩니다. 참치는 밀폐 용기에 옮긴 후 보관하면 더욱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통조림 장기 보관이 가능한 이유는?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길어 방부제를 다량 첨가할 것이라는 염려를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통조림에 방부제는 전혀 들어가지 않으며, 통조림 제조 시 금속 용기에 내용물을 담고 공기를 제거하는 탈기 공정을 거쳐 뚜껑을 덮은 후 밀봉하게 됩니다. 그다음 100℃ 전후의 고온으로 가열하고 급속 냉각해 형성되는 진공 상태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개봉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문제없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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