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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해도 다 털려서 못 샀던 인기 빵

글 : 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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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분야의 유행은 실로 빠르다. 다른 분야에서의 유행보다도 그 주기가 훨씬 빠르고, 또 트렌드가 되었을 때의 파괴력은 더 강하다. 지금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빵이 과거에는 오픈런을 해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였던 경우가 많다. 유행하는 베이커리 하나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 성공한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과거에는 연일 품귀 현상을 빚었던 베이커리를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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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발렌 

 

 

슈니발렌은 ‘망치로 깨 먹는 과자’, ‘강남 과자’ 등의 수식어로 불리며 2013년경에 인기를 끌었던 디저트다. 독일산 베이커리인데, 원래 독일의 슈니발렌 과자는 망치로 깨서 먹는 디저트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콘셉트로 재탄생한 것으로, 밀가루 반죽을 주먹만 한 크기로 둥글게 말아 튀긴 것이다. 초콜릿, 바닐라, 치즈 등 여러 토핑을 덧발라 맛을 낸다. 슈니발렌은 ‘스노볼’의 독일식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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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빵 

 

 

오믈렛빵은 비스킷이나 제누아즈 반죽을 팬케이크 두께만큼 얇게 올려서 구운 뒤에 반으로 접어서 크림을 가득 채운 케이크다. 2015년 7월경 청주시 영푸드시스템이라는 곳에서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고 남은 오믈렛빵을 수시로 무료 나눔하면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는데, 이를 맛본 주민들 사이에서 난 입소문이 전국으로 퍼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에 회사는 오믈렛빵을 메인으로 삼아서 체인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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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버터 

 

 

지금은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앙버터’는 2015년경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유행한 빵이었다. 앙버터는 두꺼운 버터가 비슷한 두께의 팥소와 함께 조립된 일본식 빵이다. 빵으로는 토스트, 바게트 등 다양한 것이 활용된다. 팥앙금의 달콤함과 버터의 부드러운 맛이 조화를 이루는 빵으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에는 일본 나고야시 여행 때 챙겨 먹어야 하는 베이커리 정도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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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식 카스텔라 

 

 

대만식 카스텔라는 스펀지케이크의 일종으로, 실제로는 수플레나 시폰케이크와 비슷하며 대만에서는 흔한 길거리 음식이다. 2016년 말부터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때마침 조류 독감이 유행하면서 주재료인 계란 값이 상승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한 먹거리 고발 프로그램에서 제기된 식용유 사용 논란으로 인해, 이제는 예전만큼의 기세를 찾지 못하는 베이커리로 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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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카롱 

 

 

뚱카롱은 마카롱의 일종으로, 마카롱 중간에 들어가는 필링을 강조한 한국식 디저트다. 프랑스 디저트인 마카롱이 우리나라에서 현지화된 것이 뚱카롱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의 마카롱은 코크의 삐에가 더 두껍고 불균일하며 우리나라와는 다른 프랑스산 타르 색소를 사용하는 등의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뚱카롱은 엄연히 우리나라나에서 현지화된 먹거리로 볼 수 있다. 뚱카롱은 이후 일본에도 전파돼 트렌드를 일으킬 정도의 인기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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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플 

 

 

크로플은 크루아상과 와플이 합쳐진 디저트다.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넣고 구워서 만드는데, 와플의 모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페이스트리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다. 구운 크로플 위에는 계피를 섞은 설탕을 얹고, 생크림, 크림치즈 등을 얹어서 먹는다. 해외에서 크로플이 처음 개발된 것은 2017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초부터 서서히 유명세를 얻어 지금과 같은 지명도를 얻게 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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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 

 

 

소금빵은 버터를 베이스로 한 빵 표면에 소금을 뿌려서 만드는 빵이다. 버터의 고소한 풍미가 짭짤한 소금을 통해 강조되는 베이커리다. 2003년 일본의 한 베이커리에서 처음 만들어진 메뉴로, 유럽에서는 바게트같이 딱딱한 식사용 빵을 소금에 찍어서 먹는 것에 착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서 개발될 때 딱딱한 빵을 보다 푹신한 식감의 빵으로 대체했으며, 소금을 찍어서 먹는 게 아니라 미리 뿌리고 단맛을 더해 만드는 형태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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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캐릭터를 활용한 빵은 주기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다. 국진이빵에서 시작돼, 1999년에는 ‘포켓몬스터’ IP 기반의 빵이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등에 업고 판매 호황을 누렸다. 지금 인기를 끄는 IP 기반 빵은 20세기 말과 동일하게, 여전히 포켓몬빵이다. 새로 출시된 포켓몬빵은 연간 판매량 1위, 천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포켓몬빵이 인기를 끈 가장 큰 요인은 빵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빵 안에 든 캐릭터 띠부씰 덕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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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크림빵 

 

 

베이커리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생크림빵의 열풍은 편의점에서 시작됐다. 2022년 1월 연세우유에서 편의점 CU를 통해 출시한 ‘연세크림빵’이 바로 그것이다. 출시된 당해에 연세크림빵은 누적 190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성인 남성 손바닥 크기의 커다란 브리오슈 안에 생크림이 넘칠 정도로 가득 든 빵이 바로 연세크림빵이다. 지금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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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키

 

 

크루키는 크루아상과 초코칩 쿠키를 합친 말이다. 크루아상 안에 초코칩 쿠키 반죽을 채워서 굽는 형태의 베이커리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크루아상과 미국을 대표하는 초코칩 쿠키가 만난 메뉴라 할 수 있다. 크루키는 2022년 프랑스 파리의 한 베이커리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SNS를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개당 5천 원 내외의 판매가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메뉴가 됐다.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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