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진짜 먹는다고? 처음 보면 놀라는 이색 식재료들
글 : 박희정
마트에서 흔히 보는 채소나 과일만 음식이라고 생각했다면 의외의 식재료가 많다. 모양이 낯설거나 우리가 평소 먹지 않는 부위를 활용하지만,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식탁에 올라온 것들도 있다. 꽃처럼 보이는 봉오리부터 사막 식물인 선인장,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와 대나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보기만 해서는 정체를 알기 어려운 이색 식재료 10가지를 소개한다.
바나나 꽃

바나나가 열리는 식물에서 피는 꽃도 식재료로 활용된다. 보라색 잎이 겹겹이 싸인 독특한 모습 때문에 처음 보면 꽃장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샐러드나 카레, 국물 요리에 넣어 먹으며 손질한 뒤 물에 담가 떫은맛을 줄이기도 한다. 속으로 갈수록 색이 옅어지고 부드러운 부분이 나오는데 채 썰어 채소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쌉싸름한 맛 덕분에 현지에서는 익숙한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사막에서 볼 법한 선인장도 먹을 수 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식용 선인장인 ‘노팔’을 즐겨 먹는다. 가시를 제거한 줄기를 구워 먹거나 샐러드, 타코 등에 활용하며 아삭하면서도 살짝 끈적한 식감이 난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채소라기보다 관상식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매우 일상적인 식재료다. 고기와 함께 굽거나 달걀과 볶는 등 생각보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로마네스코

연두색의 독특한 나선형 모양 때문에 처음 보면 채소인지 장식품인지 헷갈린다. 작은 봉오리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자연이 만든 조각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는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계열에 가까운 채소로 둘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리한다. 살짝 데쳐 샐러드에 넣거나 오븐에 구우면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독특한 외형 덕분에 접시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식재료다.
우엉 꽃대

땅속 뿌리채소로 익숙한 우엉은 꽃대 역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어린 꽃대를 채취해 껍질을 벗기고 데친 뒤 나물처럼 무쳐 먹거나 볶음 요리에 사용한다. 평소 우리가 먹는 단단한 우엉 뿌리와 달리 비교적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식물에서도 어떤 부위를 먹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대나무가 음식이 된다는 사실을 의외로 느낄 수 있지만 어린 대나무순은 대표적인 식용 식재료다. 껍질을 벗기고 데쳐 볶음이나 국, 찌개 등에 활용하며 아삭하면서도 담백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는 계절 식재료로 즐겨 먹는다. 단단하게 자란 대나무가 아니라 땅에서 막 올라온 어린순을 먹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뱀장어

길고 미끈한 생김새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은 음식이라는 사실 자체를 낯설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장어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식재료로 활용돼 왔다. 구이와 덮밥, 찜 등 조리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살아 있는 모습과 조리된 음식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는 대표적인 식재료 가운데 하나다.
해초 알

작은 포도알처럼 생긴 ‘바다포도’는 실제로 과일이 아니라 해조류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일부 지역에서 식용으로 즐기며, 입안에서 알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 때문에 ‘그린 캐비어’라는 별명도 있다.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초장이나 간장 소스와 곁들이기도 한다. 보기에는 포도와 비슷하지만 짭짤한 바다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더욱 색다르게 다가온다.
두리안

커다란 가시가 돋은 껍질과 강렬한 냄새로 유명하지만 과육 자체는 먹을 수 있는 열대 과일이다. 잘 익은 두리안은 크리미한 질감과 달콤한 맛을 지니며 냄새와 맛의 차이가 워낙 커 처음 먹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대표적인 식재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과일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연꽃은 꽃만 감상하는 식물이 아니다. 연꽃 씨앗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식재료로 활용되며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차와 디저트, 죽 등에 넣는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조리 방법에 따라 부드럽게 익혀 먹기도 한다. 우리가 연근만 식재료로 생각하기 쉽지만 연꽃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부분을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금에 절인 레몬

레몬을 그대로 먹는 것과 달리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는 식재료도 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요리에서 자주 사용하며 껍질까지 잘게 썰어 스튜나 소스, 고기 요리에 넣는다. 숙성 과정에서 생레몬과는 다른 깊고 진한 풍미가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새콤한 맛에 짭짤한 풍미까지 더해져 적은 양만 넣어도 음식의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다.
박희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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