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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몸에 좋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큰일 나는 열매

글 : 전신영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알록달록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 하지만 단풍잎이 날릴 때 즈음 길거리에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데, 범인은 바로 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입니다. 잘못해서 밟기라도 하면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이리저리 피해 다니게 되는데요, 지독한 냄새 때문에 피하게 되지만 열매 속에는 의외로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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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지뢰 은행

 

 

노란 잎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은행이지만 ‘냄새 지뢰’라는 인식 또한 강하게 박혀있습니다. 하지만 고약한 냄새와는 다르게 은행 한 알의 칼로리는 7~10㎉로 당류와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있으며 이 때문에 포만감을 주면서 에너지 공급원으로도 좋은 식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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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은행나무가 많은 이유

 

 

은행나무는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들어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도심 곳곳에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곳이 많은데, 문제는 열매가 떨어지는 10월 초가 되면 나는 고약한 냄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은행 열매의 고약한 냄새는 동물이나 곤충 등으로부터 종자를 지키게 해주므로 병충해에 강해서 가로수로 많이 선택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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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맨손으로 만지면 안 돼

 

 

땅에 있는 은행을 함부로 줍거나 만져서는 안 되는데, 맨손으로 만지면 오랫동안 손에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은행 열매 껍질 속 독성 물질이 손에 묻을 수 있습니다. 은행 열매 껍질에는 ‘빌로볼’, ‘은행산’과 같은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해당 물질이 피부에 흡수되면 염증 매개 물질 분비가 촉진되고 강하고 빠른 국소 염증과 면역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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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만지고 눈 비비지 마세요!

 

 

은행 껍질 속 독성 물질 때문에 은행을 만지고 눈을 비벼 ‘독성 각결막염’이 발생한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눈을 비비고 약 일주일 동안 심한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과 함께 눈에 끈적이는 점액성 분비물이 생기는데,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에 의해 증상이 빠르게 완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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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는 고약해도 몸에는 보약

 

 

은행에 함유된 ‘징코플라톤’이라는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전을 방지해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은행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레시틴과 아스파라긴산 성분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저열량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 간식으로도 손색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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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야뇨증 치료에도 도움

 

 

은행잎에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징코라이드는 뇌혈관의 흐름 개선에 도움을 주어 혈관 질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이명, 두통, 기억력 감퇴 등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의 치료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은행알은 빈뇨와 야뇨증에도 도움을 주는데, 소변량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도와줘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밤에 자다가 화장실에 가는 증상을 예방하는 음식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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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뼈 건강에도 좋아

 

 

기침을 자주 하거나 폐나 기관지의 질환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폐와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은행은 여기서 큰 장점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만성 기침이나 호흡기 등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비타민D나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는 은행은 칼슘이 뼈에 흡수되는 데 도움이 되는 시너지 성분인 ‘레시틴’이 들어있어 골다공증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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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익혀 먹어야

 

 

은행은 알이 고르며 깨끗하고 은행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고르도록 하고, 날것으로 먹으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구워 먹어야 합니다. 기관지와 폐가 약한 사람은 겉껍질을 벗기고 볶아서 먹는 것이 좋고, 차로 마시려면 밤이나 호두, 생강, 대추 등을 같이 넣고 달여 마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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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게 먹으면 배탈

 

 

은행은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서 먹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은행에는 시안 배당체와 메틸피리독신 등 독성 물질이 들어있으며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메틸피리독신을 섭취하면 어지러움, 구토,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하루 10개 이하, 어린이는 2~3개 정도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간질이나 당뇨병이 있거나 임산부인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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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올바른 보관법

 

 

은행 열매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통째로 냉장고에 넣어둘 경우 일주일 정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합니다. 장기 보관을 한다면 오히려 냉동 보관이 좋으며 은행을 깨끗이 씻어서 닦아낸 후 비닐팩 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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