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달걀 VS 하얀 달걀, 어떤 게 몸에 더 좋을까?
글 : 전신영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식재료 중 하나인 달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달걀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개인데요, 색깔도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갈색의 계란이 익숙한 탓에 더 많이 사 가는 경향이 있는데, 백색란과 비교했을 때 맛이나 영양 성분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달걀 색깔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달걀의 색깔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깃털 색을 결정하는 색소가 달걀 껍데기의 색도 정하기 때문입니다. 레그혼 같은 하얀 닭은 하얀 알을, 로드아일랜드 레드나 뉴햄프셔 등 갈색 계통 닭은 갈색 알을 낳습니다.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의 영양학적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달걀 껍데기의 색은 어미 닭이 흰색인지 갈색인지의 차이로 결정되며 껍질의 색깔은 달걀의 영양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또한 달걀의 영양 성분은 닭 먹이 사료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품종이 달라도 먹이 사료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달걀의 영양 성분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조금 다른 껍질 두께

갈색란과 백색란의 껍질 두께는 거의 비슷한 편이지만, 드물게 특정 색깔의 달걀 껍질이 보다 단단한 느낌이 든다면 이는 닭의 나이 때문입니다. 영계는 조금 더 단단한 껍질의 달걀을, 노계는 얇은 껍질의 달걀을 낳습니다.
갈색 달걀이 흔해진 이유는?

갈색 달걀이 더 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소비자의 선호도 때문입니다. 1980년대까지는 국내에서도 외국에서 들여온 ‘화이트 레그혼’ 품종을 길러 흰색 달걀을 시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색깔이 밝은 탓에 닭 분변 등 이물질이 묻으면 눈에 잘 띄어 지저분한 느낌을 주게 되어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게 되면서 수요가 낮아지자 판매를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갈색 달걀의 경우 ‘토종닭 달걀’과 ‘일반 달걀’로 다시 구분됩니다. 달걀 껍데기의 경우 토종닭 달걀의 색이 더 밝으며 모양도 더 길쭉한 편입니다. 노른자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토종닭이 낳은 달걀과 일반 달걀을 비교한 결과 토종닭 달걀은 일반 달걀보다 노른자 색이 진하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갈색란과 백색란의 맛에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갈색 달걀이 살짝 더 비릴 수 있는데요, 흰색 달걀에는 비린 맛을 내는 성분인 ‘트릴에틸아민’ 성분이 갈색 달걀보다 더 적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갈색 달걀을 낳는 닭 품종은 옥수수 등의 공유 사료에 들어 있는 콜린 성분을 대사하지 못하는데, 대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콜린을 소장 안의 미생물이 트리에틸아민 분자로 변형시키게 되고, 이 분자가 달걀 속에 축적되면서 비린 냄새가 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못 느낄 정도로 그 차이가 미세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색깔에 상관없이 신선한 달걀 고르는 법

껍질 색깔과 상관없이 신선한 달걀을 고르려면 표면이 깨끗하고 매끈하며 반점이나 거친 흔적이 적고 껍질에 금이 없으며, 달걀 포장재에 1+ 등급이 표시된 것이 좋습니다. 달걀을 깨뜨렸을 때 흰자위가 하얗고 탁하게 보여야 신선한 달걀입니다.
달걀 흔들어보기

계란을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면 신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선한 계란은 껍데기 안이 꽉 차 있어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지만,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계란 내부의 수분이 외부로 증발하면서 내용물이 흔들리게 됩니다.


차가운 물 한 컵을 준비한 뒤 달걀을 그 안에 넣었을 때 물에 잠기면 신선한 달걀이고, 둥둥 뜨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달걀입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방법은 정확도가 꽤 높은 편으로, 신선한 달걀은 공기층이 작아서 부력이 크지 않은 반면, 오래된 달걀은 공기층이 커서 쉽게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보관 법

달걀을 구입한 후에는 씻지 않고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너무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면 오히려 빨리 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달걀은 주위의 냄새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냄새가 강한 식품과 함께 넣어두지 않도록 합니다. 또 보관 시 달걀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보관해야 하는데, 달걀의 둥근 부분에는 기실이라는 숨구멍이 있어 신선도 유지를 위해 둥근 부분이 위를 향하게 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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