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에 소금, 사과에 이것... 의외로 잘 맞는 음식 궁합
글 : 전신영
우리가 챙겨서 먹는 먹거리는 때로는 그 자체가 가진 맛에 만족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럴 때 조미료를 가미해서 먹으면 더 깊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조미료와 먹거리의 궁합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조미료와 먹거리의 궁합이 맞게 된다면 훨씬 맛있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심지어 영양의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지금부터는 먹거리와 조미료의 궁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수박 + 소금

달콤하면서도 수분이 많아 특히 여름철에 좋은 과일이 바로 수박이다. 여름철을 대표하는 수박은 어떤 조미료와 잘 어울릴까. 누군가는 단맛을 더하고자 설탕을 쳐서 수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설탕보다는 오히려 소금이 수박과 더 잘 어울린다. 수박은 칼륨이 풍부한 먹거리인데, 수박의 칼륨과 소금의 나트륨이 만나게 되면 몸의 전해질 균형을 맞춰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 게다가 소금은 수박의 단맛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건강식으로 많은 이들이 챙겨 먹는 조합이 사과와 땅콩버터다. 이 조합은 특히 운동 후에 먹으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과의 천연 당분은 글리코겐을 보충할 수 있으며, 땅콩버터의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은 운동으로 지친 근육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땅콩버터를 가능한 무가당, 무첨가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갔으며 가공이 많이 된 땅콩버터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바나나 + 후추

바나나 또한 최근에 운동을 하는 이들 사이에서 많이 챙겨 먹는 먹거리로 꼽힌다. 바나나는 달고 맛있을 뿐 아니라, 포만감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먹거리다. 바나나와 잘 어울리는 조미료로는 후추를 꼽을 수 있다. 바나나는 장 건강에 좋은 과일인데, 후추의 피페린 성분이 위산 분비를 도와 여기에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감자 + 버터

감자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튀겨서 먹어도 바삭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삶아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맛을 선사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감자에 풍부한 비타민C가 열에 약하다는 것이다. 조리하면서 상당량이 없어지게 되는 감자의 비타민C는 버터와 함께 먹으면 제대로 섭취할 수 있게 된다. 버터 속 비타민A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맛도 부드럽고 고소해진다.


씁쓸한 특유의 맛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여러 모로 건강에 좋은 녹차는 레몬과 궁합이 잘 맞는 음료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지방의 분해를 돕는다. 이 카테킨 성분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성분이 레몬이 들어있다. 바로 비타민C다. 레몬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C는 카테킨의 체내 흡수율을 최대 5배까지 높일 수 있다. 녹차의 씁쓸함과 잘 어울리는 상큼함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아보카도 + 코코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영양의 측면에서 수퍼푸드로 각광을 받는 아보카도와 잘 어울리는 먹거리로는 코코아를 들 수 있다. 아보카도는 건강한 지방을 풍부하게 품고 있는 먹거리인데, 코코아에 든 테오브로민, 트립토판과 만나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둘을 함께 먹으면 기분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숙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기에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에도 좋다.
파인애플 + 페페론치노

파인애플은 실로 극한의 단맛을 체험할 수 있는 과일이다. 파인애플은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식사 후의 후식으로도 좋다. 파인애플의 소화효소인 브로멜라인은 페페론치노와 궁합이 맞는다. 페페론치노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브로멜라인과 만나서 복부 팽만감은 물론 체지방 연소에도 도움을 준다. 염증 완화와 면역력 강화까지 기할 수 있어, 여러 모로 좋은 궁합이라 할 수 있다.
파인애플 + 카이엔페퍼

파인애플은 카이엔페퍼와도 조합이 좋다. 카이엔페퍼는 매운맛을 내는 고추의 일종으로, 캡사이신 성분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페론치노와 마찬가지로, 파인애플과 함께 먹게 되면 지방 연소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카이엔페퍼는 다소 매운 편이기에, 둘을 함께 챙겨서 먹는 이들은 주로 주스로 만들어 먹는 걸 선호한다. 물에 파인애플을 넣고, 카이엔페퍼 분말을 적당히 넣어서 일정 시간 보관한 후에 마시는 것이다.


수박과 함께 먹으면 좋은 먹거리로 민트를 빼놓을 수 없다. 민트는 한방에서 소화를 돕고 위열을 가라앉히는 약용 식재료로 주로 쓰인다. 수박에 민트를 곁들이게 되면 민트 특유의 향을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냉성 식품인 수박의 체온 저하 효과를 부작용 없이 정리할 수 있다. 민트에 함유된 멘톨은 식욕 억제 효과를 갖는데, 이를 통해 수박의 당으로 인한 과식도 방지할 수 있다.
치아시드 + 레몬

남미 과테말라 일부의 사막 지대에서 자생하는 치아의 씨앗인 치아시드는 식이섬유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폭넓게 활용된다. 치아시드는 특히 레몬과 함께 먹을 때 건강에 좋은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레몬의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치아시드의 성분과 시너지를 일으켜 장 건강 증진, 혈당 조절, 체중 관리 등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시드를 불린 후 레몬즙을 넣어 마시는 방법이 추천할 만하다.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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